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일본은 전쟁을 선택했다

그럼에도 일본은 전쟁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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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전쟁의 책임을 묻고, 그때의 역사를 생각하다!
역사, 특히 전쟁의 역사를 살펴볼 때는 시대와 배경, 그리고 세계사의 여러 사건과 관련지어 함께 다루는 것이 중요한데 일본의 저명한 역사학자인 도쿄대학 가토 요코 교수는 이런 의도에 따라 일본의 역사를 세계사와 관련지어 설명하는 방식으로 중고생 대상 특강을 진행했다. 근대 일본의 침략전쟁이라 불리는 청일전쟁부터 태평양전쟁까지 시기를 중심으로, 거의 10년마다 벌어진 큰 전쟁들의 근본 특징, 전쟁이 지역과 국가와 사회에 미친 영향과 변화 등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정리했다.

『그럼에도 일본은 전쟁을 선택했다』는 그 강의를 책으로 엮은 것으로, 청일전쟁부터 태평양전쟁까지 제국 일본은 왜 전쟁의 길로 나아갔는지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일본의 선택을 살펴본다. 침략이냐 아니냐를 넘어 당시의 국제관계, 일본의 국내사정에 대한 흥미로운 설명과 함께 일본의 특수한 사정뿐만 아니라 세계사의 여러 사건과 관련지어 설명한 내용을 통해 더욱 폭넓은 이해가 가능하다.
수상내역
- 2010년 제9회 고바야시 히데오상 수상
저자

가토요코

저자_가토요코(加藤陽子)
1960년사이타마현에서태어났다.도쿄대학문학부를졸업하고야마나시대학조교수,스탠퍼드대학후버연구소방문연구원등을거쳐현재도쿄대학대학원인문사회계연구과교수다.전공은일본근현대사며,주요저서로《1930년대의모색摸索する1930年代》(1993),《전쟁의일본근현대사戰爭の日本近現代史》(2002),《전쟁의논리戰爭の論理》(2005),《그럼에도일본인은‘전쟁’을선택했다それでも,日本人は‘戰爭’を選んだ》(2009),《전쟁까지역사를결정한교섭과일본의실패戰爭まで歷史を決めた交涉と日本の失敗》(2016)등이있다.

역자_윤현명
인하대학교사학과를거쳐일본의히토쓰바시대학사회학연구과박사과정을졸업했다.전공은일본근현대사의정치사이며,주요연구주제는의회와군사비이다.논문으로「근대일본의임시군사비에대한일고찰」,「중일전쟁기일본제국의회의임시군사비심의」,역서로『일본,군비확장의역사』,『폭격의역사』(공역),『그럼에도일본은전쟁을선택했다』(공역)등이있다.





이승혁
한국외국어대학교국제대학원일본학과에서일본사회문화를전공했으며,히토쓰바시대학사회학연구과박사과정을수료했다.전공은교육사회학이며주요연구주제는다문화사회화와다문화교육이다.논문으로〈JamesA.Banks의다문화교육론의전개과정〉,옮긴책으로《폭격의역사(》공역)가있다.전공외에일본학관련책도번역하고있다.





목차

머리말

서장일본근현대사를생각하다
전쟁으로보는근대
9·11테러의의미/역사는외우면된다?

국민의,국민에의한,국민을위한
남북전쟁의와중에서/무엇이일본국헌법을만들었는가

전쟁과사회계약
국민의힘을총동원하기위해/전쟁상대국의헌법을바꾸다/일본의헌법원리는무엇인가

왜20년밖에평화가지속되지못했을까
이상한연구자카/세계대전직전에쓴책/잘못한쪽은국제연맹이다!/특수한것에서일반적인것을보다/과거의역사가현재에영향을미친사례

역사의오용
왜가장우수하고똑똑한인재가오판하는가/무조건항복을요구한이유/전쟁을막지못한이유

1청일전쟁_‘침략?피침략’을넘어봐야할것
열강이가장중요하게생각한것은무엇이었을까
중국과일본의경쟁/무역을지탱하는제도/화이질서의안전보장

청일전쟁까지
중국의변화/야마가타아리토모의경계심/후쿠자와유키치의등장/슈타인의등장

민권론자는세계를어떻게보았을까
일단나라의독립이중요하다/그렇다면국회의의미는무엇인가/“무기력한노예근성!”/번벌정치에대항하기위해/전비를조달한것은우리다

청일전쟁은왜일어났을까
외무대신의강경한태도/중국의반론은무엇일까/청일전쟁시기의국제환경/보통선거운동이일어난이유

2러일전쟁_조선이냐만주냐,그것이문제로다
청일전쟁이후
전쟁의‘효용’/러일전쟁의새로운점/2‘0억엔의자재와20만명의영령’/슈타인의예언이현실로

영일동맹과청의변화
러시아의만주정책과중국의변화/개전에대한신중론/러시아의사료에서무엇을알수있는가

전쟁발발의이유
러일협상의쟁점/일본의입장

러일전쟁이초래한것
미국과일본의공조/중국의협조/전쟁은무엇을변화시켰나

3제1차세계대전_일본이느꼈던주관적인좌절감
식민지가허용되는시대,허용되지않는시대
총력전에직면한세계/일본이일관되게추구했던것/미국과일본의전쟁공포/서태평양의군도/산둥반도의전략적의미

왜국가개조론이등장했을까
변하지않으면나라가망한다/미래의전쟁/위기감의세가지요인

개전과정과미국·영국과의조율
가토다카아키와에드워드그레이/영국이우려했던것/미국의각서

파리강화회의에서비판받은일본
마쓰오카요스케의편지/분개한고노에후미마로/3·1운동

참가자의면면과일본이입은상처
유례없는외교전/젊은학자케인스/로이드조지/거듭비판받은일본

4만주사변과중일전쟁_일본의자멸과중국의역할
당시사람들의의식
모략으로시작된작전과우발적사건/만주사변에대한도쿄대학학생의생각/전쟁이아니라‘혁명’

만주사변은왜일어났을까
만몽은우리나라의생명선/조약의회색지대/육군과외무성그리고상商사社/만몽에대한투자와국가의역할

사건을계획한주체
이시와라간지의최종전쟁론/엇갈린의도/독단전행을추인하는각의/장제스의선택/리턴조사단과그보고서의내용/요시노사쿠조의한탄

국제연맹탈퇴에이르기까지
제국의회에서의강경론과그속내/마쓰오카요스케전권의한탄/국제연맹,국가모두의적!

전쟁의시대로
육군의슬로건에매료된국민/독일의패전이유에서/암담한각오/왕자오밍의선택

5태평양전쟁_전사한장소를알려줄수없었던나라
태평양전쟁에대한여러가지시각
‘역사는만들어졌다’는생각/천황의우려/그릇된통계수치

전쟁이확대된이유
치열한상하이전투/남진의주관적이유/중국의요구/처칠의불만/7월2일어전회의결정의이면

왜서전에승부수를걸었을까
임시군사비특별회계/기습을통한선제공격/왜진주만은무방비상태였나/속전속결외의길은없었는가/일본은전쟁할자격이없는국가

전쟁의양상
필사적인싸움/그런데도일본인은반드시이길것을믿었는가/전사한장소를알려줄수없었던나라/만주의기억/포로의대우/그때의전쟁을어떻게평가할것인가

후기
참고문헌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세계사의흐름속에서살펴본일본의선택
청일전쟁부터태평양전쟁까지,
제국일본은왜전쟁의길로나아갔나
2001년9·11테러이후미국이벌인대테러전쟁,1937년중국을상대로일본이일으킨중일전쟁.두전쟁의공통점은전쟁을벌인국가가전쟁상대국을‘처벌해야할대상’으로간주했다는것이다.이처럼역사,특히전쟁의역사를살펴볼때는시대와배경,그리고세계사의여러사건과관련지어함께다루는것이중요하다.
일본의저명한역사학자인도쿄대학가토요코교수는이런의도에따라,일본의역사를세계사와관련지어설명하는방식으로중고생대상특강을진행했다.그는강의에서근대일본의침략전쟁이라불리는청일전쟁부터태평양전쟁까지시기를중심으로,거의10년마다벌어진큰전쟁들의근본특징,전쟁이지역과국가·사회에미친영향과변화등을간결하고명확하게정리했다.특히침략이냐아니냐를넘어당시의국제관계,일본의국내사정에대한설명이흥미롭다.또한일본의특수한사정뿐만아니라세계사의여러사건과관련지어설명하기때문에더욱폭넓은이해가가능하다.
《그럼에도일본은전쟁을선택했다》는그강의를책으로엮은결과물이다.한편2010년제9회고바야시히데오상(저명한비평가인고바야시히데오를기리기위해만들어진,일본내상당한권위를가진학술상)을수상함으로써그가치를인정받은책이기도하다.

잘정리된참고서와정반대의책이다.꽤과격한책이기도하다.나는겉으로드러나지않은그과격함에끌렸다._호리에도시유키(소설가,고바야시히데오상심사위원)

강의가(…)용의주도한편집끝에,마치이야기하는것처럼집필되었고,역동적이며비평적인책으로완성되었다._세키가와나쓰오(소설가,논픽션작가,고바야시히데오상심사위원)

이책은역사학의묘미를절묘하게가르쳐준다.(…)선입관에좌우되지않고,독립된자신의판단을공적으로주장하는용기가그것이다.그런사람이그에어울리는상을받았다.진심으로기쁘다._가토노리히로(평론가,와세다대학명예교수,고단샤논픽션상·고바야시히데오상심사위원)

수상작은출판당시부터화제가되었고,나도이미한번읽은바있다.이번에다시정독하면서내용이훌륭하다는것을다시금느낀다.지루할틈을주지않는다._요로다케시(해부학자,도쿄대학명예교수,고바야시히데오상심사위원)

청일전쟁,‘침략·피침략’을넘어바라보다
청일전쟁은근대시기일본이강대국과벌인첫전쟁이다.전쟁이전동아시아는중국중심의화이질서에의해유지되었다.하지만화이질서가붕괴하고근대화가진행되면서중국과일본은조선을두고경쟁하게되었고,그결과가청일전쟁으로나타난것이다.또한청일전쟁은러시아의대리자청,영국의대리자일본이라는구도로이뤄진제국주의전쟁의대리전이기도하다.청일전쟁으로일본은큰변화를겪게된다.
청일전쟁후러시아는독일,프랑스와함께중국으로부터빼앗은영토중랴오둥반도를다시중국에반환하라고일본에압력을넣었다(삼국간섭).이에일본지식인과정치권에선“전쟁에서얻은것을외교의실패로빼앗겼다.더이상정부가국정을마음대로하게해서는안된다”라는실망감이싹트게됐고,이는참정권확대를요구하는‘보통선거운동’으로이어졌다.청일전쟁이가져온가장큰변화다.
러일전쟁,조선이냐만주냐그것이문제로다
삼국간섭이후러시아는만주와조선으로진출하며세력을뻗쳤다.이에일본은영국과동맹을맺으며러시아를견제하는한편러시아와의전쟁을준비했다.물론전쟁에대한신중론도있었지만결국군부를중심으로한강경파의주장이받아들여져러일전쟁을벌인다.
러일전쟁후일본은열강과의불평등조약을수정하며대등한지위를인정받는다.즉일본은청일전쟁의결과화이절서에서벗어났고,러일전쟁의결과서구의식민지질서로부터벗어난셈이다.더나아가한국을합병하고남만주의이권을차지함으로써대륙세력의일부가된다.러일전쟁은상당한규모의전쟁이어서일본과러시아가각각20만명이상의사상자를냈다.그래서일본에서는러일전쟁후획득한만주의영토를가리켜‘20억엔의자재와20만명의영령’의희생을치루고얻은곳이라는인식이강하게남았다.이러한인식은훗날만주사변으로까지이어진다.

제1차세계대전,좌절한일본
제1차세계대전은주로유럽에서벌어졌다.일본은영국의의뢰를받아들이는형태로산둥반도의독일영역을공격함으로써전쟁에참여했다.
전쟁이후세계적으로민주주의의요구가높아지고식민지를보유하는것에대한비판이일어났다.물론그렇다고열강의영토점령이끝난것은아니었다.‘식민지’가아닌‘위임통치령’으로영토를차지했기때문이다.일본도남양군도와중국산둥반도의이권을차지했다.그러나제1차세계대전이후전후처리과정에서일본은산둥반도이권,조선통치등에대해중국·미국·영국으로부터비판을받았고,이에서구열강으로부터깊은고립감을느끼게되었다.이후일본은서구열강과의협조대신독자적인길을모색하게되었다.더넓은식민지를차지하기위해서.

만주사변과중일전쟁,일본의자멸과중국의역할
만주사변은1931년,중일전쟁은1937년에일어났다.식민지지배를조금씩느슨하게하는국제적분위기와달리일본은대륙진출,즉중국에대한침략을꾀했다.특히만주와몽골에대한이권을확대해가면서그책임을중국에전가했다.이후남만주에주둔하는일본관동군은모략을일으켜만주를힘으로점령했다.일본의돌출행동은서구열강의지지를얻지못했다.이에일본은강경한태도를취했고급기야국제연맹을탈퇴하기에이른다.국제사회로부터의고립,중국과의긴장감속에서일본의분위기는점점어두워졌다.그러다가일본은1937년에루거우차오에서벌어진중일양국간의군사충돌(루거우차오사건)을계기로중국과의전쟁(중일전쟁)을시작했다.그런데중국은홀로일본과맞서지않았다.바로세계2대강국인미국과소련의협조를얻은것이다.

태평양전쟁,일본은전쟁을할자격이없는국가
중일전쟁후미국은아시아에서중국과협조를유지하며일본을견제했다.일본은미국이중국문제에서손을떼기원했지만미국의태도는변함이없었고,결국일본정부는힘으로미국세력을몰아내기로결정했다.여기에는중일전쟁의전비를조달하기위해설치된임시군사비특별회계가큰역할을했다.중국과의전비를이유로조성된임시군사비를전용해육해군이급격히군비를확장했고,이는아시아·태평양방면에서일본의군사력을최대로끌어올리는계기가됐다.그래서일본정부수뇌부가단기전이라면승산이있다는오판을하게된것이다.
그렇게태평양전쟁이시작되었다.전투는치열했고전쟁의양상은비참했다.많은사람이전사했지만일본정부에서도이들이정확히언제,어디서전사했는지몰랐기때문에유족들은시신도없이전사통보를받았다.또한만주에소련군이진주함으로써그곳에거주하던수십만명이소련군에의해끌려가강제노동을해야했다.더구나식량이부족한전선에서는많은군인이기아로죽었다.자기들도식량이부족한일본군이포로의대우를좋게해줄리없었고,그결과중국인,한국인,그외연합군전쟁포로들은식량을제대로지급받지못한채강제노동속에서죽음을맞았다.
전후미국은승전국이되었고중국은강대국으로회복되었다.하지만여전히일본내에서는중일전쟁,태평양전쟁에대한이해가부족할뿐아니라전쟁책임에대한인식도부족하다.그책임을묻고,그때의역사를생각해보는일이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