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80%의 여름

카카오 80%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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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7세의 눈부신 여름, 혼자라도 괜찮아?
17세 소녀들의 눈부신 여름을 그린 장편소설『카카오 80%의 여름』. 후타바샤 소설 추리 신인상, 신쵸 미스터리 클럽상 수상작가 나가이 스루미의 작품으로, 17세 여고생들의 꿈과 사랑과 우정을 풀어낸 청춘물이다. 여기에 '대리손자'라는 독특한 아르바이트를 가미시키면서 미스터리물의 성격까지 갖추고 있다.

"혼자가 편해"라고 외치는 여고생 나기가 좋아하는 것은 카카오 80%의 초콜릿과 미스터리, 싫어하는 것은 단 음식과 몰려다니기. 부모님의 이혼으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나기에겐 친한 친구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단 한 번 쇼핑을 같이 갔을 뿐인 친구 유키에가 실종되었다는 연락을 받은 나기는 모델을 꿈꾸는 미리, 요조숙녀 기호코와 그 사건을 추적하면서 감정의 변화를 겪게 되는데….

작가는 솔직하고 섬세한 문체로 인물들의 심리를 묘사하고 있다. 나기의 담담했던 시선은 점차 걱정, 외로움, 오해, 따뜻함 등으로 변한다. 아울러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패션과 취미, 진로문제 등은 학창시절의 기억을 떠올려 주고, 수수께끼에 싸인 유키에의 실종사건은 빠르게 진행되면서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이렇게 소녀들이 세상을 조금 더 이해하고 배우는 과정은 쌉싸름한 카카오 80%의 초콜릿과 같다.
☞ 시리즈 살펴보기!
이 소설은「미스터리 야!(Mistery YA!)」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이 시리즈는 '영 어덜트'를 위한 엔터테인먼트 소설로, 일본의 유명 작가들이 모여 무겁지 않게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이야기들을 제공한다. 미스터리, 공포, SF, 판타지, 로맨스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소설의 세계로 안내할 예정이다.
저자

나가이 스루미

1961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도쿄 예술대학 음악부를 중퇴한 뒤 홋카이도 대학 농학부 농업생물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에 『이웃사람』으로 후타바샤의 소설 추리 신인상을, 같은 해 유기농업을 테마로 한 『말라버린 창고』로 신쵸샤의 신쵸 미스터리 클럽상을 연속 수상하고 작가로 데뷔했다. 현 사회문제나 업계의 이면을 반영한 본격적인 미스터리, 사랑도 일도 열심인 여성을 그린 작품 등, 장르를 초월한 그녀의 작품은 늘 신선한 충격으로 독자를 매료시킨다. 주요 작품으로는 『수박 樹縛』, 『위대한 청중』, 『미열』, 『소나타의 밤』, 『앵초』, 『갖고 싶어』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첫째 날
둘째 날
셋째 날
넷째 날
다섯째 날
여섯째 날
에필로그

- 작가의 말

출판사 서평

17세, 모든 것이 가능한 그 시절

꿈을 꿀 수 있는 나이. 잠재태가 우화를 준비하는 나이, 17세. 한여름 강렬한 햇살에 머릿속이 하얘지듯 수많은 가능성에 어지러움을 느끼는 여고시절. 누군가는 열린 길 앞에서 환호하고, 누군가는 무딘 촉수를 탓하며 절망하는 시간이다. 『카카오 80%의 여름』은 이들 17세 여고생을 주인공으로 그들의 가능성과 꿈과 욕망을 다룬 청춘물이다. 여기에 ‘대리손자’라는 새로운 아르바이트가 가미되면서 소설은 미스터리물의 성격까지 갖춘다.
주인공 나기는 “혼자가 편해”라고 외치는 17세 여고생이다. 끼리끼리 노는 ‘동아리 문화’를 거부하고 거기 낄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특별히 뭘 원하는 것도 없고 싫어하는 것도 없다. 성인으로 치자면 일종의 아나키스트요 니힐리즘 추종자다. 하지만 친구의 실종사건을 추적하게 되면서 그녀의 무표정한 시선에 변화가 일어난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남에게 기대는 법을 배우지 못한 나기, 가짜로 손녀 노릇을 하며 돈을 받는 유키에, 인터넷을 통해 친구가 된 미리와 기호코. 성격도 외모도 자라온 환경도 모두 다른 네 명의 소녀가 ‘친구’라는 이름으로 한 자리에 모인다. 사이버 친구, 노인대상의 범죄 등 녹록치 않은 사회문제를 통해 나기의 성장을 그리는 소설로 섬세한 감정묘사와 스피드 있는 전개가 돋보인다.

눈부신 여름, 혼자라도 괜찮아?

17세 소녀 나기는 ‘혼자서도 살 만 하다’고 생각한다. ‘나’가 중심인 세상에서 글루미 제너레이션이나 나홀로족이 수면위로 떠오른 것은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른다. 주인공 나기는 이런 현대인의 자화상이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나기에겐 친한 친구가 없다. 하지만 왕따는 아니다. 스스로 혼자 있는 것을 선택했을 뿐이다. 소설에 나오는 여고생들은 서로를 간섭하지 않고 따돌리지도 않는다. 그냥 무관심하다. 나기는 단 한 번 쇼핑을 같이 갔을 따름인 유키에가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서 ‘왜 나한테 연락했지?’라고 생각한다.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유키에를 찾아다니는 동안, 나기는 처음 겪는 감정의 변화가 낯설고 당황스럽다.

갑자기 고독해진다. 이제 와서 새삼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는 누가 내 옆에 있었다고. 요 며칠, 유키에의 엄마나 할아버지, 기호코, 미리 등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과 만났다. 그런데 어째서 이럴 때 고독할까?
- 본문 중에서 -

작가의 솔직하고 섬세한 문체는 주인공의 심리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나기의 담담했던 시선은 걱정, 외로움, 오해 그리고 따뜻함으로 물기가 어린다.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패션과 취미, 진로문제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학창시절의 기억이다. 또한 수수께끼로 둘러싸인 유키에의 실종사건은 빠른 템포로 진행되어 호기심을 유발한다. 소녀들은 범죄에 휘말리기도 하고 사회의 벽에 부딪혀 좌절하기도 한다. 하지만 소설은 무겁지 않다. 세상을 한 뼘 더 이해하고 사회를 배우는 과정은 쌉싸름한 카카오 80%의 초콜릿 같다. 투명한 유리창에 비치는 여름 햇살처럼 그 끝이 상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