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과 생성 (장용학 문학 읽기)

저항과 생성 (장용학 문학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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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지금까지의 문학사가 높이 평가하는 1970·80년대 소설은 올바른 근대, 더 바람직한 근대를 열망했다. 비록 이 시기 소설이 성취한 성과가 적지 않다고 하더라도 개발독재, 국가주도에 의한 자본주의화라는 당대의 지배적인 현실, 알튀세르의 말을 빌리자면 근대화의 최종심인 ‘국가’에 대한 대결이 없다는 점에서 그것은 현실 타협의 산물일 수 있다. 그러므로 가장 혁명적이었던 시기 우리의 소설은 여전히 근대국민국가 내부에서 근본적 예속을 전제로 전개되어 왔음을 부정할 수 없다.
장용학은 후기 소설에서 국민국가의 표상을 벗어나는 인간의 형상, 민족 표상을 넘어서 ‘지성’에 근거하여 서로 촉발되고 연합되는 신체들을 보여준다. 초월적인 근대 국민(민족)국가의 표상 속에서 적대시하면서 폭력을 휘두르는 현실의 인간들과 달리, 이들은 서로 다른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사랑하고 친구가 되어 ‘기쁨’의 상태로 나아간다. 이는 근대적인 표상에 근거한 인종이 아니라 새롭게 출현할 인종을 미리 제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가 생성한 신체는 언제나 가능하지만 누구도 표현할 수 없었던 그렇지만 잠재적으로 실재하는 미래의 인간이다.
저자

류희식

柳喜植,RyuHeeSik
영남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서학사,석사를,경북대학교에서『장용학소설의삶문학적특성연구』(2015.8)로박사학위를받았다.지금까지장용학문학연구를지속해왔으며,우리문학에서‘내재성’의문학을실천한작가들에관심을가지고있다.최근연구에는『오정희의〈옛우물〉에나타난욕망의해방과‘비인간되기’』등이있다.

목차

서문
부록:작가의육필원고

Ⅰ.비재현론과버추얼리즘
1.재현론적시선과장용학소설에대한오해
2.삶문학과버추얼리즘(Virtualism)

Ⅱ.비재현적소설지향과언어의문제
1.근대적언어표상에대한거부와언어의탈영토화
1)오이디푸스화한식민지소설과소설언어
2)한글전용에대한거부와한자사용
3)사유언어의도입과언어의탈영토화
2.언어민족주의에대한비판과거부
1)유종호와장용학의논쟁
2)유종호:민족정서를담지하고표상하는토속어
3)장용학:포획하고포획에서탈주하는힘의언어

Ⅲ.신체능력에대한긍정과‘생성’
1.지배적표상의거부와신체에대한긍정
1)삶에대한욕망과‘인간’이라는표상에대한도전:「인간의종언」
2)정상/비정상의표상에대한초극:「육수」
2.전통적가족표상에대한부정과‘비인되기’
1)가부장제에대한저항과초극:「원형의전설」
2)‘효(孝)’기표의의미화에대한거부:「상립신화」

Ⅳ.국민국가의포획을넘어서
1.국가장치의폭력에대한진단과거부
1)북한의국가포획에대한탈주:역류」
2)한국전쟁과국민화에대한거부:「요한시집」
3)‘법폭력’에의한인민의포획에대한거부:「현대의야」,「청동기」
2.독재국가의‘근대화’와폭력에대한저항그리고혁명
1)‘근대화’에대한진단과거부:「태양의아들」,「유피」,「풍물고」
2)독재국가의포획에대한저항:「부화」,「잔인의계절」,「하여가행」
3)국가에반하는혁명:유고(遺稿)「천도시야비야」,「빙하기행」
3.내셔널리즘의포획을넘어서
1)제국주의기표화에대한거부:「상흔」
2)역사(History)의허구성비판과새로운인종되기:「부여에죽다」
3)내셔널리즘에대한거부와비국민되기:「산방야화」

Ⅴ.저항과생성의반시대적인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