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손탁 (정명섭 장편소설)

미스 손탁 (정명섭 장편소설)

$14.30
Description
『미스 손탁』은 실재했던 역사적 장소를 무대로, 가상의 사건을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이다. 손탁호텔은 1902년 서울 정동 거리에 정식으로 문을 연 서구식 호텔로, 한국 근대사의 현장에서 큰 의미를 갖는 공간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실존 인물들이 이야기 전개에 흥미를 더한다. 구한말, ‘손탁빈관’이라 불리며 각국 외교관과 정부 관리 들이 드나들며 외교전을 펼치던 손탁호텔. 호텔의 주인은 러시아 공사 베베르의 친척으로 알려져 있고, 대한제국 황실과도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는 프랑스계 독일인 손탁 여사다.

법어(프랑스어)학교 학생 배정근은 손탁 여사와 친분이 있던 형의 소개로 손탁호텔에서 보이로 일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손탁 여사가 중국 청도(칭다오)에 다녀온다는 편지를 남긴 채 사라진다. 편지에 쓰인 글의 필체는 손탁 여사의 것이었지만, 갑자기 사라질 이유가 없었던 손탁 여사의 실종에 의문을 갖게 된 배정근은 그녀를 찾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배정근은 평소 마음에 두었던, 호텔 옆 이화학당 학생 이복림에게 그 일을 같이하자고 제안한다. 그렇게 둘은 사라진 손탁 여사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데….
저자

정명섭

저자정명섭은1973년서울에서태어났다.대기업샐러리맨과커피를만드는바리스타를거쳐서현재는다양한장르의글을두루집필하는전업작가로활동중이다.2006년역사추리소설《적패》(전2권)로본격적으로작가활동을시작했다.2013년제1회직지소설문학상최우수상을수상했으며,2016년제21회부산국제영화제에서NEW크리에이터상을수상했다.현재‘한국미스터리작가모임’과‘무단:무경계작가단’에서활동중이다.
청소년소설과아동소설로《쓰시마에서온소녀》,《직지를찍는아이,아로》,《명탐정의탄생》,《사라진조우관》,《어쩌다고양이탐정》,《남산골두기자》등을썼다.청소년테마소설집《안드로메다소녀》에단편〈어른되기힘들다〉를실었고,《광장에서다》에단편〈파괴된아이〉를,《내가덕후라고?》에〈존비〉를실었다.

목차

손탁호텔의여왕
사라진손탁여사
실종의배후
밝혀지는진실
또다른시작

덧붙이는글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청소년소설과추리소설,역사소설등
다양한장르를넘나드는작가정명섭의신작!

손탁호텔의주인,손탁여사가사라졌다!
사라진손탁여사를찾는호텔보이배정근과이화학당학생이복림,
그리고둘을뒤쫓는비밀스러운소년황만덕
손탁여사실종사건에숨겨진비밀은?

청소년소설을비롯해다양한분야에서활발히활동하고있는작가정명섭의신작이자,‘서해문집청소년문학’세번째책.
손탁호텔은1902년서울정동거리에정식으로문을연서구식호텔로,한국근대사의현장에서큰의미를갖는공간이다.《미스손탁》은실재했던역사적장소를무대로,가상의사건을이야기로풀어낸작품이다.특히작품에등장하는실존인물들이이야기전개에흥미를더한다.

《미스손탁》은가상의사건을다루지만공간과장소,그리고등장인물의상당수는실제입니다.우리의아픈근대사를손탁호텔을통해서들여다보고싶었기때문입니다.상처가보기싫다고외면하면치유되는대신더큰상처로이어집니다.아픈역사라고외면한다면다시반복될수있다는점을잊지말아야겠습니다.
-<작가의말>중에서

구한말,‘손탁빈관’이라불리며각국외교관과정부관리들이드나들며외교전을펼치던손탁호텔.호텔의주인은러시아공사베베르의친척으로알려져있고,대한제국황실과도끈끈한관계를맺고있는프랑스계독일인손탁여사다.
법어(프랑스어)학교학생배정근은손탁여사와친분이있던형의소개로손탁호텔에서보이로일하게된다.그러던어느날손탁여사가중국청도(칭다오)에다녀온다는편지를남긴채사라진다.편지에쓰인글의필체는손탁여사의것이었지만,갑자기사라질이유가없었던손탁여사의실종에의문을갖게된배정근은그녀를찾기로마음먹는다.그리고배정근은평소마음에두었던,호텔옆이화학당학생이복림에게그일을같이하자고제안한다.그렇게둘은사라진손탁여사를찾기위해동분서주하는데….
둘은우선평소손탁여사와친분이있던,미국인선교사헐버트와대한매일신보사사장인영국인배설을찾아가손탁여사의흔적을찾는다.하지만어디에서도흔적은찾을수없고,오히려손탁여사에게무언가비밀이있음을알게된다.또한둘의행선지마다나타나는황만덕의존재마저의심스럽다.황만덕은배정근과함께호텔에서일하던보이였지만,불미스러운일로손탁호텔에서쫓겨난소년이다.그러던중손탁여사의방에누군가침입한흔적이발견되면서,호텔손님들도의심스러워진다.둘은과연손탁여사를찾고,그녀의실종에숨겨진비밀을밝혀낼수있을까?

실재했던장소와인물이펼쳐보이는
가상의이야기속역사와소설의절묘한만남!

소설로풀어낸가상의이야기지만,이작품에는많은역사적장소와인물들이등장해독자들의호기심을자극한다.우선작품의주요장소인손탁호텔은건물은남아있지않지만,지금의정동교회와정동극장뒤에서경향신문사쪽으로올라가는길에호텔의터가남아있다.그외에숭례문,새문안교회,경운궁(덕수궁)등은지금도그자리를지키고있다.
또한이책에등장하는인물인손탁여사는1885년에러시아공사베베르의한국어통역사로조선에처음왔고,궁궐조리사로일했다는기록이있다.그리고아관파천때고종에게커피를진상한일로,고종의신임을얻게되어이후에손탁호텔의주인이되었다고한다.
그리고손탁여사를찾는데열쇠가되는등장인물인미국인선교사헐버트는육영공원등에서영어를가르쳤고,고종의밀서를미국대통령에게전하는역할을했다.작품에서배설로등장하는베델은《대한매일신보》를창간해일본의조선침략을규탄하는언론인으로활동했고,국채보상운동을주도하기도한인물이다.그외에도이책에는,양기탁과이준등의독립운동가를비롯해,이완용과고희경등친일파와이토히로부미등도등장해당시치열했던역사의현장을보여주는역할을한다.이처럼이책은실존했던인물과장소등을활용함으로써소설의재미에역사지식을더해,독자들을사로잡는다.

손탁여사가사라지면서벌어진소동은오후늦게막을내렸다.혹시나하고정문의우편함에가봤던곰보가편지지한장을흔들면서외쳤다.
“여기손탁여사님이쓴편지가있어.”
우르르몰려든보이들이편지를들여다봤다.반으로접은편지지는평소에손탁여사가쓰던것이었다.무슨내용이냐는주변의채근에곰보가편지를읽었다.
“갑작스럽게처리할일이생겨서청도에잠시다녀오겠다.급한일은센트럴호텔의보에르씨와의논해서처리해라.가급적빠른시일안에돌아오겠다.”
-본문73~74쪽

잠시생각에잠겨있던배설이입을열었다.
“전쟁이끝나고러시아공사관이철수한이후에는내내침울해하셨지.하지만자기가무슨일을해야하는지는누구보다잘아는분이었단다.”
“그말씀은갑자기어디론가가실분은아니라는얘긴가요?”
“우리는못해도한달에한번씩은만났단다.연락이없어서기다리고있었지만다음주쯤에는만나야만한단다.그런데언제돌아온다는얘기도없이떠났다는편지만달랑남겨놨다고?내가아는손탁은절대그럴사람이아니란다.”
-본문136쪽

‘내가잘못짚었나?’
다른투숙객들의방까지뒤지기에는시간이부족했다.마지막이라는심정으로서랍들을꼼꼼하게뒤졌다.그러다가제일아래서랍에서붉은줄이그려진편지지를발견했다.혹시나하고살펴봤지만구석에오얏꽃모양의인장이찍혀있을뿐아무글씨도적혀있지않았다.
-본문151쪽

참정대신이완용이찾아와서손탁여사의행방을물으면서호텔분위기는착가라앉았다.보이들은삼삼오오모여서앞으로어떻게돌아갈지얘기를나눴다.여기저기돌아다니면서보이들을다독거리던곰보가숙소로돌아와서배정근에게푸념을했다.
“다들뒤숭숭한가봐.빨리손탁여사님이돌아오시지않으면큰일날거같다.대체어디로간걸까?”
-본문17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