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살리는 영화관

지구를 살리는 영화관

$12.90
Description
엔딩크레디트가 오르면 지구의 내일은 안녕해질까?

왜 우주인이 환경운동가가 될까? 서울에 핵발전소를 짓는 건 어떨까?
열아홉 편의 영화로 생각해보는 오늘 지구의 울음과 생명의 고통

환경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그것을 지금 당장 피부로 느끼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때론 당장 내 눈앞을 가로막는 미세먼지와 찌는 듯한 더위보다도 영화 속 인물들이 전하는 메시지가 더 강렬한 울림을 주곤 한다. 우리 시대, 많은 이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영화들은 때로는 직접적으로 때로는 간접적으로 지금 우리의 삶의 방식에 대한 고민을 던져준다. 《지구를 살리는 영화관》은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 속에서 우리의 미래를 뒤흔들 중요한 메시지를 찾아보자고 제안한다. ‘환경’과 ‘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협동조합인 환경과교육연구소가 기획하고 그 구성원들이 직접 쓴 이 책은 기후와 생태를 포함해, 인류의 모든 삶의 방식이라는 넓은 의미에서의 환경문제를 다루면서, 지금 우리와 미래 세대의 진정한 행복을 위한 지속가능한 실천과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

조성화

‘환경’과‘교육’에관심있는사람들이모인협동조합입니다.환경교육분야연구자들로구성되어환경에관한공부와연구,저술활동을통해함께배우고나누는삶을지향하고있습니다.

목차

들어가는말

1지구위에사람만있는것은아니다
비버사냥이남긴것_'레버넌트'
그호랑이와그사냥꾼의적대적교감,최후를나누다_'대호'
인류는‘인류인플루엔자’로멸종할것인가?_'해프닝'
“값이싸면다들먹어”_'옥자'
너구리도우리처럼산다_'폼포코너구리대작전'

2우리를망치는달콤한탐욕
콩고의눈물닦아주는오늘의타잔이필요하다_'레전드오브타잔'
설탕,자꾸빠져드는달콤한불행_'슈가블루스'
무엇을먹을것인가,내몸은알고있을까?_'리틀포레스트'
우리가줄여야할것은무엇인가?_'다운사이징'

3우리는내일도살아야한다
‘터널’속에지구있다_'터널'
화성에서도똥은오래된미래_'마션'
지진없는서울에핵발전소를짓자!_'동경핵발전소'
에너지를바꿔도해결되지않는것_'딥워터호라이즌'

4미래를바꾸는오늘의마음가짐
종말향한지구,‘플랜B’는지금우리몫_'인터스텔라'
직접보면안다,우주인이환경운동가가되는까닭_'그래비티'
핵전쟁후오래된미래,희망은씨앗뿐_'매드맥스'
우리미래는우리가결정한다_'남한산성'
녹조라떼와미세먼지로그려질우리삶의길_'리버로드'
우리는지구를쓰레기행성으로만드는가_'월-E'

출판사 서평

엔딩크레디트가오르면지구의내일은안녕해질까?

왜우주인이환경운동가가될까?서울에핵발전소를짓는건어떨까?
열아홉편의영화로생각해보는오늘지구의울음과생명의고통

우리는왜환경을파괴하고고통받으면서
고통을피하기위해고통을대물림하는가


‘더워죽겠다’혹은‘추워죽겠다’는말이‘상태나느낌의정도가매우심함을나타내는말’이아니라정말더워서혹은추워서사람이죽는다는의미가될줄누가알았을까.해마다여름과겨울의최고/최저기온은점점더극단적인수치로경신되고,이제대한민국은사계절이존재한다고말하는것조차민망한상태가되었다.아침에눈을뜨자마자오늘은얼마나더울지,얼마나추울지,공기는얼마나나쁠지확인하는것은이제선택이아니라필수다.
이토록기후와공기질문제가심각해졌는데도우리의삶은그저오늘의날씨를감당하는데만급급하다.환경오염으로인한지구온난화가우리삶을병들게하고있지만이런현실은오히려새로운자본의틈새시장이되어버렸다.미세먼지마스크,공기청정기,에어컨,휴대용선풍기,온수매트,거위털패딩등수많은공산품과가전제품들을더많이생산하고소비하면서다시환경을어지럽히는악순환을반복하고있는것이다.
환경문제만큼우리삶에직접적인영향을주면서도해결을위한실천의길은멀게만보이는것이또있을까.문제의심각성을알면서도하루하루를살아내는것도버거운현대인들에게환경문제야말로‘강건너불구경’보다현실로실감하기어려운의제일것이다.

‘무엇을볼것인가’보다‘어떻게볼것인가’
영화를보는새로운시선이우리의미래를바꾼다


때론당장내눈앞을가로막는미세먼지와찌는듯한더위보다도영화속인물들이전하는메시지가더강렬한울림을주곤한다.영화는현실을담고,과거를반추하며,미래를상상하고,우리가나아가야할길을제시하는종합예술이다.그래서여가를즐기기위해감상한한편의영화가나의삶을송두리째바꿔놓기도한다.《지구를살리는영화관》을함께쓴저자들은흥미로운오락거리라고생각했던영화속에서우리의미래를뒤흔들중요한메시지를찾아보자고제안한다.
극한의환경에서도치열한삶의의지를불태우는한남자의생존기라고만생각했던'레버넌트'에서는타자에대한몰이해와무차별적인비버사냥이불러온비극을짚어보고,'리틀포레스트'를단순한요리영화나먹방이아닌내손에서길러져내몸으로들어가는건강한먹거리가왜중요한지생각해보는기회로삼는것이다.이런시각으로영화를보면,재난영화라고생각했던'터널'은무너진터널속의한정된자원과환경적제약이지구환경의축소판이될수있음을경고하는영화가된다.핵전쟁으로인해모든것이황폐해진디스토피아를배경으로펼쳐지는'매드맥스:분노의도로'는오늘날발생하는모든환경적문제들을제대로해결하지않았을때우리가어떤미래를떠안아야할지를가장잘보여주는영화가되기도한다.
한편의오락영화를‘환경’이라는렌즈를통해들여다보면무시무시한미래사회에대한경고로작용하기도하고,더나은세상으로나아가는길잡이가되기도하는것이다.

소비의대상에서공존의대상으로
함께살아가는삶의방식을찾아야할때


스크린속타잔은허상이지만,스크린속상황은현실이다.자연은착취의대상이고,강한자는약한자를억압하는진짜우리의현실이다.
그렇다면어떠한형태로든현실에서도타잔이필요하지않을까?현실의타잔은자연의법칙에순응하고,약자편에서며,옳은일을위해서행동하는시민의모습으로그려볼수있다.
그러한시민은엄청난근육과힘을필요로하지않는다.고릴라와대화할필요도없다.생태계의가장기본적인원리를이해하고,행동이미치는결과에책임지는자세를가지며,이를위해몸을움직이는의지를갖추면된다.(…)그런타잔이,그런시민이오늘필요하다.나도당신도오늘의타잔이될수있다.
-콩고의눈물닦아주는오늘의타잔이필요하다'레전드오브타잔'중

거대한문제일수록해결을위한개인적실천은미약하게느껴진다.당장일회용컵의사용을줄이고석유나전기에너지를아끼고공장식축산을통해얻은육류를덜먹는다해도,내일의미세먼지는여전하고폭염은계속될것이며초록색으로변한강물이갑자기맑아지지않는다.그럼에도불구하고이책이끊임없이환경문제에대한관심을호소하고실천을촉구하는것은,자연과함께살아가는공존의방법을모색하지않고서는우리인간도더나은삶을이어나갈수없기때문이다.
영화'다운사이징'에서한정된자원을더풍족하게누리기위해인간의사이즈를줄이는시도가왜실패했는지생각해보면우리는그답을어렵지않게찾을수있다.지구라는자원을인간이마땅히소비하고누려야할대상이라고믿는한,인간의몸이아무리작아진다한들언젠가주어진자원은소진되기마련이다.결국,삶의방식을바꾸지않는다면어떤것도바꿀수없다.자원을풍족하게누리는것이행복한삶이라고믿는다면,우리는결코행복해질수없다.우리의행복은‘소비’를통해얻어지지않기때문이다.
‘얼마나더많이누릴것인가’에서‘어떻게잘공존할것인가’라는관점으로생각의틀을바꾼다면환경문제에대한답은아주명료해진다.‘어떻게살아갈것인가’에대한고민이지속가능한미래의가치에좀더가까이닿는다면,개인의고민은전지구적고민과한지점에서만나게될것이다.
《지구를살리는영화관》은환경문제가개인의삶과괴리된저먼세계의일이아니라는점을강조한다.우리는영화를통해우리의삶이반영된세계를새로운시선으로들여다보고,인간의무책임하고무심한행위가어떤결과를불러오는지간접적으로경험하게된다.그참혹한풍경안에서우리는무엇을어떻게보고생각하고실천해야할까.이책이주목하는영화적경험이단순한오락이될지,‘지구를살리는’강력한힘이될지는전적으로우리의손에달려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