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쉰이 찾아 모은 중국 고소설집 역주 1

루쉰이 찾아 모은 중국 고소설집 역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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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위진육조魏晉六朝 시기 고소설 자료의 보고인 루쉰魯迅의 《古소설구침고小說鉤沈》을 역주한 책
이 책은 위진육조 시기 고소설 자료의 보고인 루쉰의《고소설구침》을 역주한 것이다. 《고소설구침》은 루쉰이 흩어지고 일부가 없어진 중국의 고소설집을 여러 전적(典籍)에서 찾아내어 집록(輯錄)하고 교감(校勘)한 책으로, 그가 쓴 《중국소설사략中國小說史略》과 함께 중국 고대소설 연구의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루쉰은 중국 현대소설의 걸출한 작가이면서 중국 고대소설에 대해서도 뛰어난 업적을 이룬 보기 드문 학자였다. 이 책의 번역과 역주 작업은 향후 이 시기 소설 작품의 감상과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한국 고소설 연구에서도 같은 시대 또는 유사한 주제의 작품을 비교 연구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백화문(白話文)으로 번역한 백화본도 출현하지 않은 상황에서, 집교본(輯校本)《고소설구침》을 교감문(校勘文)까지 번역하고 자세하게 주를 붙여 번역을 시도한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중국고대소설 자체의 역사와 중국소설사의 체계를 세우고 유형학 연구를 새롭게 개척
중국 사람들은 역사상에서 소설을 ‘소도(小道)’·‘한서(閑書)’·‘잡설(雜說)’ 등으로 폄하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중국고대소설 자체의 역사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루쉰은 꾸준하게 옛날에 산일(散逸)된 고소설을 집록하고 교감하여 중국소설사 연구의 기초로 삼았다. 나아가 소설사 연구를 그가 힘을 기울였던 문예운동의 주요 내용으로 삼아, 1923년과 1924년에 각각《중국소설사략》상ㆍ하권을 출판하였다. 이 책의 출판은 중국고대소설 자체의 역사를 갖게 했을 뿐만 아니라, 초보적으로 중국소설사의 체계를 세우고 중국소설의 유형학 연구를 새롭게 개척했다. 이는 물론 역대 소설의 史料를 집록하고 고증하는 기초 위에서 가능했던 것이다. 루쉰은 대략 1909년부터 1911년 말까지 고소설 집일 작업에 종사하였는데, 당시《고소설구침》·《당송전기집(唐宋傳奇集)》·《소설구문초(小說舊聞鈔)》 등을 엮게 되었다. 이 책들은 뒤에 출판된 《중국소설사략》의 중요 참고서로 간주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중 가장 먼저 집록한《고소설구침》은 루쉰의 중국고대소설의 원류(源流)에 대한 연구의 시작으로,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는 역사와 문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저자

최환

최환은경북영천에서태어나,영남대학교중어중문학과를졸업하고,대만臺灣국립대만대학國立臺灣大學중문연구소中文硏究所에서석사학위를,대만국립정치대학國立政治大學중문연구소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중국남개대학南開大學에서방문교수,북화대학北華大學에서교환교수로각각연구와강의를하였으며,또대련외국어대학大連外國語大學과성도대학成都大學에서초빙교수로강의를하였다.금년8월말에영남대학교중국언어문화학과에서정년퇴임하였다.주요저서로《한·중유서문화類書文化개관槪觀》(저),《중국어신조어와현대중국사회》(저),《중국영화의이해와감상》(저),《신라수이전新羅殊異傳고론考論》(공저),《현대중국의이해》(공저),《묵자》(역주),《현대중국어표현어법表現語法》(역),《중국고전소설총목제요中國古典小說總目提要》제1·2·3·4·5권(공역),《한어어법분석의이론과실천》(공역),《현대중국어학기초》(공역)등이있으며,그외에도주로중국소설·문헌학·중국영화등에관한다수의논문이있다.

목차

머리말
루쉰(魯迅)집교(輯校)《고소설구침古小說鉤沈》해제
일러두기
고소설구침서(古小說鉤沈序)
1.《청사자靑史子》
2.《어림語林》〔일명《배계어림裴啓語林》〕
3.《곽자郭子》
4.《투기妬記》〔일명《투부기妬婦記》〕
5.《이문기異聞記》
6.《현중기玄中記》〔일명《곽씨현중기郭氏玄中記》〕
7.《이림異林》〔일명《육씨이림陸氏異林》〕
8.《조비지괴曹毗志怪》
9.《집이기集異記》〔일명《곽계산집이기郭季産集異記》〕
10.《신이기神異記》〔일명《왕부신이기王浮神異記》〕
11.《속이기續異記》
12.《녹이전錄異傳》
13.《잡귀신지괴雜鬼神志怪〔일명《잡귀신지雜鬼神志》·《잡귀괴지雜鬼怪志》〕
14.《상이기祥異記》
15.《선험기宣驗記》
16.《정이기旌異記》〔일명《정이기精異記》·《적이전積異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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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루쉰이찾아모은중국고소설집역주(1)》에서다루고있는고소설집들의개별해제는다음과같다.

1.《청사자(靑史子)》
전국시대의잡조소설.지은이를알수없다.이책은《한서ㆍ예문지》제자략소설가류에57편으로저록되어있는데,원주에서“옛사관의기사이다(古史官記事也).”라고하였다.청대장학성은이책을《춘추》다음가는책으로치면서소설과같은부류에넣어서는안된다고하였다.그런데혹자는비록이책은예교관련내용즉예법과관련된작은일들을기술하였지만,모두가지식이낮은총찬소어류의문장이기때문에응당소설가류에넣는것이더낫다고하였다.

2.《어림(語林)》[일명《배계어림(裴啓語林)》]
진대의지인(志人)소설.동진의배계가찬하였다.이책은《수서ㆍ경적지》소설류에10권으로저록되어있는데,원주에서“동진의처사배계가찬하였는데,이미망일되었다(東晉處士裴啓撰,亡).”라고하였다.여기서이책은당대에이미망일되었음을알수있다.배계는정사에전이없다.《세설신어·문학》유효표주에서〈배씨가전〉을인용하여“배영은자가영기로,하동사람이다.그의아버지는배치인데,풍성령을역임하였다.영기는어려서부터풍채와재기가있었으며,고금의인물에대해논하기를좋아하였으니,《어림》수권을찬하였다.호를배자라하였다(裴榮,字榮期,河東人,父稚,豐城令,榮期少有風姿才氣,好論古今人物,撰《語林》數卷,號曰裴子).”라고하였다.현존하는일문을《세설신어》와비교하면,우수한부분은이미대부분《세설신어》에실려있음을볼수있다.《세설신어》에수록되지않은이책의일문중에도가작(佳作)이적지않다.이로부터이책의특색을파악할수있다.이책의이야기들은주로당시상층사회의대화를위주로삼고있다.이책의문장스타일및언어에대한정제는모두지인소설의기풍을개척하였다고할수있다.

3.《곽자(郭子)》
진대의지인소설.동진의곽징지가찬하였다.《어림》과비교하면,《곽자》의현존일문은고사성이결핍되어있거나괴이함과관련된이야기가거의존재하지않는다.이는그만큼소설개념이분명해지고진보되었음을설명하고있다.책중에는양진명사들의청담풍상중의각종현언묘태를광범위하게기술하고있어감상가치가비교적높다.그중에서위진풍도를구현할수있는부녀제재의이야기는더욱두드러진다고할수있다.전체이야기들은대부분편폭이짧으나,인물묘사에서는오히려종종그기교가뛰어나다.그언어는간략하고함축적이며,필치는청신하고의미심장하다.초창기지인소설만이가진생동감넘치는운치를여기서어느정도볼수가있다.이책은《어림》의뒤를이어지인소설의계승과발전에중요한역할을하였다.이책은소설관념,이야기제재,창작기교등방면에서모두《세설신어》를위해준비를했다고할수있다.현존84조일문중70여조가《세설신어》에수록되었는데,이는양자의연원관계를충분히보여주고있다.곽징지는자(字)가중정이며,태원양곡〔지금의산서태원시북쪽〕사람이다.그는먼저상서랑이되었으며또한남강상에임명되었다.후에유유를따라먼저상국참군이되었다.관직이상국종사중랑에이르렀으며,남풍후에봉해졌다.《진서》에그의전이있다.

4.《투기(妬記)》[일명《투부기(妬婦記)》]
남조의지인소설.송의우통지가찬하였다.우통지는회계여요〔지금의절강성에있음〕사람이다.그는《주역학에통달하였으며,문명이나있었다.그의벼슬은황문시랑ㆍ보병교위에이르렀다.그의사적은《남사·구거원전》에붙어있다.이책은모두양진시기여자의투기에관한이야기로,그의향은여자에게경계를하게하기위해서이지만,여전히남자및부권중심의봉건관념에서벗어나지못하고있다.그러나많은이야기들은객관상에서오히려봉건부권에대한여자들의항쟁정신을표현하고있다.또한일부이야기들은호색남자들의여러가지추태를묘사하고있으며,아울러조소와풍자를하고있다.이러한내용들은실제로불합리한혼인제도의기형적인산물이라할수있다.이책은세부묘사로써이야기를부각시키며형상을두드려지게하는데에뛰어나다.

5.《이문기(異聞記)》
한대의지괴소설.동한의진식(104-187)이찬하였다.진식은자가중궁으로,영천허〔지금의하남성허창동쪽〕사람이다.그는처음에현리가되었다.후에독우·정장·공조등을거쳐태구장(太丘長)을역임하였다.시호는문범선생이다.《후한서》에그의본전이있다.이책은당시민간에서유전되던각종이문들을두루모아이루어진것으로,지괴소설의제재범위를확대시켰다고할수있다.

6.《현중기(玄中記)》[일명《곽씨현중기(郭氏玄中記)》]
진대의지괴소설.서진의곽박(276-324)이찬하였다.사지에는저록되어있지않다.이책은장화의《박물지》와같은성격으로박물체소설에속하여그범위가비교적넓다.‘복희’·‘여와’·‘형천’·‘전욱’·‘종산신’등과같은신화·전설이들어있으나,약간은소략하고산만한느낌이든다.또한이역기문으로‘장부민’·‘화민’·‘기굉민’등의이야기가있으며,산천풍물로는옥초산·염화산)·‘도도산’등에관한이야기가나온다.책중의일부정괴요이이야기는매우아름다우며감동적으로,후대에비교적많은영향을끼쳤다.이책은《박물지》에비해신선도가에관한것이비교적적어그내용이소박하며,문장은비교적화려하다.그래서섭덕휘는〈집곽씨현중기서〉에서“매우희귀하고아름다움이《산해경》ㆍ《십주기》등의책들과비슷하다(恢奇塊麗,倣佛《山海》ㆍ《十洲》諸書).”라고하였다.

7.《이림(異林)》[일명《육씨이림(陸氏異林)》]
진대의지괴소설.육씨가찬하였다.이책은응당서진때에이루어졌다.일문은사람과귀신의사랑이야기를기술하였다.이이야기는후에《수신기》·《유명록》등의책에채용되기도하였으니,그영향력을짐작할수있다.

8.《조비지괴(曹毗志怪)》
진대의지괴소설.조비가찬하였다.조비는진성제·강제때사람으로,자가보좌이며,초국〔지금의안휘성(박현〕사람이다.좌저작랑·태학박사·상서랑·진군대장군종사중랑·하비내사등의여러관직을역임하였는데,광록훈을마지막으로역임하였다.이이야기는원래《삼보황도》권4에서인용한《관보고어》에실려있으며,현존본《수신기》권13,《고승전》권1〈축법란전〉에도실려있다.이로부터이이야기는육조시기동방삭류의명인일화와불교이야기의융합임을알수있다.

9.《집이기(集異記)》[일명《곽계산집이기(郭季産集異記)》]
남조의지괴소설.송의곽계산이찬하였다.곽계산의사적에대해서는자세하게알수없다.현존하는일문들은귀괴와점술두가지유형으로나누어지는데,그중에서귀괴이야기가비교적볼만하다.이책에실려있는이야기들은편폭이짧아백자가넘지않지만,대부분구조가완벽하고수미가잘갖추어져있다.그리고그언어는간략하고세련되었으며막힘이없다.

10.《신이기(神異記)》[일명《왕부신이기(王浮神異記)》]
진대의지괴소설.왕부가찬하였다.일문대부분은신선과관련이있다.왕부의사적은사전에실려있지않다.양석혜교의《고승전》권1〈백원전〉에근거하면,왕부는진혜제때사람으로,관직은좨주를역임하였으며,일찍이《노자화호경》을지어불법을비방하였다.

11.《속이기(續異記)》
남조의지괴소설.양진시기의책으로,지은이를알수없다.이책의대부분은요정이야기와기이한이야기로되어있는데,동물요정이대부분을차지하고있다.이책속의이야기들은재미가있으며,표현수법역시변화가많다.이책은남조송의제해가지은《이기》의속편으로지은것인데,《이기》라는책은이미일실되었다.

12.《녹이전(錄異傳)》
진송시기의지괴소설.지은이를알수없다.일문중에진융안시기의이야기가있는것으로미루어,이책은대략동진말혹은유송초에이루어졌음을알수있다.이책은귀괴요이이야기를기술하고있는데,위로는주진시기부터아래로는동진시기까지,심오하고아름다운전설들이적지않다.그중의어떤이야기는이미당시의유명한지괴서에도보인다.그나머지이야기들도대부분이가편이라고할수있다.그리고또한많은이야기들은상상과환상으로이루어져있는데,그풍격이매우아름답다.

13.《잡귀신지괴(雜鬼神志怪)》〔일명《잡귀신지(雜鬼神志》ㆍ《잡귀괴지(雜鬼怪志》〕
진대지괴소설.지은이를알수없다.세가지이야기는진대에광범위하게유행하였는데,아마도진대사람이지은것같다.

14.《상이기(祥異記)》
남조의지괴소설.지은이를알수없다.이책은사지에저록되어있지않다.《태평광기》에4조가인용되어있다.그중권342의‘조숙아’와‘주제천’2조는당정원(貞元)시기의이야기로,명초본《태평광기》에서는출처가각각《광이기》와《집이기》로되어있는데,현존본《태평광기》가잘못되었음을알수있다.다른2조의출처에대해《법원주림》에서는《명상기》라하였는데,어느것이맞는지확정할수가없다.이2조는모두불교숭배와선양의이야기로되어있다.

15.《선험기(宣驗記)》
남조의지괴소설.송의유의경이찬하였다.이책은작자가불법을선양하기위해지은것이다.법림의《변정론·십대봉불상편》에“송의왕들은글재주가있었으며불경을크게익혔는데,그중에서유의경이가장우수하며,……《선험기》를지어삼보를찬양하여서술하였다(宋世諸王幷懷文藻,大習佛經,義慶最優,……著《宣驗記》,贊述三寶).”라는말이있다.이책의이야기들은모두불법의영험에관한내용으로되어있다.그중의어떤이야기들은불법을받들어복을얻는내용으로되어있으며,또어떤이야기들은불법을공경하지않거나살생을저질러징벌을받는내용으로되어있다.

16.《정이기(旌異記)》〔일명《정이기(精異記)》·《적이전(積異傳)》〕
수의지괴소설.후백이찬하였다.후백은자가군소로,위군임장〔지금의하남성에있음〕사람이다.그는배우기를좋아하고민첩하였으며,성격이익살스러웠다.그는일찍이수재에천거되어유림랑을역임하였다.그는양소와서로조소와농담을주고받았다.수고조가그에게비서에서국사를찬수토록명하였다.후에오품봉을급여하였는데,한달이넘어죽었다.그의사적은《수서ㆍ육상전》및《소씨연의》권하에보인다.이책은대부분석가모니ㆍ불경의영이함내지불교도들의신적과기우등을묘사함으로써불교의법력을널리선양하려고하였다.이책은또한‘석씨보교지서’에속한다.이책중의이야기들은대부분편폭이비교적길며,서사도비교적단계적으로되어있다.이야기의간결함과번다함의층계가분명하며,구조가완벽하다.그리고배경묘사를잘함으로써이야기의분위기를크게부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