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런의 오리엔트 이야기 (이슬람 여성의 사랑과 죽음, 그리고 정치)

바이런의 오리엔트 이야기 (이슬람 여성의 사랑과 죽음, 그리고 정치)

$23.01
Description
‘오리엔트 이야기’는 사랑을 가장한 정치, 혹은 정치를 가장한 사랑 이야기
이슬람 여성의 사랑과 죽음 그리고 정치를 주제로 한 바이런이 쓴 다섯 편의 작품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19세기 초 바이런은 다른 낭만주의 시인들과 달리 드물게 그리스, 알바니아, 터키, 발칸 반도 등 오리엔트 지역을 폭넓게 여행했다. 이를 기반으로 이슬람 세계 여성의 사랑과 좌절을 다룬 다섯 편의 작품이 탄생하게 되었다. 작품의 기본얼개는 오스만제국을 무대로 동양 여성을 사이에 두고 이슬람 군주와 서양 남성의 욕망이 충돌하는 사랑 이야기이다. 하지만 깊게 들여다보면 삼각관계의 사랑 이야기 속에는 오리엔트를 사이에 두고 진행된 식민과 피식민, 지배와 저항, 주체와 타자의 충돌이 구조화되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동시대 오스만제국의 그리스 식민지를 중심에 두고, 유럽 열강들이 주도권과 패권을 차지하려는 각축전으로도 비유되기에 ‘오리엔트 이야기’를 정치적 알레고리로 보게 한다. 따라서 ‘오리엔트 이야기’는 사랑을 가장한 정치, 혹은 정치를 가장한 사랑 이야기이다.
저자

김현생

경기대학교대학원에서영문학박사,영남대학교대학원에서국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대학에서시간강사,연구교수,교책교수등을역임했다.논문으로「판소리『춘향가』와셰익스피어의『로미오와줄리엣』의비교연구」,「『혼왕』과이슬람」,「바흐친으로바이런읽기」등40여편이있다.저서로는『바이런의돈주안:육체의자매들』이있다.주요관심분야는‘용퇴치자’DragonSlayer민담에관련된문명·문화교류이다.

목차

머리말
들어가며

1장『자우르,터키이야기단편』
-레일라,나는‘나비’,잡지마셔요

2장『아비도스의신부,터키이야기』
-줄레이카,나는‘매혹의타자’예요

3장『코세어,이야기한편』
-걸네어,나는‘망령든노인의노리개’가아니에요

4장『라라,이야기한편』
-칼레드,나는‘남장한여자’예요

5장『코린트의공성,시한편』
-프란체스카,나는‘하얀베일’을쓰고있어요

나오며

미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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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사랑을주제를이야기하는동시에지배와저항담론의해체와통합을시도
이책은‘이슬람여성의사랑과죽음’이란주제로바이런의작품에대해새로운읽기를시도하고있다.저자는서양문학의타자로서서양작품을읽고해석하는데는분명서구와다른문화적관점이있다고보았다.1장은‘오리엔트이야기’의첫작품인『자우르』를분석하여남성화자중심의서술이어떻게여성을타자화했는지살펴보고있으며,2장에서는『아비도스의신부』를분석하여줄레이카와셀림의비극적사랑에함의된정치성을밝혔다.3장은세번째작품인『코세어』를분석하여코세어콘래드와이슬람군주인파사세이드의하렘오달리스크걸네어의사랑을통해서단순한사랑이상의가치를발견하였다.4장『라라』에서는남장여자칼레드의순애보사랑을,5장『코린트의공성』에서는이제까지오리엔트와옥시덴트,이슬람과그리스도교,두문명의첨예한갈등이무력충돌로이어지면서마침내공멸하는데이는이책의대단원에해당하는결론이다.다섯작품에서펼치는이야기의세계는사랑을주제를이야기하는동시에정치주제,즉지배와저항담론의해체와통합을시도하고있다.

다섯작품이서로를비춰주는거울같은역할을하는동시에서로의주석역할을함
오리엔트이야기’는당시오스만제국의식민지였던그리스를중심으로이슬람군주의오달리스크나홀아비의딸을가운데둔오리엔트와옥시덴트의갈등과충돌을다룬다섯편의작품이다.다섯편의이야기는비슷한주제를이야기하면서도각작품만의특별한사랑이야기와독특한정치적담론을담고있다.이와같은이야기의특징은‘오리엔트이야기’의각작품이서로를비춰주는거울같은역할을하는동시에서로의주석역할을한다.작품은그리스의일곱섬중하나인『자우르』의배경이되는모레아에서시작하여『코린트의공성』의무대인코린트에서끝난다.이러한작품의지리적공간은쉽게동서양의갈등구조로보게한다.그갈등구조는서양이오리엔트를바라보는기호화된전략을이분법적이미지들로그려냄으로써옥시덴트의우월성에의존하기보다는,오리엔트의타자성을통치체제,성풍습,종교와문화영역에서‘중층적’으로규정하는텍스트로볼수있다.
낭만주의시인중바이런은한국의영문학연구자들에게외면당하는경향이있다.시인에대한소논문은여러편있으나시인의대표작인『돈주안』을비롯하여여타의작품관한포괄적인연구도드문상황에서이책의출판은큰의의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