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경북 청도 출신 문화인류학자가 30년 넘게 축적한 자료 집대성
이 책은 사회적 공간에 관한 체계론과 실천론의 상보적 맥락에서 청도의 종족(宗族)과 한국의 급격한 사회·문화변동을 포괄적으로 다루며, 역사 실천적 존재로서 지역 엘리트들이 창출한 사회 문화적 특성을 드러낸 노작이다. 퇴계학과 남명학, 남인·노론의 전통을 계승·창달한 양반 가문들 간의 경합, 명망의 문화정치, 구양반과 신양반 간의 정치적 권력관계, 통혼권과 친구 관계, 지명 명명 방식과 양반다움의 문화적 실천, 사회적 윤리의 실천 방식, 점증된 양반화로 인한 서원·재실·누정 등의 유교 문화경관 변화, 재현된 유림장 등이 모두 기록됐다. 그리고 인접 지역 종족원들 간의 중층적 관계와 역사적 실천 전략, 유동적인 사회 문화적 경계를 조망하는 자료들을 망라하고 있다. 자신의 고향과 문중에 대한 고정관념을 경계한 저자는 여러 문중들의 족보와 고(古)문서, 계첩 등과 같은 기록자료, 지역민들의 역사적 사건에 대한 기억사, 향교·문중 서원의 의례, 유림장 등과 관련된 자료를 해석·분석하여 청도라는 장소에 형성된 특징적 지역화 양상을 두루 서술하고 있다. 재구성된 종족에 대한 심화된 역사인류학적 접근은 구한말 이후 지역 문화사에 공백으로 남은 사회공간적 역동성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주어진 공간과 재구성된 사회적 공간 (청도 종족들의 역사인류학적 연구 | 양장본 Hardcover)
$4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