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자화상 (화가의 가슴에서 꺼내온 가장 내밀한 고백)

감정의 자화상 (화가의 가슴에서 꺼내온 가장 내밀한 고백)

$16.00
Description
분열에서 연민까지, 열망에서 상실까지
그리는 ‘나’를 그리다
자화상과 소설을 통해 만나는
인간이 가장 인간다워지는 순간

에곤 실레, 렘브란트, 프리다 칼로, 이쾌대, 고갱…
[양철북] [햄릿] [파우스트] [레미제라블]…
절망과 고독의 감정, 감정의 분열과 투영 등 삶의 다양한 상황에서 맞닥뜨리는 감정과 그 다양한 양상을 화가의 자화상과 작가의 소설을 통해 만나본다. 화가 열여덟 명의 자화상과 열여덟 편의 소설은 인간과 세상,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이해하기 위해 감정의 속살과 대면하려고 한다. 《감정의 자화상》을 통해 우리는 자연스럽게 화가의 일상과 심리 속으로 들어가보고, 소설 속 다양한 상황과 인간군상을 우리의 삶과 연결시켜보게 될 것이다. 또한 화가가 몸으로 살아내고 그림으로 표현한 시대와 인생이 그림과 겹쳐 보이고, 예술과 문학이 시대와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저자

박홍순

저자박홍순
지난수십년간뒤돌아볼틈없이달려온한국사회의척박한인문학적토양에갈증을느껴,글쓰기와강연을통해많은사람을인문학으로안내하는일을하고있다.특히인문학이생생한현실에서벗어나는순간화석으로굳어진다는문제의식을갖고일상의사건과삶에밀착시키는방향으로작업을해왔다.또한한국사회를차근차근바꾸기위한교양을찾아다양한방식으로대중과함께하는작업에힘을기울이고있다.젊은시절의연구와실천활동에서얻은성과와한계를바탕으로,지금의시대와세대에맞게세상을바꾸는지식콘텐츠를만들어내는일을지속적으로해나가는중이다.
《미술관옆인문학》(1,2권)《사유와매혹》(1,2권)《저는인문학이처음인데요》《헌법의발견》《생각의미술관》《일인분인문학》《나이든채로산다는것》등의책을썼다.

목차

저자의말-자기감정에솔직한삶을꿈꾸다

1부숨겨진감정을만나다
분열:실레,또다른나를만나다
_[이중자화상]+헤세《나르치스와골드문트》
기만:렘브란트,자기마음을가리다
_[탕자로서의자화상]+발자크《고리오영감》
연민:프리다,상처로상처를치유하다
_[엘로에서박사에게보낸자화상]+톨스토이《안나카레니나》
절망:쿠르베,시대의통증을느끼다
_[절망하는남자로서의자화상]+위고《레미제라블》
욕구:프로이트,욕망을마주하다
_[반영,자화상]+마르케스《내슬픈창녀들의추억》
상상:마그리트,정신에서희망을만나다
_[통찰력,자화상]+로브그리예《질투》

2부새로운감정을찾다
열망:이쾌대,미래를품다
_[푸른두루마기를입은자화상]+강경애《인간문제》
투영:들라크루아,감정을연기하다
_[햄릿으로서의자화상]+셰익스피어《햄릿》
허무:키르히너,상처로세상을보다
_[군인으로서의자화상]+헤밍웨이《무기여잘있거라》
수용:콜비츠,죽음에서삶을찾다
_[죽음에의초대,자화상]+린저《생의한가운데》
우월:뒤러,인간세상을꿈꾸다
_[장갑을낀자화상]+괴테《파우스트》
울분:아르테미시아,복수를승화시키다
_[류트를연주하는자화상]+하디《테스》

3부뒤엉킨감정을보듬다
상실:이중섭,갈증의나날을보내다
_[연필로그린자화상]+최인훈《광장》
고독:고야,정적속에서희망을찾다
_[자화상]+그라스《양철북》
공포:누스바움,두려움에몸서리치다
_[유대인증명서를든자화상]+케르테스《운명》
인내:르누아르,고투속에서꽃을피우다
_[하얀모자를쓴자화상]+부스케《달몰이》
결벽:드가,불화의길을걷다
_[참빗살나무문앞의자화상]+조이스《젊은예술가의초상》
일탈:고갱,낯선원시를품다
_[황색그리스도가있는자화상]+볼테르《랭제뉘》

출판사 서평

자화상을통해만나는인간,그리고나
흔히인간은‘이성적존재’로규정되어지면서,이성만이인간의본질적성격으로여겨져왔다.그반대편에위치한감정은열등한지위로전락하면서,감정은가급적드러내지않고숨기는것이미덕인것처럼받아들여지고는했다.그런데정말그럴까?인공지능의발달은단순논리와계산은물론,인간의고유능력이라고하던합리적,창의적판단능력면에서도인간의영역을침범해오기시작했다.그에반해인간의감정은무엇과도비교할수없을정도로섬세하고풍부하다.인류의역사와사회,인간관계의확장과다양한개인의경험에의해발현되는감정은인공지능은물론그어떤다른동물과도구별되는인간만의특징이라고할수있다.
《감정의자화상》은인간과세상,그리고무엇보다‘나’를이해하기위해감정의속살과대면하려고한다.그리고이를위한안내자로자화상을택했다.자화상은감정을표현하는풍부한표정을담고있을뿐만아니라,그안에화가가직접겪은삶의내력까지스며들어있다.소설역시훌륭한안내자다.다양한인간군상이등장하고예기치않은상황에서생겨나는수많은고뇌와갈등이깊은감정의수원지역할을하기때문이다.이들을통해살아움직이는인간의숨결이담겨있는생생한간접경험을하게될것이다.

그림속화가의표정은어디에서왔을까?
화가의자화상만으로그속에보이는감정의다양하고도복잡한측면을파악할수는없다.또한어떤자화상은당시화가의감정을있는그대로보여주기도하지만,어떤작품들은화가가바라는자신의모습을작품에투영시키기도한다.그래서저자는화가의인생을찾아가고,그의경험과인간관계를분석하며,당시시대상황을다양한각도에서연결해본다.

프리다칼로의[엘로에서박사에게보낸자화상]은프리다칼로가자신을등장시킨다른작품들처럼끔찍하지는않다.다만무언가할말을꾹꾹누르고있는표정과꽉다문입술,순교자를연상케하는가시나무목걸이가상심의무게를짐작케할뿐이다.남편디에고의복잡한여자관계때문에결국프리다칼로는남편디에고와이혼하게된다.이그림을그리기1년전이다.저자는사랑의상처로생긴자기연민의내향적특징에주목한다.같은자기연민이라하더라도외적사건으로인해생긴연민과마음안에서비롯되는연민은전혀다른양상으로나타난다는것이다.저자는이와비슷하게사랑의상처로인한자기연민의내향성을보여준주인공이나오는소설로[안나카레니나]를소개한다.상대에게들키기싫은자신의감정을조심스럽게표현한것이프리다의자화상이라면,그감정의출구를찾지못하고행동으로옮긴것이[안나카레니나]의주인공이라는것이다.그러면서저자는자신의불행에만동정심을가진나머지타인의고통을외면할수도있음을환기시킨다.
구스타브쿠르베의[절망하는남자로서의자화상]에서는절망과경악이교차하면서강한에너지를풍기는것에주목한다.1819년에태어나프랑스혁명시대를살아간쿠르베는공화주의에공감하고사회주의사상을적극받아들였다.실제로“자화상을통해내삶의이야기를써온것이다”라고말했던그의자화상에는혁명과쿠데타,왕정과공화정등프랑스혁명의출렁이는물줄기의흐름이나타나있다.그런면에서[절망하는남자로서의자화상]은1830년과1848년혁명사이에완성된작품으로,당시느꼈던벅찬희망과고통스러운절망이묘사되어있다.혁명속절망의상황은소설[레미제라블]과연결된다.혁명의쇠퇴와함께찾아오는회피와자포자기를피부로느낀빅토르위고는혁명의배반이초래하는왜곡된사고방식과비겁함을절절히묘사해냈다.《감정의자화상》은우리가절망의감정으로인해좌절하더라도,그로인한고통과정면으로마주해야한다고이야기한다.희망은절망을피하지않았을때만날수있다는것이다.

예술과겹쳐보이는일상
《감정의자화상》에등장하는자화상과소설을통해우리는자연스럽게화가의일상과심리속으로들어가보고,소설속다양한상황과인간군상을우리의삶과연결시켜보게된다.그러다보면화가가몸으로살아내고그림으로표현한시대와인생이그림과겹쳐보이고,예술과문학이시대와어떻게영향을주고받았는지발견하게될것이다.이는《미술관옆인문학》(1,2)《생각의미술관》《저는인문학이처음인데요》《일인분인문학》등을통해인문학을일상의사건과삶에밀착시키는작업을해온저자의또다른시도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