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도일사 (부산 선비, 근대 일본을 목격하다)

동도일사 (부산 선비, 근대 일본을 목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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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동도일사』는 수신사행에서 돌아온 그가 사행 기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작성한 일기, 대화체로 기록한 조일 외교공사들의 토론, 양국이 주고받은 공문 등을 정리해서 묶은 책이다. 박상식은 수신사 일행이 5월 28일 한양에서 출발하여 부산에서 배를 타고 시모노세키, 고베, 요코하마를 지나 도쿄에 도착해 외교 문답을 나눈 뒤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는 약 1개월간의 여정 내내 손에서 붓을 놓지 않았다. 비록 부산에서 시모노세키로 출발하는 2~3일분의 내용이 소실되었지만, 그는 김홍집을 가까이서 보필하며 향서기鄕書記라는 직책답게 제2차 수신사 일행이 공식적으로 만난 일본인, 청국인, 방문한 장소, 구경한 근대 문물과 일본 시가지 풍경 등을 자세히 기록으로 남겼다. 또한 공적인 활동은 물론 여타 수신사 기록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개인 활동까지 상세하게 서술했다. 덕분에 이 책을 통해 일본 관리들이 사는 집과 정원의 모습, 요시와라 유곽의 개화기 요정料亭, 수백 가지 희귀한 동식물 표본을 모아 놓은 박물관의 모습까지 엿볼 수 있다.
저자

박상식

저자박상식朴祥植(1845~1882)은본관은밀양密陽.1845년(헌종11)동래부읍내면동부안민리에서태어나동래부의상급향리인부청선생을지냈다.1880년(고종17)김홍집이이끄는제2차수신사에향서기직책으로참여해김홍집을가까이서보필했다.6월25일부산을떠난수신사일행은7월6일일본도쿄에도착해서약1개월간체류했다.그해8월15일부터사행당시기록한일기,문답,공문을정리한《동도일사》를집필하고1882년(고종19)에사망했다.

목차

머리말
《동도일사》에대하여
일러두기
동도일사|일기
동도일사|문답
동도일사|공문
박상식연보

출판사 서평

도쿄에간조선수신사의근대일본견문기
1876년제1차수신사가112년만에도쿄(에도)에다녀오고4년뒤.조선정부는근대서양문물을탐구하고조일외교문제를해결하기위해수신사김홍집을필두로하는제2차수신사를일본에파견한다.이때동래부향리출신박상식은김홍집의수행원이자향서기로선발되어제2차수신사행에동참한다.《동도일사東渡日史》는수신사행에서돌아온그가사행기간동안하루도빠짐없이작성한일기,대화체로기록한조일외교공사들의토론,양국이주고받은공문등을정리해서묶은책이다.
박상식은수신사일행이5월28일한양에서출발하여부산에서배를타고시모노세키,고베,요코하마를지나도쿄에도착해외교문답을나눈뒤다시부산으로돌아오는약1개월간의여정내내손에서붓을놓지않았다.비록부산에서시모노세키로출발하는2~3일분의내용이소실되었지만,그는김홍집을가까이서보필하며향서기鄕書記라는직책답게제2차수신사일행이공식적으로만난일본인,청국인,방문한장소,구경한근대문물과일본시가지풍경등을자세히기록으로남겼다.
또한공적인활동은물론여타수신사기록에서는볼수없었던개인활동까지상세하게서술했다.덕분에《동도일사》를통해일본관리들이사는집과정원의모습,요시와라유곽의개화기요정料亭,수백가지희귀한동식물표본을모아놓은박물관의모습까지엿볼수있다.

일본을경계하고,동북아국제정세를살펴라!
〈일기〉편다음으로이어지는〈문답〉편에는김홍집과일본외교공사들이나눈토론이대화체로적혀있다.이토론에서박상식은외교공사간의문답내용을받아적는속기사와같은역할을수행했다.토론주제는주로인천개항과미곡수출금지,해관규칙,미국·러시아·유럽등서양과의수교문제등양국수신사가합의하고해결해야할내용들뿐만아니라,개인의안부를묻거나명승지유람권유하는등사적인내용까지포함되어있다.이대화를통해조선과일본이각각외교현안에대한입장과개항과근대화를받아들이는인식이얼마나다른지를알수있다.
〈공문〉편에는제2차수신사를파견하기위해조선과일본이주고받은서계를모아놓았다.일본으로가는데필요한배를빌리는값을지불하라는일본측문서부터부산에서배를띄우기전제사를지내며읊은기도문,수신사일정을마치고돌아왔음을알리는보고서등다양한내용의공문서가수록되어있다.특히일본·청나라와접촉하며수집한동북아국제정세와근대일본의사정을상세하게분석한보고서에는당시동아시아를둘러싸고있던외세의동향과메이지유신이후전근대와근대의과도기에놓인일본사회의모습이잘드러난다.

러시아는요즈음두만강해구에군함16척을두고있습니다.매척에해군경이거느리는3000여명의군병이있으며그의도는장차우리나라동남해를경유해중국산둥성해안을돌아곧장북경으로들어가려는것이라합니다.이때문에청사와일본인이모두시일이절박해오므로팔을괴고한숨지으며걱정하고있습니다.(…)만약일이있으면우리나라와일본이함께그피해를입고서양각국도역시모두러시아를호랑이처럼무서워하며전세계(宇內)와합종으로막으려고하니수호통상修好通商의본뜻이오로지여기에있다는것입니다.
-《동도일사》〈공문〉편에서

부산사람의눈으로본개화기일본의풍경
《동도일사》는부산사람이쓴유일한사행일기다.조선후기부터회답겸쇄환사행을포함한12차례통신사행과개항이후4차례의수신사행이진행되는동안많은부산사람들이일본에다녀왔다.그러나일제시기이전에부산지역에서활동하며저작물을남긴사람은그다지많지않다.1763년통신사행에참여해통신사선건조와운항실태를기록한변탁卞琢의《계미수사록癸未隨?錄》이있긴하지만,박상식처럼꼼꼼하고체계적으로사행일기를남긴부산사람은없다.《동도일사》에는사행에서돌아온지2년도지나지않아요절한박상식의눈으로본개화기일본에대한부산인의인식이어떠했는지를잘보여준다.
또한중앙관료가아닌지방중인출신이남긴기록이라는점에주목해야한다.지금까지제2차수신사와관련된연구는김홍집의《수신사행기록》과《김홍집유고》,조선중앙관리들이집필한《동문휘고同文彙考》와《왜사일기》등주로중앙관리들이남긴기록을중심으로진행되었다.그에비해상대적으로잘알려지지않았던《동도일사》에는기존의수신사관련기록에서는찾아볼수없는내용이상당부분수록되어있으므로제2차수신사연구를위한사료적가치가남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