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문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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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91년 월간한국시 동시 부분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후 지금까지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해 온 이재순 시인의 일곱 번째 동시집이다. 자연의 조각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삶의 풍경들과 함께 세밀하게 관찰하여 미처 깨닫지 못했던 재미있는 세상을 보여주기도 하고, 생명의 존엄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재순 시인의 마음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와 안정적인 필력이 따뜻하고 순수한 동심의 세계로 자연스럽게 이끌어준다. 특유의 재미있게 구사한 의성어, 의태어들은 생동감 있게 장면에 빠져들 수 있는 묘미다.
저자

이재순

그린저서로는[세상에서제일맛있는라면],[마음문열기]이있다.

목차

자연과삶에서얻은생각들4

1부헌니줄게새이다오
소리자르기12
헌니줄게새이다오14
국어시간15
선물16
눈의말17
짝꿍18
산타할아버지20
벚꽃길22
폭염주의보24
숲멍때리기25
나무이발26
할머니귀28
자원봉사29

2부아빠등밀기
혼자있을때32
가위질33
서발서발34
쌀밥에뉘36
붕어빵37
목련꽃38
볕좋은날40
날아가는모닝콜41
할머니손바닥42
깁스속엔벌레가산다44
얼카45
아빠등밀기46
강아지엄마48

3부꾀많은배추벌레
마법52
꾀많은배추벌레53
동백섬54
호박덩굴56
하늘오르막길58
마우스60
나이테62
연잎63
다람쥐손64
하늘해먹66
여름해수욕장67
손가락청진기68
씀바귀꽃70
담쟁이72

4부수영장에사는쥐
빈말76
수영장에사는쥐77
대나무마디78
더위팔다80
팔베개82
수다83
나중에84
우편함85
소화기86
서로서로87
딱풀88
너무와너무너무89
계단참90

해설·신현배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헌니줄게새이다오
―까치야,까치야/헌니줄게,새이다오//
빠진이빨지붕위에던지려다/안돼,까치에게안줄래/할머니텃밭에줄거야//
빠진이빨텃밭에심고/아무도못가져가게/꼭꼭밟아줄거야//
물주고가꾸면/새이가새싹처럼/쏘옥쏘옥돋아날거야
---p.4

·눈의말
엄마는수시로/내눈을빤히들여다보신다.//
“엄마,왜그래?”//
“우리딸어디가아픈가,/무얼하고싶은가,/눈을보면마음이보이거든.”//
엄마와눈싸움하듯/마주보고있으면/어,어―,/속상한마음이살살풀린다//
왜그럴까?//
고짧은사이/엄마눈에내마음이들켰나,/픽웃음이난다/그냥웃고싶어진다.
---p.7

·아빠등밀기
아빠의등을민다/활처럼굽은아빠의등//
등뼈가볼록볼록/때수건이지나갈때마다걸려//
손으로등을쓰다듬으며/아빠와마음간격을좁힌다//
밀수록지우개똥처럼/밀려나오는때
“그만,됐다”하시지만/아빠의몸속피곤까지
닦아내고싶은/아빠등밀기
---p.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