화가의 마지막 그림 (삶의 마지막 순간 손끝에서 피어난 한 점의 그림)

화가의 마지막 그림 (삶의 마지막 순간 손끝에서 피어난 한 점의 그림)

$14.80
Description
화가 19인의 마지막 그림이 알려주는 삶의 매서운 진실!
그림을 다리 삼아 이 세상을 통과해온 미술 저술가 이유리가 들려주는 19인의 예술가가 남긴 마지막 명작 이야기 『화가의 마지막 그림』. 저자가 유독 '화가의 마지막 그림'에 마음을 빼았긴 것은 화가가 죽음에 임박한 순간, 그들이 무얼 목격하고 예감하였으며 어떤 메시지를 최후로 남기고 싶었는지 궁금해서다. 이 책은 이러한 궁금증을 시작으로 명작의 작품들을 선별하여 묶었다. 화가의 마지막 그림에는 생에 대한 에너지와 열망, 그리고 끝내 놓을 수 없었던 희망과 염원의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먼저, 한 번 잡은 작품은 끝을 내고야 마는 고흐는 이례적으로 완성하지 못한 마지막 그림《나무 뿌리》를 통해 타살되었다는 가능성을 전한다. 다음으로,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이중섭 화가는 마지막 작품《돌아오지 않는 강》을 통해 일제강점기에 국적을 뛰어 넘어 열병 같은 사랑에 빠진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처럼 화가들은 마지막 그림을 통해서 자신이 살아온 삶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우리는 화가들이 남긴 마지막 그림을 통해 사랑해야 하는 이유, 용서해야 하는 이유, 체념해야하는 이유를 깨닫는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19인의 예술가들은 어떤 삶을 살았기에, 생의 마지막에 이르러 명작을 탄생시킬 수 있었을까? 예술가들이 감내해야 했던 고통이 클 수록 보석 같은 작품은 탄생했다. 따라서 '묘비명'과도 같았던 예술가들의 마지막 작품을 살피는 것은 우리에게 의미 있는 일이다. 우리는 이들의 그림을 통해 영원한 삶을 살 수 없는 현실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하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저자

이유리

저자이유리는어릴적부터미술교과서나신문에서마음에드는그림들을오려내어스크랩하던소녀였다.영어공부를하러간영국에서,영어공부대신런던에있는갤러리란갤러리는모조리훑고다녔고결국영어대신머릿속에방대한미술지식을안고서돌아왔다.
신문사사회부경찰출입기자가되었지만미술전문잡지를보고있는걸선배한테들켜“문화부가고싶은거니?”라는말을듣기도했다.결국《세상을바꾼예술작품들》을쓰면서부터미술분야를중심으로한,글쟁이의삶을살게되었다.
괴테는이야기했다.“세상을피하는데예술보다확실한길은없다.또세상과관련을맺는데도예술처럼적당한길은없다”고.괴테의말에동감하며‘예술작품’이라는프리즘을통해세상과소통하려는시도를하고있다.그래서이책을썼다.앞으로도쭉그러고싶다.지은책으로《검은미술관》,《세상을바꾼예술작품들》,《국가의거짓말》이있다.

목차

여는글_생의위대한비밀을품은열아홉화가의마지막명작

1사랑,그토록간절했던
그립고그리워서,그리다_이중섭
서로의전부를쥐어준사랑_잔에뷔테른&아메데오모딜리아니
죽음이삶에게사랑을고백하던날_에곤실레
환희처럼슬픔처럼,이별_에드워드호퍼
조선남성의심사는이상하외다_나혜석

2부상당한희망
그는자살하지않았다_빈센트반고흐
끝끝내생명을얘기하려한사람_프리다칼로
이주검의행렬을멈춰라_케테콜비츠
내그림만은죽이지말아주게_펠릭스누스바움

3예민한영혼에드리워진덫
피지못한원초의세계_폴고갱
불행한날들에찾아온뜻밖의소녀_로렌스스티븐라우리
비극에무감한사람들을깨우다_마크로스코
백인에게‘발견’되고,백인에게‘소진’된_장미셸바스키아
혼돈이라니,빌어먹을!_잭슨폴록

4화려한성공,뜻밖의최후
경멸과동정이뒤섞인자화상_카라바조
돌아온탕자의고해성사_렘브란트
혼돈의시대에당겨진비극의활시위_보티첼리
돌고돌아신앞에선르네상스의천재_미켈란젤로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죽음이임박한순간,그들은무얼예감했고무얼그렸나?
19인의예술가가남긴마지막명작이야기


가톨릭성직자들묘지입구에는라틴어“HodieMihi,CrasTibi(호디에미히,크라스티비)”라는문구가새겨져있다.해석하자면“오늘은내가,내일은당신이”라는뜻이다.수수께끼처럼들리겠지만,이말은우리보다먼저세상을떠난이가살아있는사람들에게던지는격언이다.오늘은내게죽음이드리워져이렇게누워있지만내일은바로당신의차례라는것이다.즉‘죽음’을기억하라는것이다.여기‘기억하고’싶은죽음들,하지만죽음조차그예술혼을사그라뜨릴수없어시공간을초월해‘기억되는’화가들이있다.
그림을다리삼아세상을통과해온미술저술가,이유리는예술가들이남긴빼어난예술작품,그중에서도유독‘화가의마지막그림’에마음을빼앗겼다.생의끝,가장아름답고치열한시간에화가의손끝에서피어난그림한점엔쉬이껴안지못할삶의진실이녹아있으리란생각에서다.실제로화가의마지막그림안에는죽음이임박한순간,그들이무얼예감했고무얼목격했으며무슨메시지를최후로남기고싶었는지가생생하게담겨있다.
속설에따르면,백조는평생울지않다가죽기직전에단한번아름답고구슬픈울음을뱉는다고전해진다.이때문에‘백조의노래’는보통‘예술가의마지막작품’을일컫는말이되었다.백조들이토해낸마지막울음같은작품들을정성스럽게선별하고묶은이책은,그런점에서‘예술가들이남긴마지막명작집’이라고할만하다.

반고흐는자살하지않았다?화가의마지막그림에얽힌놀라운이야기들

화가가생을마감하기전최후로남긴작품이라하면으레비장감과비극성혹은무력감과덧없음이깃들어있을것이라짐작하기쉽다.실제로책에서다룬19인의예술가들이감내해야했던고통은상상을초월했다.하지만놀랍게도그비극속에서화가들이길어올린작품에는생에대한에너지와열망,끝끝내놓을수없었던희망과염원의메시지가가득했다.또한일반에널리알려진내용과전혀다른놀라운반전도있었다.

▶반고흐의진짜유작《나무뿌리》가말해주는,반고흐죽음의진실
많은이들이반고흐가마지막으로그린작품이라믿는《까마귀가나는밀밭》은고흐의진짜유작이아니다.그는《까마귀가나는밀밭》을완성한뒤에도그림을더그렸다.죽음직전에시작했으나완성하지못한《나무뿌리》가바로그것.고흐의동생테오의큰처남이남긴편지에는고흐가마지막까지그리고있던그림에대해“죽기전그는나무덤불을그렸다.햇빛과생명으로가득한”이라고언급돼있다.실제로이그림은채색이덜되어스케치가그대로보이는데,한번잡은작품은끝을내고야마는고흐에겐이례적인일이다.채완성하지못한이그림은,고흐의죽음이알려진대로‘자살’이아니라‘타살’이었다는데무게를싣는다.고흐에게총상을입힌용의자인10대소년세크레탕과고흐의악연.자살로오해받은총상사건의전말이네덜란드반고흐미술관의두연구사,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수,하버드대학교수,미국내총상분야최고전문가의생생한증언과논쟁으로펼쳐진다.

▶이중섭,잔에뷔테른,에곤실레…운명의거친옹이에사랑을맡기다
운명의거친옹이는수줍던연인들을비극으로물들여애달픈유작을남기기도했다.올해로탄생100주년을맞은화가이중섭,그는일제강점기에야마모토마사코와국적을뛰어넘는열병같은사랑에빠졌다.가난때문에헤어진연인을그리며,중섭은그유명한‘중섭의편지’를남기기도했다.허나척박한현실은재회의희망마저꺾었고,그렇게살아갈이유를잃은이중섭은연작《돌아오지않는강》을마지막으로남긴채,그스스로돌아올수없는강을건넜다.사랑하는모딜리아니가결핵으로끝내숨지자9개월된뱃속아이와함께몸을던져생을마감한잔에뷔테른,아내와아이를스페인독감으로잃은후장례식화환이채시들기도전에그들뒤를따라야했던에곤실레도마찬가지다.그러나이들이비극속에서보여준능동적인사랑의방식은우리에게‘어떻게사랑할것인가’라는사뭇진지한질문을던진다.

▶바스키아,마크로스코…마지막그림이예언의메시지가된화가들
거리의낙서화가로출발해부와명성을쌓고‘검은피카소’라불리었던바스키아는의미심장하게《죽음과의합승》이란작품을마지막으로그린후자신의주택에서환풍기앞에기댄채숨졌다.사인은약물남용으로인한질식사.그의나이불과28세였다.아프리카에서새삶을살겠단포부를다진바스키아였지만,그가남긴마지막유작에는자신과똑닮은인물이해골에올라타죽음의고삐를당기고있었다.죽음이임박했다는섬뜩한예언의메시지로도읽히는이그림에는서구사회에서백인에게‘발견’되고,백인에게‘소진’된바스키아의피로했던삶이아프게묻어난다.바스키아사망후그가남긴그림들은시간이흐를수록제도권시장에서인기몰이를했다.이는자신의작업실에서손목을긋고자살한마크로스코도마찬가지다.마크로스코역시작업실을물들인붉은피를연상시키는새빨간채색화를유작으로남겼다.그림으로죽음을예언한이들의삶은참혹했지만,화가의삶이참혹할수록사후에성공을거둘확률이더높아진다는미술계의얄궂은속설을이들은자신의생과작품으로증명하고말았다.

▶카라바조,렘브란트…화려한성공,뜻밖의최후
창녀를성모마리아의모델로,거지와평범한속인을성인의모델로그린파격의화가,하지만일상적오브제를통해메시지를전달할줄아는천재적재능으로‘로마최고의화가’라칭송받은카라바조.안타깝게도그는화실밖에서는광기에휩싸인폭군이었고,끝내살인을저질러사형선고를받은채추방되었다.그의마지막그림《골리앗의머리를든다윗》에는자신을향한동정과경멸,그복잡한심사가담겨있다.단시간에성공한화가의반열에올라남부러울것없었던렘브란트역시카라바조의전철을밟았다.그가죽기전남긴마지막작품《돌아온탕자》에는시작과끝이달랐던그의지난한운명이그대로응축되어있다.허영과낭비벽,방탕한스캔들로인해빚만잔뜩진채파산한렘브란트는결국이름하나새긴비석조차갖지못했다.뜻밖에도그가죽기전남긴마지막그림속에는마치예수처럼인자하게아들을감싸는아버지가등장한다.그림속탕자가렘브란트자신이라면,그는무엇을용서받고싶었던걸까.삶의불가해를착잡함으로맞바꾸는이그림들은우리에게또한번‘산다는것’을고민하게한다.

이외에도시시각각죄어오는나치의수색에숨이막힐것같은상황에서도여전히‘나는살아있다’는증거의표시로붓을놓지않은유대인화가펠릭스누스바움,생때같은아들과손자를연달아전쟁터에서잃은후‘전쟁반대’메시지를새긴작품을줄기차게생산한케테콜비츠,세상이반대한사랑을했다는아픔을기어이숭고한작품으로승화시킨미켈란젤로등다채로운이야기가가득하다.

잘죽기위해서는잘살아야한다는이아이러니!
그림이일러준삶의매서운진실


어쩌면19인의예술가들은하나뿐인마지막유작을남기기위해전생애를거치며치열한준비를한셈인지도모른다.그래서‘자신의묘비명’과도같았던예술가들의마지막작품을살피는것은우리에게의미있는일이될것이다.죽음을비껴갈수없는우리가어떤마음가짐으로살아야하는지,화가의마지막그림만큼잘알려주는것도없기때문이다.
화가들이남긴마지막그림을통해우리는사랑해야하는이유,체념해야하는이유,기꺼이용서해야하는이유,비록어긋났다하더라도최선을다해삶을되돌려야하는이유를깨달을수있다.이이유들이모일때,때로는결별하고싶은이고단한생을,화가프리다칼로가그랬던것처럼끝까지완주할수있는용기를손에쥘것이다.매일매일이막연하더라도최선을다해살아가야만잘죽을수있다는아이러니,아니삶의매서운진실이화가의마지막그림안에있는것이다.그러니사는게쉽지않을때잠시멈춰서서이책을펼쳐봐도좋다.우리보다앞서치열하게살다간화가들의진심이,인생의의미를풍부하게성찰할수있는그림이말을걸어올테니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