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독서사 (우리가 사랑한 책들, 지의 현대사와 읽기의 풍경 | 양장본 Hardcover)

대한민국 독서사 (우리가 사랑한 책들, 지의 현대사와 읽기의 풍경 | 양장본 Hardcover)

$17.00
Description
지난 70년 한국의 시간을 책 읽기 문화를 통해 되돌아보다!
책 읽기 문화를 통해 돌아본 우리의 지(知)의 현대사이자, 상식과 교양의 역사 『대한민국 독서사』. 2003년 출간돼 근대사의 외연을 확장하고 문학/문화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며 극찬을 받은 《근대의 책 읽기》의 저자 천정환 성균관대 교수와 동아시아 비교문학과 지성사, 냉전문화사에 깊이 천착해온 정종현 인하대 교수의 긴밀한 협업으로 탄생한 책이다.

한국 현대 독서문화는 크게 네 단계로 구성된다. 1940년대에서 1950년대까지의 재구성기, 1960년대와 1970년대의 성장기, 1980년대에서 1990년대까지의 성숙기, 2000년대 이후의 전환기. 앞의 두 단계를 거시적 인구 변동과 경제성장, 근대화/자유화 같은 요인이 규정한다면, 뒤의 두 단계는 미디어 테크놀로지의 발전과 세계화/민주화 같은 요인이 규정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두 저자는 총 17개의 주요 흐름으로 대한민국 독서사를 조망하는데, 각 주요 흐름마다 그 시대의 의미 깊은 한 권의 책, 또는 흥미롭고 인상적인 독서문화의 한 단면을 별도의 팁으로 소개한다. 지난 70년간의 독서문화사를 되짚는 이 책은 독서와 정치, 독서와 경제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우리에게 새롭게 드러내 보여주고, 독자층의 분화를 포함한 한국에서의 현대의 책 읽기가 점진적인 쇠퇴의 길로 가며 다른 어떤 문화로 대체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어준다.
이 책에서 우리는 지난 70년간 방방곡곡의 학교와 도서관과 서점들, 대학과 교회와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열렸던 독서회들, 때로는 버스와 지하철 그리고 저마다의 내밀한 방과 마음속에 펼쳐진 독서의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또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칼의 노래》에 이르렀던 한국문학, 《조선역사》에서 출발하여 오늘에 이른 인문/사회과학 서적, 그리고 《자본론》, 《코스모스》, 《데미안》, 《어린 왕자》처럼 외국에서 들여온 아름다운 책까지 그동안 우리가 사랑한 책들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저자

천정환

저자천정환
성균관대학교국어국문학과교수.한국현대문학사와문화사연구자.지성사와현실의문화정치에대한관심을바탕으로다양한연구성과와문화비평을발표해왔다.새롭고융합적인인문학과아래로부터의앎의흐름에서항상자극받고그에호흡을맞추려노력하고있다.지은책으로《근대의책읽기》《대중지성의시대》《자살론》《조선의사나이거든풋뽈을차라》《시대의말욕망의문장-123편잡지창간사로읽는한국현대문화사》《근대를다시읽는다》(공저)《1960년을묻다-박정희시대의문화정치와지성》(공저)등이있다.

목차

머리말:한국현대사와책읽기

서설
‘독서사’란무엇인가/‘독서문화사’의의의는무엇인가/독서와정치/베스트셀러론의의의/독서와경제/마케팅:베스트셀러와쇼비즈니스/그리고책안읽기

책의해방과분단:1945-1950
식민지청산과민족으로의‘귀환’/일본지식에서민족·미국지식으로/좌우대립과문화의분단
#ep.01_삼팔선이만든한권의베스트셀러,《내가넘은삼팔선》

한국전쟁기책과지식풍경
교육열과전시대학/혼돈의책읽기/전선남.북의책과지식/도강파와잔류파/친일에서반공으로
#ep.02_“난빨갱이가아니오”,잔류파의고해성사《적화삼삭구인집》

자유.부패.부활:1950년대
대형베스트셀러《자유부인》의오해와진실/‘자유부인’은혼자가아니었다/왜김훈의아버지는장관부인에게핍박당했나?/한국문학독자의재구성/1955년이후출판자본주의와독서
#ep.03_말기정권의종북몰이와‘불온’검열

4.19혁명과책
4.19의주체는누구인가?/4.19를만든책,《사상계》/4.19가만든책,《광장》과《흑막》
#ep.04_기성세대는각성하라,《얄개전》의조롱과웃음

개발독재와민족주의시대의책과독서:1960년대①
《상록수》의부활과개발주의영웅서사의탄생/1960년대중후반의역사소설과일본소설붐/민족본질론과내재적발전론/《선데이서울》과《창작과비평》
#ep.05_<분지>필화사건과<임을위한행진곡>

‘먼곳에의그리움’과모방욕망:1960년대②
검열공화국에서외국책읽기/전설의전혜린/카뮈팬자살사건/미국그리고일본으로부터
#ep.06_전집과외판원

최인호.황석영과전태일.난쏘공:1970년대①
관변독서운동/《어린왕자》그리고최인호와‘청년’독자들/청년문화의분화,《별들의고향》vs《객지》/《저하늘에도슬픔이》에서전태일까지
#ep.07_전태일의일기와《전태일평전》

산업화시대와저항의독서:1970년대②
노동자의책읽기/저항의우화,《난장이가쏘아올린작은공》/‘임금은알몸이다’,리영희의《전환시대의논리》/언론탄압의후과와사회과학독서문화의형성
#ep.08_욕망의시대에던지는화두,《무소유》

근대화연대(1960-1980년대)의자기계발.처세서읽기
‘자기계발’이라는문제/‘자기계발(서)’의분화와발달/자기계발서의종류와독자/개발연대와자기계발서읽기
#ep.09_한국수필붐과범우에세이문고

출판은운동,독서는저항:1980년대①
‘지속’과‘단절’의독서문화사/무서운말,‘의식화’/세미나의시대,의식화의‘교양’과‘전공’독서/청춘들의‘함께읽기’
#ep.10_컴퓨터와독서.출판문화의변화

의협의시대:1980년대②
광주항쟁과무협지적세계의형성/1980년대협객들을위한송가,김영하의《무협학생운동》/속류화된‘협’의서사,《인간시장》/1980년대를강타한정통무협,《영웅문》
#ep.11_“우리,종로서적에서만나요”

‘중간층대중독자’의독서:1980년대③
‘회색인’의방황과좌절,강석경의《숲속의방》/‘1987’의또다른주인공1:이문열과‘아웃사이더’/‘1987’의또다른주인공2:서정윤의《홀로서기》/공동체주의와개인성의조화를꿈꾸며
#ep.12_<을화>부터<토지>까지,TV와만난문학

문화의지각변동,변한것과변하지않은것:1990년대①
과도기의문화,과도기의인간들/변한것:서태지,그리고잔치는끝났다/독서문화의변화,그리고신경숙과공지영/변하지않은것
#ep.13_마광수와장정일,‘음란한’1990년대와‘경건한’공안권력

세상의중심은‘나’:1990년대②
새로운‘자유’,자기계발과성공서사의시대/1990년대주류문학:상실의시대,또다른‘나’를찾아서/세계화의역설,‘민족주의’를자극하는책읽기/테크놀로지의발전과베스트셀러
#ep.14_IMF시대의책읽기풍경,환란과위로

새로운진보담론과세기말서점가:1990년대③
인터넷과독서/새로운진보주의또는1990년대식‘계몽’/진보의새로운표상,파리에서온‘똘레랑스’/지성의재편,그리고신자유주의와세기말
#ep.15_판타지,새로운독서와독자의탄생

위기.불안시대의책읽기:2000년대①
마시멜로처럼,세상에서가장은밀한유혹‘성공’/성공을위한사다리,영어학습서/‘88만원세대’와청춘멘토/신판가족주의와‘엄마신드롬’
#ep.16_TV의힘,<느낌표>와‘기적의도서관’

사라져가는것들과이어가야할것들:2000년대②
‘책안읽는국민’/‘책없는시대’의책읽기/도서정가제/시민인문학과독서국민운동/인문학과사회과학책읽기
#ep.17_위기이후의한국문학

주/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독서사+지성사/대중문화사/냉전문화/젠더사/문화제도사까지아우르는인문교양서

이책은해방이후지난70년간의‘한국현대독서문화사’다.즉,책읽기문화를통해돌아본우리의‘知의현대사’이자,상식과교양의역사다.지난70년간방방곡곡의학교와도서관과서점들,대학과교회와노동조합사무실에서열렸던독서회들,때로는버스와지하철그리고저마다의내밀한방과마음속에펼쳐진독서의풍경을되돌아본다.또한그동안우리가사랑한책들,이를테면《청춘극장》(김내성,1954)에서《난장이가쏘아올린작은공》(조세희,1978)을거쳐《칼의노래》(김훈,2001)에이르렀던한국문학,《조선역사》(김성칠,1946)에서출발하여함석헌.리영희.강만길.김현.김윤식.백낙청등을거쳐오늘에이른인문/사회과학서적,그리고《자본론》《코스모스》《데미안》《어린왕자》처럼외국에서들여온아름다운책들과그수용의역사를다시들춰본다.

특히이책은,지난2003년출간돼근대사의외연을확장하고문학/문화연구의새로운지평을열었다며극찬을받은《근대의책읽기》의저자천정환성균관대교수와,동아시아비교문학과지성사,냉전문화사에깊이천착해온정종현인하대교수의긴밀한협업으로탄생한책이라그의의가더욱크다.2000년대이래역동적으로발전해온문학/문화연구의새로운기운을담아,독서사뿐아니라지성사,대중문화사,냉전문화,젠더사,문화제도사까지아우르는최초의인문교양서라할만하다.

독서의현대사--독서와정치,독서와경제,그리고베스트셀러문화부터‘책안읽기’까지

책의역사와독서의역사는다르다.책의역사가‘저자-출판사-인쇄업자-서적상-독자’까지연결되는‘커뮤니케이션회로’의각단계가어떻게변화발전했는지를기술하는것이라면,독서의역사는그마지막실현단계인‘읽는행위’를탐구한다.즉독서사란,‘누가,무엇(어떤책)을,언제,어디서,어떻게,왜’읽(었)는가를정확하고꼼꼼하게밝히는것이다.그리고이것은한개인의독서행위를넘어사회적이고집단적인거시적변화를포함하며,‘깊은해석’을거쳐야만그실체가오롯이드러나는것이다.

독서와우리현대사를함께들여다보는이책은무엇보다독서와정치,독서와경제가어떤관계를맺고있는지를(‘깊은해석’을통해)우리에게새롭게드러내보여준다.이를테면일제강점기부터지금까지면면히이어져온관변독서운동(또는‘독서의계절’등과같은독서대중화운동),국가의검열체계,‘저항운동’으로서의독서,엘리트와민중간의‘지적격차’를둘러싼투쟁등은‘독서의문화정치학’의면모를잘보여준다.즉독서문화는일종의정치요,문화정치였던것이다.또한경제발전에따른소비자-독자의성장,출판자본주의의발달,쇼비즈니스-베스트셀러현상과대중의욕망구조등은경제현상의하나로서독서문화를바라보게한다.그리하여이책은경제발전과민주주의가지식문화와어떤관계를맺는지를보여줌으로써,거대한‘인간개발’과지식발달사의면모를드러낸다.즉독서의현대사는전문지식과상식,그리고교양의역사인것이다.

또한이책은,책읽기뿐아니라‘책안읽기’에대하여도조명한다.오늘날‘피로사회’를살아가는시민들은점점더책을펴들겨를이없어지고,영상문화와인터넷/스마트폰문화의급격한발달로독서시장은더욱위축되고있다.또한‘민주화이후’에도한국사회는퇴행을거듭하면서인문학과대학의상황이많이나빠졌다.한국독서문화의퇴행도이와관련이깊은것아닐까?지난70년간의독서문화사를되짚는이책은,독자층의분화를포함한한국에서의‘현대의책읽기’가점진적인쇠퇴의길로가며다른어떤문화로대체되고있는지를생각해보는기회가될것이다.

해방이후70년--우리는무슨책을,어떻게읽어왔나

한국현대독서문화는크게네단계로구성된다.1)1940년대에서1950년대까지의재구성기,2)1960년대와1970년대의성장기,3)1980년대에서1990년대까지의성숙기,4)2000년대이후의전환기.앞의두단계를거시적인구변동과경제성장,근대화/자유화같은요인이규정한다면,뒤의두단계는미디어테크놀로지의발전과세계화/민주화같은요인이규정한다고할수있다.
이책은총17개의주요흐름으로‘대한민국독서사’를조망하고있다.그리고각주요흐름마다그시대의의미깊은한권의책,또는흥미롭고인상적인독서문화의한단면을별도의팁으로소개하고있다.

1945-1950년해방공간에서는식민지청산및좌/우대립과정에서일본의지식이어떻게민족의지식혹은미국의지식으로분화되었는지를살펴본다.그리고한국전쟁기에는전선남/북의혼돈스런책읽기풍경,그리고폐허속에서도뜨거웠던교육열에주목해보고,친일엘리트들이어떻게반공으로무장하여갱생할수있었는지를살펴본다.그리고1950년대의대표적인베스트셀러인《자유부인》을둘러싼문화정치적함의를성찰해보면서,《사상계》와《광장》등으로이어지는4.19의시대정신을되짚어본다.

1960년대의개발독재시대에는개발주의영웅서사나역사소설의열풍등‘민족주의’의흐름을살펴보는한편으로,서구의책과지식이어떻게수용되어읽혔는지,그리고여성독자층의성장과재구성의과정에주목해본다.그리고1970년대는《별들의고향》과‘통.블.생’(통기타,블루진,생맥주)으로상징되는새로운청년문화의분화과정,또다른한편으로산업화시대의저류에도도하게흐르고있던저항의독서문화를살펴본다.최인호부터황석영까지,전태일부터《난.쏘.공》까지.

1980년대는‘운동으로서의출판,저항으로서의독서’가꽃핀강력한한시절이었다.‘의식화’와‘세미나’의시대를맞아이땅의청년/학생과노동자들은어떤책을읽었을까.그리고다른한편으로속류화된‘협’의서사(예:《인간시장》)로충만했던무협지와만화등‘하위문화’에도주목해본다.그리고이두흐름외에‘중간층대중독자’의독서는어떠했는지,집단(공동체)과개인사이에서방황했던‘회색인’들의내면적갈등과좌절(예:《숲속의방》),가히‘이문열의시대’라할정도로그의소설이왜그토록오랫동안열광적으로많이읽혔는지,그리고《홀로서기》등서정시시집열풍현상을들여다본다.

1990년대는문화의지각변동을맞아과도기의독서문화를살펴본다.신경숙과공지영등여성작가/독자의폭발적인성장,그리고세계화와신자유주의의물결과함께세상의중심이‘나’로재편되면서불어닥친자기계발과성공서사의열풍,‘상실의시대’의후일담문학등을살펴본다.아울러‘똘레랑스’이후홍세화,진중권,박노자,강준만등새로운진보담론의등장과지성의재편과정,세기말서점가의풍경을돌아본다.

2000년대는‘성공’담론과영어학습서열풍,‘88만원세대’와청춘멘토현상,새로운가족주의와‘엄마신드롬’등신자유주의위기/불안시대의책읽기풍경을돌아보고,‘책안읽는국민’혹은‘책없는시대’의책읽기등사라져가는것들과이어가야할것들은무엇인지를성찰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