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의 시대, 철학의 응답 (모욕당한 자들의 반격을 위한 언어를 찾아서)

혐오의 시대, 철학의 응답 (모욕당한 자들의 반격을 위한 언어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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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혐오표현·대항표현·표현의 자유 간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간명하게 설명하며,
혐오표현을 상쇄할 강력한 무기로 떠오른 대항표현의 필요성과 힘을 탐색하는 철학 교양서
혐오표현의 해악이 널리 알려지면서 한국 사회는 혐오표현에 대처할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진전은 더디다. 논의는 아직도 금지냐 허용이냐의 이분법에 멈춰 있다. 방관과 처벌의 경계에서, 이 책은 ‘대항표현’, 일명 ‘말대꾸’가 규제보다 유효한 대안이라고 주장한다.
대항표현은 왜 필요하고, 얼마나 강한가? 말대꾸의 가능성과 당위를 모색하기 위해, 저자는 먼저 ‘혐오표현’의 기능과 문제점을 언어철학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대항표현’의 속성과 기능들이 어떻게 혐오표현을 효과적으로 무력화시키는지 설명한다. 간단하고 유쾌한 패러디부터 국가 차원의 말대꾸까지, 다양한 대항표현들을 두루 살펴보며 각각의 말대꾸가 갖고 있는 힘을 짚는다.
나아가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정치철학적 논증들의 양가성을 드러낸다. 그리하여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는 논리가 곧 혐오표현을 억제하는 원리로 작동할 수 있음을 밝히고, 대항표현이야말로 표현의 자유를 강화하면서도 혐오표현의 실재를 제거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임을 강조한다.
저자

유민석

동국대철학과에서“혐오발언에관한담화행위론적연구:랭턴과버틀러의이론을중심으로”로석사학위를받았고,서울시립대철학과에서박사과정을수료했다.주디스버틀러의《혐오발언ExcitableSpeech》(알렙,2016)을우리말로옮겼으며혐오표현과표현의자유,대항표현에대한몇몇논문과글을썼다.2018년에는국가인권위원회의‘혐오표현예방·대응가이드라인마련실태조사’에공동연구원으로참여했다.화용론과메타윤리학,언어철학등에관심이있다.

목차

머리말

1존엄한삶에대한확신의파괴_혐오표현

★차별적이고폭력적인행위
소수자를겨냥한낙인|‘그냥말’은없다
★언어로하는구타:모욕
“난쟁이가욕심도많다”|온라인이라는숙주
★증오의촉진:선동
“이주여성이와서서민들의일자리를뺏는다”|교묘히은폐된편견들
★열등한신분의창조:종속
“호남출신사람들은뽑지말라”|표현의권력은평등하지않다|성적대상화의문제
★묵살과왜곡의이중주:무시
“그냥밥하는아줌마들”|언어가있어도말할수없는이유|그들이원한것이다?
×어떤게혐오표현일까?

2모욕당하고배제된타자들의이름되찾기_대항표현

★차별과폭력을무효화하는행위
말대꾸의세가지도구
★객관적정황의재현:사실성
거짓에기초한혐오표현의논박|‘예멘합동결혼식’의진실
★관습의교란:정당성
“오백만년전에하던소리”|을들의반란
★내면에의호소:진정성
혐오의신화|“부모한테자식은지겨울수가없어요”
★전복,탈환,패러디:산발적대항
“남자가웃어야집안이평화롭다”|www.하나님은동성애자들을사랑하신다.com|“성상품화가왜나빠요?”
★혐오를허용하는사회:지속적대항
개별적저항의한계|국가차원의말대꾸|“오늘우리는‘혐오의시대’와결별을선언한다”
×좀더교묘한혐오표현은어떻게해야하는걸까?

보론그럼에도혐오할자유가있다고말한다면_표현의자유

★진리논증
표현은우리를진리로이끈다|진리와관련이없는표현들|중립주의의허점
★권리논증
혐오할권리를존중해야한다?|누구의권리인가?
★민주주의논증
공론장의선결조건|전쟁터는수호하지않는다
★미끄러운경사면논증
금지하는것은설득하는것이아니다|일베의폭식투쟁을경찰이보호할때
★역량논증
사람다운삶을위한무기|“너하나병신만드는건일도아니다”

출판사 서평

혐오표현문제를철학적관점에서고찰해온저자의독보적인연구성과가대중의언어로고스란히담겼다.이책은혐오표현의해악을구체적인한국사례들로알기쉽게설명하고,규제일변도의해법이가진한계를날카롭게비판한다.‘대항표현’은표현의자유를옹호하면서도혐오표현에대응할수있는건설적인대안이다.혐오표현에대항하여무엇을해야할지고민하고있는모든시민에게이책을권하고싶다.
-홍성수(숙명여대교수,《말이칼이될때》저자)

이제는혐오가침묵할차례다!
혐오의시대에던지는철학의치밀한말대꾸

루트비히비트겐슈타인에서주디스버틀러까지,
증오와차별에맞서우리의존엄을지켜줄철학자들의말

혐오표현의해악이널리알려지면서한국사회는혐오표현에대처할방법을고민하기시작했다.그러나진전은더디다.논의는아직도금지냐허용이냐의이분법에멈춰있다.이에저자는혐오표현과표현의자유간대립이언어철학과정치철학적연구에기반하고있음에주목한다.그리고이문제를둘러싼치열한철학적담론들을꼼꼼하게수집한다.루트비히비트겐슈타인에서주디스버틀러까지,수많은철학자의응답을바탕으로찾아낸해결책은‘대항표현(CounterSpeech)’,일명‘말대꾸’다.
혐오표현을법적규제로틀어막는조치는차별과폭력을즉시침묵시키지않고수면아래로잠복시키는결과를가져올뿐이다.금지하는것은설득하는것이아니다.방관과처벌의경계에서,저자는규제가아니라더많은대항표현이필요하다고역설한다.
대항표현의가능성과당위를모색하기위해,저자는혐오표현의기능과해악을일목요연하게정리하는것부터시작한다.‘언어는곧행위’라는비트겐슈타인의관점에서비롯된언어철학적연구를토대로혐오표현이왜‘차별적이고폭력적인행위’인지이야기하되,단순히철학개념만나열하지않는다.개념을바탕으로한국사회구석구석을들여다보며장애인·여성·성소수자·이주민·난민등여러소수자집단에가해지는혐오표현이어떤기제로모욕과편견을선동하는지분석한다.
그리고이를바탕으로대항표현의속성과기능들이어떻게혐오표현을효과적으로무력화시키는지설명한다.아울러혐오표현피해당사자·인권운동가·공직자들의재치있고,날카롭고,호소력있는대항표현을폭넓게소개한다.혐오표현이가정하는잘못된전제의논박,기존관습을뒤흔드는도발적인맞받아치기,유쾌한패러디,일상에서실천하는개인적대항표현의한계를보완하는국가차원의선언등각각의말대꾸가갖고있는힘을짚고,하버마스의타당성주장에기반한철학적논의로뒷받침한다.특히국가중심의대항표현이야말로표현의자유를보장하면서도혐오표현의확산을저지할수있는효과적인방법이며,이를통해‘혐오를허용하는사회’로나아가야한다고주장한다.
‘혐오표현의자유’를말하는혐오발화자들의주장을근본적으로흔들수있는논리도제공한다.표현의자유를지지하는5가지입장의양가성을드러내,대항표현이표현의자유를강화한다는점을밝히는동시에표현의자유옹호론이혐오표현을억제하는원리가될수있음을보여주는것이다.그런점에서이책은혐오표현으로인해상처입은존엄을회복하고증오와차별에반격하고자하는이들을위한또하나의말대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