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달성공원 시절 (달성공원)

안녕, 나의 달성공원 시절 (달성공원)

$30.00
Description
“먼지 쌓인 사진첩 투명 비닐 안에 박제된 기억 속 장소”
대구에서 나고 자란 저자에게 달성공원은 공통 분모다. 연령대가 같은 부부인 저자의 사진은 대부분 생일 등 기념일에 특정 장소에서 찍었고 풍경도 분위기도 비슷했다. 저자에게 달성공원은 기억 속 장소였고 서로가 달성공원에서 찍은 기념사진도 있었던 것. 이들은 오래된 앨범의 비닐을 벗겨 달성공원에서 찍은 사진을 떼어내면서 촬영한 장소와 시점 등을 비교한 뒤 직접 해당 장소로 나섰다. 달성공원의 정문 풍경과 입구 왼쪽 등 구체적인 위치를 비롯해 4살 꼬마의 키보다 작았던 사철나무가 어느덧 어른 허리춤 높이 정도로 자란 점까지 경험하지 않았다면 알 수 없는 변화를 비교한 흔적도 담았다.
저자

장영빈

카메라를든자영업자.
최선을다한다고해서후회가없는건아니지만미련을남기지않기위해서노력한다.
목표는계속하는것.

목차

더늦기전에우리가해야할일
달성공원앞새벽시장
언제나그때그자리에서타임캡슐처럼
100인생달성공원
익숙한공간을기록하는마음
텅빈거리
나조차잊을모습을두고갑니다.부디기억해주세요

출판사 서평

새벽시장으로변신한달성공원앞왕복4차로
새벽녘달성공원앞에반짝나타나갖가지물건을팔고해가뜨면사라지는시장이저자의마음을움직였다.대형마트를비롯해전통시장도규격,표준화하는게추세이긴하나달성공원의새벽시장은상인회장도,점포도없는좌판천지다.오가는사람들로분주하고누군가에겐하루를시작하는곳이기도하지만새벽일을끝내고퇴근한이들에게는더할나위없는회식장소이자하루를정리할수있는만물상인곳이다.어디선가하루를보낸상인들과손님들은일제히헤쳐모여막걸리며어묵이며닭강정에파전까지한껏진수성찬을즐기다폐장할때쯤이면뿔뿔이흩어지는게일상이다.참깨부터고추,사과,배등농산물을비롯해체스말,생선,주방용품,골동품에출처를알수없는도자기등없는게없다.이들은달성공원앞좌판에서새주인의손길을타고사방팔방으로뻗어나간다.이곳을찾는연령대는대부분이50~60대로많게는80대까지도출현하니어르신들의‘홍대거리’이자대구판‘동묘’인셈이다.이같은풍경은저자의아침잠을깨우기도했으나진정깬것은‘기록해야겠다’는저자의의지였다.

사람사는세상,익숙한공간을기록하는마음
지난2020년초코로나19가창궐하던시기저자는달성공원을주제로이야기를쓰겠다는계획을세웠다.일감이떨어져의도치않게시간적여유가생긴저자에게‘새로운일’을시작한계기다.‘무엇을찍어서보기좋게편집할까’라는저자의생각은아주사소한것을계기로확달라졌다.한사람겨우지나갈수있는좁은골목길과길고양이,산책로,하늘을뒤덮은전깃줄등일상이라는요소가어느덧영상으로재탄생했다.재개발열풍으로콘크리트가하늘을찌르고그이면에는달성공원과높아야5층인주택이대비를이루는풍경이현재모습이다.사라져가는것을보며드는아쉬움과그공간을채우는사람들의모습은더바뀌기전에저자가담고싶었던,어쩌면담아야했던현재의모습이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