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의 정원
저자

안나워커

호주시드니에서나고자란그림책작가로대학에서그래픽디자인을공부했습니다.현재멜버른의스튜디오에서작업하고있는안나워커의그림책들은대부분일상의사소한일들과주변의자연,동물들에게서영감을얻은것입니다.《내친구월터》도어릴적기억에서나온그림책으로,작가도주인공로티처럼어릴때물을무서워했다고합니다.하지만지금은누구보다수영하는걸좋아하며,가끔바다코끼리가손을잡아주는것도여전히좋아한다고하지요.《안녕,울적아》는2016호주어린이도서관협회최우수상을,최근작《메이의정원》은2018뉴욕타임즈올해의그림책,2018보스턴글로브최고의어린이책등에선정되었습니다.

출판사 서평

작은아이의꿈이일군초록빛정원이야기

메이는새집으로이사할때정원을가져가고싶었습니다.
하지만새집에서보이는건빽빽한회색건물들뿐…
사과나무와수선화와나비를쫓아다니던때가그리운메이는
잿빛바닥에나무와나비를그리고,종이상자에꽃과풀을그려보지만소용없습니다.
하지만이대로포기할수는없었지요.

꿈을갖고자신의주변을적극적으로바꾸어나가는어린메이를보며
그순수한꿈과노력에감탄하게되고,
아울러생명이깃든공간의소중함도생각하게되는울림있는그림책입니다.

잿빛도시에생명을불어넣은
작은아이의꿈과노력

정원을가져가고싶어요.

메이는새집으로이사하면서정원을두고오는것이마음에걸립니다.“정원은새로만들면되지.”라는엄마의말과달리보이는것은회색건물뿐입니다.메이는낯설고삭막한도시에서푸른빛을찾아보려애씁니다.회색바닥에꽃과나무를가득그리며마음을달래도보지만빗물에그만씻겨내려가버리지요.우중충한하늘은메이의우울한마음을그대로보는듯합니다.
그런메이의눈에들어온것은저멀리있는공원.들뜬마음을안고도시의골목골목을달려간메이는드디어도시한가운데의멋진숲을찾아냅니다(메이에게는그렇게보였습니다).이때부터메이와메이의주변은작은변화가시작됩니다.누구도예상못한아름다운그일들은작은아이의간절한소원과노력이빚어낸초록빛따뜻한변화였습니다.

꿈을이루는창조적어린이
이처럼이그림책은적극적으로실천하는어린이의모습을보여줍니다.어린이의순수한꿈과노력이얼마나강한힘을발휘하는지말이지요.메이는달라진환경에그대로순응하는어린이가아니라,자신의생각을표현하고적극적인방법으로꿈을이루어내는건강한어린이입니다.메이는정원을찾기위해쉼없이새로운시도와노력을계속합니다.이처럼무언가이루고자하는순수한열망은창조력으로발산이되어멋진결과를만들어냈습니다.
무엇보다이책의매력은메이가정원을만들어가는과정과결과가거창하거나환상에기댄것이아니라는점입니다.소박하고현실적이기에오히려더깊은감동과여운을남깁니다.

메이의정원그리고친구들
그런데어쩌면처음부터메이가원한건숲,정원자체가아니라그곳에서친구들과함께어울리며노는것아니었을까요?이사온도시는서로어울릴수있는기회와공간이없었으니까요.
메이가작은풀한포기를안고나타나자아이들은하나둘모여들기시작했습니다.그리고어느새함께정원만들기에나서지요.아이들의얼굴엔환한웃음이가득합니다.처음메이가이사왔을때멀리떨어져무표정한얼굴로바라보던모습과는딴판입니다.이제메이의정원은친구들이한데모이는공간이되었습니다삭막했던건물과거리에진짜꽃과풀잎이채워지면서아이들은물론어른들도웃음과활기가넘치기시작합니다.
작가는이그림책을통해,함께사는‘공간’은단순한물리적인곳이아니라생명과어울림이함께하는살아있는곳이어야하며,그것은아주작은관심과노력으로시작된다는것을말합니다.초록빛작은풀한포기로따뜻한기적을일군메이처럼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