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멋진 신세계 (반복되는 억압에서 조선이 찾아 헤맨 유토피아 연대기)

조선의 멋진 신세계 (반복되는 억압에서 조선이 찾아 헤맨 유토피아 연대기)

$14.90
Description
그들은 왜 어디에도 없는 세상을 꿈꾸었을까?
학문의 영역에 머물던 역사를 대중의 일상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취지에서 시작된 역사학연구소의 명강연 ‘역사서당’이 2015년 가을부터 진행해 오던 강연 가운데 수강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주제를 선별하여 책으로 묶은 「역사서당 시리즈」. 공부하는 역사가 아닌, 대중과 함께 생각하는 역사를 만들고자 서당에 모인 역사학자들이 우리가 지금껏 알고 있던 단편적인 사관에서 벗어나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고, 역사의 숨겨진 이면을 소개하며 서당을 찾아 온 이들에게 역사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역사서당 시리즈」의 제1권 『조선의 멋진 신세계』는 반복되는 억압에서 조선이 찾아 헤맨 유토피아 연대기를 담고 있다. 약 300년 전, 대한민국이 조선으로 불리던 시절, 저마다 삶을 살아가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다르듯이 전통시대를 살아가던 조상들은 다양한 모습의 이상적인 사회를 꿈꾸었다. 책에서는 의적 활빈당부터 천주교, 미륵신앙과 《정감록》, 동학사상과 농민군 그리고 정약용의 목민 정신에서 파생된 일곱 가지 유토피아를 소개한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끊임없이 갈구했던 그들의 행적을 통해 백성이 아닌 민주시민으로서 우리가 바꿔야 할 사회적 모순은 무엇인지,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삶의 가치는 무엇이며 그 가치를 어떻게 이룰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본다.
최근 유행하는 단어 가운데 ‘헬조선’이라는 말이 있다. 지옥을 뜻하는 영단어 ‘헬(hell)’과 한국을 뜻하는 ‘조선’의 합성어로, 한국에서 살아가기가 마치 지옥에서 사는 것처럼 힘들다는 의미가 담긴 이 말은 실제 조선시대에도 유효한 말이었다. 그렇다면 과연 ‘진짜 헬조선’ 사람들이 꿈꾸었던 이상세계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부패한 조선에서 새로운 유토피아를 꿈꾸던 자들의 궤적을 추적하는 이 책에서 그들이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를 만나볼 수 있다.
저자

김양식

저자김양식은충북연구원충북학연구소소장

목차

1.활빈당이바로잡으려한나라|김양식
바야흐로화적의시대
정의로운무법자의등장
조선의마지막의적활빈당
율도국을떠나백성을구한홍길동의후예
역사속으로사라진해방의지도자

2.천주학장이들이사는세상|조광
새로운종교,새로운인간관
왕과가장이아닌천주를섬기다
그리스도교윤리,조선에맞게변모하다
신분제극복을위한노력
우리는마침내천국으로갈것입니다

3.밥과사람이하늘인세상|박준성
“이놈의세상,확뒤집어졌으면좋겠다!”
아래로부터솟구친혁명의물결
우리는더이상물러서지않으리
위아래차별없이,굶어죽을걱정없이
1894년하늘아래두개의태양
지금여기의‘오래된미래’

4.동학이꿈꾼유토피아|박맹수
세상을뒤흔드는사상의탄생
동학사상이지닌혁명적요소
1894년,그날이보여준가능성
가진자와없는자가서로돕는사회
편견을넘어평등으로
종교의자유를허하라
이것은왜혁명일수밖에없는가

5.정감록이이끈신세계|백승종
도꾼문양해,반역을꾀하다
뱀에서용이된진인이우리를구하리라
왕을위협하는진인의탄생
불온서적을탐한선비
잡힐듯잡히지않는이상세계
6.미륵신앙의이상세계|백승종
난세가불러낸신
이금,신종교가낳은첫번째화신
새세상을약속하는상징이된미륵
변산,미륵신앙의진원지
봉우리와골짜기마다자리한성지
오랜세월민중에뿌리내린믿음

7.다산이다스린사회|송찬섭
곡산,첫번째목민의장
상하관리와의올바른관계정립
목민의기본,지역실정파악
엄정하고합리적인부세운영
민의부담을줄이는노동
사회적약자까지끌어안은정책
목민,이상이아닌실천이다

주석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일곱가지관점으로그려낸전통시대의유토피아
책에서는부패한조선에서새로운유토피아를꿈꾸던자들의궤적을추적한다.지금보다더나은삶을끊임없이갈구했던그들의행적을통해백성이아닌민주시민으로서우리가바꿔야할사회적모순은무엇인지,우리삶에서가장중요한삶의가치는무엇이며그가치를어떻게이룰수있을지생각하게끔한다.

◆홍길동의후예들은왜율도국을버렸을까?
허균의《홍길동전》에서주인공홍길동은활빈당이라는의적을이끌어탐관오리를벌하고부자들의재산을가난한백성들에게나누어주며엄격한신분제사회에큰파장을몰고온다.가상의인물홍길동의업적은현실을살아가는사람들에게도엄청난반향을불러일으켰다.나라가혼란하면할수록홍길동의의지를현실에서도이어가고자직접의적이되어활빈당을자처하는사람들이늘어갔다.
그러나그들은소설속활빈당과다르게율도국으로떠나지않았다.힘없고가난한백성들을구하기위해,또는그들의삶을고통스럽게만든지배층에게도전하기위해서였다.백성들의궁핍한삶을외면한지배층의가혹함에집과땅을모두잃고범법자가될수밖에없었던조선의마지막의적,활빈당의활약상과그들이우리에게남기고간메시지는무엇일까?

◆조선후기천주학장이들이상상한천국은어떤모습이었을까?
개신교또는천주교신자들이선교활동을할때빼놓지않고전하는말씀이있다.바로“예수를믿으면천국에간다.”는것이다.요즘의신자들과마찬가지로조선의천주학장이들역시천국이라는유토피아를꿈꾸었다.조선후기한반도에천주교가‘서학’으로첫선을보였을때,모든사람이평등한세계로갈수있다는‘말씀’은그시대사람들의마음을사로잡기에충분했다.
천국보다더사람들의마음을울린것은인간이라는존재를누구보다도귀하게여기는마음,즉신분을막론하고모든인간은존엄성을지닌다는논리였다.

“이렇게천주에대한신앙과관련하여인간의존엄성과인간에대한무한한사랑이논의되었다.이새로운사랑의계명은조선후기서학도가새로운인간관을규정하는데가장큰근거로작용했다.그리스도교는인간자체를이해하는데가장큰변화를가져왔다.”_46쪽

그러나이러한사상은왕권이절대적이었던조선에서용납될수없는것이었다.천주학장이들이조정의탄압을피하기위해조선에맞게변화한천주교교리의내용은어떠했을까?

◆“짐이곧미륵이니라!”궁예가자칭한미륵의정체는?
세상에는다양한영웅이있다.성서의메시아,그리스로마신화의헤라클레스,최근유행하는히어로무비의슈퍼맨이나아이언맨등사람들의상상으로빚어낸영웅의모습은매우다양하다.그렇다면전통시대에는?바로난세가불러낸신,미륵불이있었다.

“불교가처음수용된4세기이후부터미륵불은지속적으로많은사람의마음을사로잡았다.(…)누구든지미륵불을통해손쉽게성불할수있고현세에서도풍요를누릴수있었기때문이다.”_203쪽

한국역사에는스스로를미륵부처의환생이라고주장한이가많다.우리에게잘알려진궁예가대표적인인물이다.미륵을자처한사람들은신종교의교주가되어거짓예언을지어내많은신도들을거느리고,사회개혁을꿈꾸다가조정의탄압을받기도했다.

이밖에도불온서적《정감록》를탐한선비의최후는?뱀에서용이된자가나라를구한다고?동학은망해가는조선을위한처방전이었다?1894년혁명을이끈농민군들이말하는‘밥과사람이하늘인세상’은?사회적약자까지끌어안은목민관,정약용이다스린고을은?등조선의유토피아연대기가흥미진진하게펼쳐진다.

역사학연구소의명강연‘역사서당’을책으로만나다
역사학연구소의명강연,‘역사서당’은학문의영역에머물던역사를대중의일상생활속으로끌어들이려는취지에서시작되었다.공부하는역사가아닌,대중과함께생각하는역사를만들고자서당에모인역사학자들은우리가지금껏알고있던단편적인사관에서벗어나새로운해석을제시하고,역사의숨겨진이면을소개하며서당을찾아온이들에게역사읽기의즐거움을선사했다.《역사서당시리즈》는2015년가을부터진행해오던강연가운데수강생들의많은사랑을받은주제를선별하여책으로묶은것이다.
독자들은이시리즈를통해이웃집역사학자의고즈넉한글방에앉아그동안몰랐던역사를만나고,알던역사를더새롭게마주하는경험을만끽할수있을것이다.또한이과정에서오늘날역사의진정한역할과쓸모란무엇인지생각하는시간을가질수있기를바란다.
역사는늘우리삶속에있으며,삶의지혜와미래를보는큰시야를길러준다.《역사서당시리즈》가앞으로많은이들과함께역사이야기를나누며새로운희망을일구는텃밭이되기를희망하며,역사서당의강좌와저작이더큰울림으로퍼져나가기를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