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허허당 스님이 몸과 마음의 통증에서 길어 올린 투명한 아포리즘 131 | 양장본 Hardcover)

시시콜콜 (허허당 스님이 몸과 마음의 통증에서 길어 올린 투명한 아포리즘 131 | 양장본 Hardcover)

$15.00
Description
밤비 내린다
비에 젖는 꽃잎들 하얗게 떨어진다
아프지 마라

짜릿한 삶의 아포리즘 131편
선禪의 화가 허허당 스님이 안부를 묻는다
당신, 여전히 아프신가

선화가 허허당은 글을 그림 그리듯이 하고, 그림을 글 쓰듯이 한다. 그의 글을 읽다 보면 짧은 글 속에 수많은 그림이 펼쳐지는가 하면 그림 속에 무한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여기 삶 속에 숨은, 반짝거리는 통찰을 내세운 아포리즘 131편과 그림 67점이 당신에게 묻는다. 당신, 여전히 아프신가. 당신은 어떻게 답할 것인가.

11년째 살고 있는 휴유암을 나의 작은 무덤이라고 명명하는 스님. 며칠 조용하던 산짐승들이 쿨럭 쿨럭 기침하면 자기가 먹던 종합감기약을 몇 알 던져놓고는 먹을지 안 먹을지 모르지만 아무튼 빨리 나아라고 하는 스님. 귀에서 나는 이명소리가 사막에서 부는 바람처럼 먼 길 홀로 선 기분을 들게 하고, 시나브로 왔다 갔다 하는 어지럼증도 친구 삼은 지 오래되어 말짱한 아침이 낯설다는, 그래도 인생 항로에 매순간 낯설음이 없다면 무슨 재미로 살겠나며 어이차~ 기운 내는 스님. “화선지를 펴고 붓을 잡았다 붓을 놓는다. 얼마나 긴 시간 이러고 있을지 가슴에 새겨진 적멸의 아름다움 시작과 끝을 가늠할 수가 없다. 붓끝에 눈물의 빙하가 녹을 때쯤이면…….” 창문을 열고 먼 산을 바라보는 그림 그리는 스님. 그림은 자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바라보며 솔직하게 반응하는 것. 아프면 아픔을 그리고 슬프면 슬픔을 그리고 기쁨이 오면 기쁨을 그리고 깨달음이 오면 깨달음을 그리는 것이라는 스님. 외롭거나 고독할 때도. 오늘의 그림은 아야, 아야, 아야!

“절망의 끝에서 절망을 보면 희망이 싹튼다. 이번 여행은 순전히 나의 절망적인 몸을 시베리아 벌판의 야수들에게 던져 주는 기분으로 출발했다. 30여 년 그림에 미쳐 살다 얻은 목디스크와 어지럼증을 몇 년간 온갖 방법으로 많은 치료를 받았으나 별 반응이 없어 시베리아 벌판에서 쓰러져 죽더라도 영혼만은 자유롭고 싶었다. (....) 이 정도의 몸만 계속 유지된다면, 새로운 작품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고맙다. 시베리아!”_들어가는 글 중에서
저자

허허당

허허당虛虛堂은출가수행자이자선화가禪畵家다.1974년해인사로출가해해은스님을은사로향훈이라는법명을얻었다.당대의선승향곡선사문하에서선수행을쌓았고,‘비고빈집’이란뜻의‘허허당’으로스스로이름을바꿨다.1978년부터붓을잡기시작해1983년지리산벽송사방장선원에서본격적으로선화작업에몰두하기시작했다.현재포항비학산자락에서작업하고있다.지은책으로《당신이좋아요있는그대로》,《그대속눈썹에걸린세상》,《바람에게길을물으니네멋대로가라한다》,《머물지마라그아픈상처에》,《왼발은뜨고오른발은닿네》,《낙타를모는성자》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

안녕,시베리아
나의작은무덤,휴유암
밥한끼낭만두끼
산다는게참시시콜콜하다
그리고그린다,소멸의아름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