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함을 가르칩니다 (교실을 바꾸는 열두 가지 젠더 수업)

예민함을 가르칩니다 (교실을 바꾸는 열두 가지 젠더 수업)

$13.50
Description
소모적인 갈등 없이 성평등한 교실을 만드는 따뜻하고 유쾌한 젠더 교육 에세이. 어린이들 마음에 깊숙이 스며든 한국 사회의 성 고정관념에 대응하기 위해 시도한 젠더 감수성 수업의 실제를 담았다. 저학년·중학년·고학년의 흥미와 수준을 고려해 수업 주제 및 제재를 선정했고 수업 중에 맞닥뜨린 아이들의 다양한 반응에 대처할 수 있었던 언어들을 세밀하게 서술했다. 진행에 참고할 만한 팁을 실어 현장에서의 활용도도 높였다. 수업 이후 일어난 학생·학교·보호자의 놀라운 변화까지 함께 전함으로써 더 많은 교사들이 젠더 교육을 시작하거나 지속할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는다. ‘스쿨 미투’를 통해 초·중·고 학생들 그리고 학생이었던 이들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터져 나오고 있는 지금, 이 책은 아이들이 수많은 성차별과 성폭력에 맞서고, 덜 다치고, 더 쉽게 일어날 수 있는 힘을 기르도록 도와줄 수 있는 방법들을 제안한다.
저자

초등젠더교육연구회아웃박스

아웃박스는고양시내초등학교에서근무하는교사들의연구모임이다.아이들의성고정관념을깨고Thinkoutsidethebox젠더감수성을길러줌으로써이모임이필요없어지는그날을만드는것이최종목표다.성평등한세상을위해보름마다모여세상을예민하게바라보고,그관점을수업에적용하고있다.오늘의예민함이내일의자연스러움이되길바라며,교사들이실질적으로수업에적용할수있는학년별젠더감수성수업자료및학급운영방법을블로그에공유하고있다.http://blog.naver.com/gdgamsung

구예형
학생들과함께지내며서로의삶을진솔하게나누는데서기쁨을느끼는5년차교사.아이들이틀에박히지않은자유로운모습으로살아가도록돕고있다.

김수진
둘로갈라진교실에필요한것은협력학습도,놀이수업도,학급긍정훈육법도아닌젠더교육이었다.‘젠더감수성수업시작하기’등의교사연수를진행하며교실속‘나답게’를전파하는동시에‘수진쌤답게’를찾아가는중이다.

이선희
더이상젠더갈등으로불필요한시간낭비,감정낭비,돈낭비하지않길바라는마음과,세상을바꾸는가장확실한방법은교육이라는믿음으로연구회에참여하고있다.

이예원
아이돌을덕질하면서도상남자를어필하는노래가사에괴로워하곤한다.아이돌젠더교육1호강사를꿈꾸며,아이들을넘어아이돌까지도젠더감수성이풍부한세상을그린다.

황고운
‘느슨하게판단하되끈기있게지켜봐주기’가교사의가장중요한역할이라믿는사람.아이들이세상을뒤흔들꿈을꾸는데고작성별이제약이되지않는사회를물려주고싶어아웃박스를만들었다.교육부성교육자료집집필에참여했고,학교안팎에서다수의강연을진행하며젠더교육의필요성을알리고있다

목차

머리말

1장여자답게,남자답게대신나답게
있는그대로의우리되기구예형
젠더리스완구를부탁해이예원
나답게달려보세요김수진
소중한우리몸교육구예형
#아버지상담에초대합니다_김수진

2장젠더감수성기르기
더멋진스쿨라이프황고운
우리도성차별에반대합니다황고운
사춘기맞춤성교육-신체변화대처편이선희
배려와강요사이-임산부배려석논쟁김수진
#교직사회의성차별_구예형

3장교실에서페미니즘
《돼지책》이알려준엄마의하루김수진
04년생김지영이꿈꾸는미래김수진
디지털성범죄예방프로젝트이선희
‘성평등’이라는단어가사라지는그날까지이선희
#녹색어머니회와마미캅_이예원

작지만분명한변화가일어나는중입니다

출판사 서평

“많은사람들이남자다움,여자다움이라는고정관념의문제점을성토하면서,‘어떻게’젠더감수성을어린시절부터배울수있는지묻고있다.몇몇의교사가시대의요청을외면하지않고불가능하게만여겨졌던눈높이페미니즘지도안을완성했다.소모적인다툼없이성불평등을인지하고개선할수있는놀라운비법이이책에가득하다.이들이유쾌하게제시하는‘익숙한것을낯설게바라보기’를많은분들이실천했으면좋겠다.”_오찬호?사회학자,《하나도괜찮지않습니다》《우리는차별에찬성합니다》저자

성별에대한편견과혐오가만연하는시대,
더민감해진젠더감수성을반영한
새로운성평등교육이필요하다
성고정관념과성차별은한국사회곳곳에뿌리내렸다.초등학교도예외는아니다.아직도남학생은파란색방석위에서당당하게앉고,여학생은빨간색방석위에서조신하게앉는법을배우고있다.분홍색가방을가져온남자아이는놀림감이되고,여자아이는여자라는이유로출석번호를31번부터받는다.여교사는전입·전출환영식에,남교사는무거운짐을나르는데동원된다.안전봉사단에‘마미’캅이라는명칭을붙이고여성보호자만을호출한다.학교의성평등시계가멈춰있는상황에대한문제제기가‘유난스럽다’‘예민하다’는반발에힘을잃고,인성·안전·코딩교육이중요시되는동안,어린이들은이런말을하기시작했다.

“쟨여자라서안돼요.우리팀망해요.”
“남자가핑크색가방을메고왔대!너게이냐?”
“저희엄마는진짜아무것도안하고노는거맞아요!”

아이들의해맑은성차별앞에서
막막해진이들에게건네는
젠더수업안내서
젠더감수성이부족한사회로인해성고정관념을내면화하고서로에게상처를주는아이들을위해,초등젠더교육연구회의교사들은‘예민함’을가르치기로한다.“예민함은이상한상황을이상하다고‘생각하고’,이상하다고‘말할수있는능력’이다.예민하다는건주어진질서의오류와모순을눈치챌정도로지적이며동시에강인하다는것이기도하다.…예민함은약자에게강요되는부정의한제약을거부할수있는감각이다.”(권김현영,《모두를위한페미니즘》해제중)
이감각을길러주기위해연구회가택한방법은‘젠더감수성GenderSensitivity’수업이다.학생과교사가함께일상속성고정관념을인식하고,주어진성역할에서자유로워지며,사회의성차별에불편함을느끼고바꿔보는것이다.
아이들이세상을뒤흔들꿈을꾸는데고작성별이제약이되지않는사회를만들자는목표아래,초등젠더교육연구회교사들은다같이모여공부하고지난날의언행을반성한다.어른들의편견과차별에다친아이들의마음을보듬고,맨박스와코르셋에갇힌예민함을일깨우는수업들을기획하고실행한다.갖고싶었던로봇대신인형을받은여학생을위해장난감을바꿔서노는시간을마련해취향을존중받는경험을하게해주고,‘임산부배려석을만드는데찬성한적도없는데왜좌석을비워두어야하냐’고묻는아이를위해지역보건소에서7kg짜리임산부체험복을가져온다.“남자애가뭐이렇게힘이약하냐.”“여자는이뻐야지.”라는말에맞서는통쾌한언어들을스스로찾을수있게돕고,여자답게얌전히달리고남자답게과장해서웃었다는아이들에게는‘나답게’행동해보자고제안함으로써해방감을선사한다.자신이겪었던성폭력이대물림되지않기를바라며우리몸의소중함과미투운동의맥락과의미에대해이야기하고,디지털성범죄와지구촌성차별이보여주는여성인권의현주소를인식하게함으로써타인의고통을진심으로이해하고서로가서로의믿음이되어줄수있는‘시민’이되도록이끈다.

예민함이일으킨
작지만확실한변화들
수업후아이들은‘있는그대로의우리’로사는법을체화한다.남자아이가분홍색공책을가져와도,머리핀을꽂아도이제는더이상놀리지않는다.여자아이들은축구교실에다니고,생리에대해부끄러움없이대화하기시작한다.교사의말과행동에섞인성고정관념과성차별을예리하게지적하고,‘살도많이빠지고,이제시집가도되겠네’라는말에는‘내나이열두살,조선시대아닙니다’라며재치있게받아치기도한다.
작지만확실한이변화들은,놀랍게도교실을넘어가정에있는보호자에게도영향을미친다.예민함을되찾은아이들의생각과말이어른들의성고정관념에균열을일으킨것이다.독자는책말미에있는학생과보호자의메시지들에서젠더감수성수업의가치와필요성을확인하고,젠더교육은‘여성우월주의를가르치는교육’‘트랜스젠더를길러내는(?)교육’이라는오해를해소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