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오두막 (양장)

우리의 오두막 (양장)

$13.23
저자

마리도를레앙

프랑스의작가이자일러스트레이터로문학과미술사를공부한뒤스트라스부르장식예술학교에서일러스트를전공했습니다.『오멋진데!』,『딴생각중』등네권의그림책을지었으며,환상과모순이섞여있는일상을작가만의특별한시각으로관찰하고,창의적이면서도예리하게표현하고있습니다.『어떤약속』은2019년랑데르노문학상어린이부문에선정되었습니다.

출판사 서평

우리의오두막을향하여!
역동적인자연의품에서만나는어린시절의모험과행복

모험이된봄날의산책
봄이되자,세상은약동하며살아있다외칩니다.이자연의합창에아이들은화답하며문을열고나서지요.나풀나풀가벼운발걸음의아이들뒷모습에선흥겨움이가득합니다.
처음풍경은조용하고평화로운일상입니다.햇볕에널린하얀빨래,오늘도짖어대는이웃집개,아름드리나무아래의양떼,여기에아이들의쉴새없는재잘거림도더해집니다.그다음펼쳐지는짙은녹색으로꽉찬화면에서아이들은가슴까지자란풀숲을헤치고나갑니다.거친듯부드러운풀의질감,바람에흔들리는풀소리,싱싱한내음…하나도빠짐없이우리에게전달됩니다.
아이들은모두의장소인‘거기’를향해발걸음을재촉합니다.하지만멀쩡하던하늘은잿빛으로바뀌고,세찬돌풍이모든것을뒤흔듭니다.혼돈입니다.여유로운산책은그렇게모험이되지요.
이처럼평화롭다가도순간모두를압도하는자연의긴박한대비를,작가만의감각으로화면에담았습니다.세친구들의평범한봄날일상은강한생명력이응축된묵직한녹색기운을뿜고,움직임과결이살아있는섬세한묘사로생생히살아납니다.이에우리는오감전체로자연에감탄케되고이역동적인녹색의모험에깊숙이빠져듭니다.

아이들이자유롭게헤쳐나가는‘길’
‘길’이작가의전작《어떤약속》에서중요한모티브였던것처럼,《우리의오두막》에서도‘길’은매우중요합니다.이야기의과정이자,목적입니다.아이들이처음부터가려고했던’거기’는오두막이아니라오두막도포함된‘길자체’일수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아이들은대개앞으로나아가는뒷모습또는옆모습입니다.마치독자를앞장서이끄는것처럼요.자연스레우리는그들과같은시선으로함께길을헤쳐나가는경험을합니다.아이들은가는내내거침이없습니다.처음엔수평으로이어지는단조로운연갈색길을따라갑니다.그러다문득아무렇지않게그길을벗어나더니마음대로풀숲을헤치고나아가지요.
이미정해진길이아니라새로운길을찾아나서는씩씩한아이들,가장아이들다운모습입니다.
아이들앞의들판은자유와기대가가득합니다.들판의어딘가에만들어놓은든든한아지트에서아이들은어른들의속된걱정은아랑곳없이그들만의세상을도란도란이야기합니다.
갑작스러운돌풍앞에서도용기와인내,긍정과여유가있었던아이들.자연의품안에서스스로‘길’을찾아내는힘을갖추었습니다.

오두막,모두의추억이자약속과희망
마리도를레앙의아름다운이책은어린이뿐아니라어른에게도깊은여운을남깁니다.누구나갖고있을어린시절의소중한시공간을이끌어내기때문이지요.
혼돈의들판한가운데에서도우직하게자리를지킨투박한모습의‘오두막’은마음속추억이자희망이기도합니다.따스하기만할것같은봄날에예고없이불어닥친돌풍앞에서,손을잡아주고앞으로나아갈힘을준가족이나친구에대한따뜻한기억처럼요.
이그림책에서도세상을뒤흔들던거친돌풍은시간이지나며서서히물러났고,하늘은다시부드러운얼굴로모두를어루만져주었습니다.세아이들은스스로그리고함께길을헤쳐오면서그러한자연의이치를겪었기에,소박한민들레차의향에행복해하고,내일을약속하고희망합니다.영원히든든한오두막안에서요.
《우리의오두막》,어느봄날역동적인녹색의모험길에서삶을관조하고기대하게하는마리도를레앙의아름다운그림책입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