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엄마의 태교법 (‘기질 바른’ 아이를 낳기 위한 500년의 역사)

조선 엄마의 태교법 (‘기질 바른’ 아이를 낳기 위한 500년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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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800년 조선 사회에서 여성이 쓴 태교 전문서《태교신기(胎敎新記)》. 어머니 이사주당이 쓰고 아들이 편집했다. 이 책에서는 태교를 여성의 역할로 가두지 않고 남편과 가족의 참여를 역설했다. 19세기라는 새로운 세기로 들어가는 시점에 놀라운 발상이었다. 《태교신기》가 나오기 전, 일찍이 태교에 주목한 조선 초부터 각종 문헌에 태교의 내용이 실렸다. 대표적으로 소혜왕후의《내훈》을 꼽는다. 류중림이 편찬한 《증보산림경제》,이빙허각이 완성한 《규합총서》도 있다. 임신 중 금기 사항이 실린 의서로는 《향약구급방》를 비롯해 허준의 《언해태산집요》와 《동의보감》이 있다. 태교가 독립 항목으로 실린 의서로는 《향약집성방》을 비롯해 《태산요록》, 《의방유취》이 있다. 평안도의 지식인이자 의학자인 이경화가 펴낸 《광제비급》도 기억해야 할 의서다.
저자

정해은

한국학중앙연구원책임연구원.중앙대학교를졸업하고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학대학원에서<조선후기무과급제자연구>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국방부군사편찬연구소선임연구원을거쳤다.무관과여성등비주류의삶에도반드시전해져야할그들만의이야기가있다는생각으로조선사회를탐구하고있다.지은책으로《신사임당전-역사속신사임당그녀는누구인가》,《조선의여성역사가다시말하다》,《고려,북진을꿈꾸다》,《한국전통병서의이해》(1,2)가있다.공저로는《실학,조선의르네상스를열다》,《글로벌시대에읽는한국여성사》,《세종의서재》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는말21세기,왜태교가필요한가

조선시대에는태아를어떻게인식했을까
자식에대한생각
아들낳는법,구전으로전하고기록으로남기다

태교의시작
동아시아태교의기원
한국태교의기원
고려시대의태교

태교의원리
유학에서바라본태교
불교에서바라본태교

태교관련문헌과지식
일반서에담긴태교지식
의서에실린태교
동아시아태교서의결정판《태교신기》
태교를둘러싼논의

태교법과태교음식
조선왕실의태교
태교방법
태교음식

나가는말태교의가치,어떻게계승할것인가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소소한일상의역사,태교의모든것
“어머니배에있을적에기운을착하게받았으니”

태교가꽃핀조선시대
동아시아최초의태교전문서《태교신기》의놀라운발상을잇는다

1800년조선사회에서여성이쓴저서한권이탄생했다.태교전문서《태교신기(胎敎新記)》다.어머니이사주당이쓰고아들이편집했다.이책에서는태교를여성의역할로가두지않고남편과가족의참여를역설했다.19세기라는새로운세기로들어가는시점에놀라운발상이었다.

태교는인간의생명과본성의문제를다룬다.태교는어머니의배속에있는생명체를안전하게지키고자하는사람들의노력이여러의학지식과철학,사회이데올로기와만나탄생한생명윤리관이자교육의문제로진화해왔다.즉태교는동양사회가장기간에걸쳐임신부와태아의건강을소망하는염원에교육을중시하는문화를결합해구축한눈부신전통이라할수있다.

전통시대가이해하는태교

전통시대에한국인이세계를이해하는중요한사유체계는유학과불교였다.유학에서바라보는임신은음양과오행에따른자연의순리에서발생한다.유학에서는인간의본성을잘다스리는것을중시해교육을강조했다.그래서인간이되는순간부터받는교육의시초로서태교에주목했다.‘태교로사람의본성이나기질을바꿀수있을까?’,‘왜사람마다품성이좋기도하고나쁘기도한것일까?’,‘왜좋은부모밑에서성질이좋지않은아이가탄생하는것일까?’하는질문을던졌다.
불교에서바라보는임신과태교는유학의그것과다르다.불교에서태아는윤회하는주체로서과거의업에따라현세의부모를만난다.곧태아가부모를찾아오는것이다.그래서태교로태아가변하는것이아니라,임신한여성이태아에게서영향을받아오히려변화가생긴다고여긴다.

아들낳는법,구전으로전하고기록으로남기다

조선사회는아들이귀한시대였다.오로지남자만입신양명하여집안을빛낼수있으므로딸보다아들이소중했다.이런까닭에사회적으로부인이아들을낳지못하면첩을들일수밖에없다는주장도공공연히설득력을얻었다.이런분위기에서태아에게쏟는관심도성별에집중됐다.임신한여성본인은물론주변사람도출산할때까지태아가아들일까,딸일까하는호기심과걱정을버리지못했다.의학서나생활실용서에아들낳는비법이소개되고,태아의성별을아는방법,임신중딸을아들로바꾸는방법등이실린것도이때문이었다.조선시대에여성으로산다는것은무엇인지를생각하게한다.

기억해야할태교문헌

한국에서태교에관한기록은9세기말신라선승의일대기를기록해놓은탑비에처음등장한다.그렇지만태교가가장꽃핀시기는조선시대다.동아시아에서최초의태교전문서《태교신기》가나오기전,일찍이태교에주목한조선초부터각종문헌에태교의내용이실렸다.대표적으로소혜왕후의《내훈》을꼽는다.류중림이편찬한《증보산림경제》,이빙허각이완성한《규합총서》도있다.임신중금기사항이실린의서로는《향약구급방》를비롯해허준의《언해태산집요》와《동의보감》이있다.태교가독립항목으로실린의서로는《향약집성방》을비롯해《태산요록》,《의방유취》이있다.평안도의지식인이자의학자인이경화가펴낸《광제비급》도기억해야할의서다.
《조선왕조실록》등연대기자료에나오는왕실의태교는대체로주문왕의어머니태임의태교를따랐다.왕실여성이출산임박때나출산직후알아야할기초지식을담은《임산예지법(臨産豫知法)》이라는특별한문헌이현재까지잘남아있다.

21세기에태교를다시주목하는이유!

태교가낡은관습에머물지않으려면태교의중심이개인에서사회와국가로이동해야한다.태교는모성보호이며,생명존중의태도다.그러므로태교는우리사회가한생명에게보여주는고귀한태도이자배려라고할수있다.잘난아이를낳기위한헛된노력이아니라,유구한삶의역사적결정체이자지혜다.그래서생명의고귀함을인정하면서그생명이안전하게세상에나올수있도록사회구성원모두가노력하는것이태교여야한다.

이제는사회공동체와그구성원이함께태교를해야한다는것.더불어사는사회,함께사회적부(富)를나누는착한행동을권장하는사회를만들어갈때에만이태교가가능하고,거기서우리의미래를위한‘기질바른’아이가탄생할것이다.이것이21세기에태교를다시주목하는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