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의 말차 카페

월요일의 말차 카페

$13.80
Description
읽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의욕이 충만해지는
‘이야기의 힘’이 농축된 소설!
《목요일에는 코코아를》에 이어지는 아오야마 미치코의 두 번째 연작 소설 《월요일의 말차 카페》는 역시나 따뜻하다. 코코아를 잇는 말차의 깊은 맛이 듬뿍 전해지는 아름답고 찬란한 소설이다. 누구나 마주칠 수밖에 없는 삶의 힘든 순간들을 위로하고, 앞으로의 나날을 격려하는 스토리의 힘이 충만한, 소설의 가치를 역설하는 소설이 아닐 수 없다.
결국 모든 등장인물이 서로 연결되는 열두 편의 스토리는 이렇다.
〈월요일의 말차 카페〉는 오늘 하루 재수가 없다고 여긴 어느 여성이, 우연히 1일 말차 이벤트를 하는 카페에 들어섰다가 그곳에서 서빙하는 남성과 인연의 씨앗을 뿌리는 내용이다. 〈편지 쓸게〉는 기억이 꽂히는 ‘핀’의 위치가 달라서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이 어긋나 있는 부부가 다시 서로를 알아보는 이야기고, 〈초봄의 제비〉는 속옷 가게를 하는 히로코가 자신의 작품을 알아봐주는 손님을 응대하며, 새로운 삶의 결의를 하는 이야기며, 〈천창에서 내리는 비〉는 친구 사이인 사치와 미츠의 만남의 한 장면을 통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질문한다.
〈별이 된 쏙독새〉는 종이 연극을 하는 미츠가 고향집에 가서 애증의 관계인 할머니와 화해 아닌 화해를 하는 이야기고, 〈전해지는 마음〉는 일본에서 나고시노하라에 날에 먹는 특별한 액막이 음식인 미나즈키 생과자를 둘러싼 에피소드다. 〈아저씨와 단사쿠〉는 칠월칠석 날 단사쿠 나무에 소원을 매다는 일본 풍속을 ‘고양이’의 시선으로 그린 이야기고, 〈빠진 책 찾기〉는 헌책방을 운영하는 노부부가 그리는 ‘나다운 삶’의 이야기며, 〈삼각주의 소나무 아래서〉는 여자친구에게 차여 의기소침해 있던 다카하루가 친구 덕분에 불현듯 발상을 전환해 스스로를 다시 빛나는 존재로 인식하게 되는 이야기다.
〈캥거루가 기다리고 있다〉는 마크와 마스터 두 사람의 인연을 소재로 한 이야기, 세상은 모두 연결되어 있음을 말하고, 〈환상의 사마귀〉는 초등학생 다쿠미가 자신을 키우는 것이 세상 그 자체임을 깨닫는 내용이다. 그리고 마지막 〈길일〉은 다시 처음 말차 카페 에피소드로 돌아와서, 그리워하던 남녀가 서로 재회하며 인연의 소중함을 새기는 내용이다.

저자

아오야마미치코

1970년아이치현에서태어나현재요코하마시에거주중이다.대학졸업후시드니로건너가일본계신문사에서기자로근무했다.2년간의호주생활을정리하고귀국해,출판사에서잡지편집자로일하다집필활동을시작했다.데뷔작『목요일에는코코아를』로제1회미야자키책대상을수상했으며,이작품과두번째작품『고양이말씀은나무아래에서』로미라이야소설대상에입상했다.본작품인『도서실에있어요』는2021년서점대상2위에오른화제작으로,우연히찾은도서실에서신비로운분위기의사서와마주한다섯인물이자신만의삶을찾아가는모습을보여주며일상의희망을잃지않게독려하는소설이다.그외저서로는『가마쿠라소용돌이안내소』등이있다.

목차

1월요일의말차카페1월/Tokyo-008
2편지쓸게2월/Tokyo-028
3초봄의제비3월/Tokyo-042
4천창에서내리는비4월/Tokyo-058
5별이된쏙독새5월/Kyoto-074
6전해지는마음6월/Kyoto-096
7아저씨와단사쿠7월/Kyoto-112
8빠진책찾기8월/Kyoto-122
9삼각주의소나무아래서9월/Kyoto-138
10캥거루가기다리고있다10월/Kyoto-156
11환상의사마귀11월/Tokyo-168
12길일12월/Tokyo-180

출판사 서평

따뜻한한잔의말차처럼
지금우리앞에놓인삶과사랑을힘껏누릴것!

세상을보는시선에따라각자의삶의내용은달라진다.문제는삶을대하는태도다.결을고르듯섬세하게인간의내면을포착해내한땀한땀수놓듯이야기를엮는작가는처음부터끝까지일관되게말한다.우리모두가지금그자체로온전하게사랑받을만한아름다운존재라고.모든만남을소중히하고지금내게주어진역할에충실한삶이행복한삶이라고.우리자신이주어진삶을소중하게대하면대할수록삶은그가치를높여가는법이다.

“새끼사마귀도저기에있는진달래도,그리고여러분도마찬가지입니다.살아있는것은모두하나같이어머니,아버지뿐만아니라모두함께키워서성장하는것입니다.”
“인연이란사실아주여린거예요.어느쪽인가가한번이라도거칠게다루면어이없이찢어질정도로.나누는말한마디한마디와잠깐이라도얼굴을마주하는시간과상대에대한배려와……마음을전하는일을계속해가야하는거죠.이렇게멀리떨어진,국적도모국어도다른우리를오랜세월이어준것은이한장한장쌓인편지라고생각해요.”

결국말차한잔에담긴진실은,어떻게든좋은일은찾아오기마련이라는것아닐까.우리에게간절한마음만있다면말이다.

독자평

“『목요일에는코코아를』이좋아서구매했습니다.이야기하나하나가편안하고힐링이되었어요.”
“하루하루소중히간직하고싶은이야기였습니다”
“사람들의연결을통해사람들을행복하게만드는단편영화시리즈.
은근히안아주는것처럼조금쉬고싶을때읽으면좋은책이다.“
“등장하는모든사람에대해사랑을담아쓴것같다.각에피소드의등장인물들을어디선가다시만날수있지않을까,하는기대가생긴다.”
-‘아마존재팬’독자평중에서

책속에서

P.10나무들사이로마블카페의차양이보인다.빨리가게에들어가서몸을따뜻하게하고싶다……고,생각했을때퍼뜩걸음을멈추었다.오늘은월요일.그러고보니마블카페의휴일이다.역시재수가없다.조금일찍깨닫기만했어도여기까지걸어오지는않았을텐데.다와서야생각나다니.휴하고크게한숨을쉬고되돌아가려고할때카페문이열렸다.
“마블카페오늘쉬는날아니에요?”
내물음에여성은‘아아’하고살짝웃었다.
“쉬는날인데하고있어요.가보세요.”
손잡이에손을대려다문에시선이멈추었다.마블카페라고쓰인플레이트의‘블’부분에흰색마스킹테이프가붙어있고검은매직으로‘차’라고써놓은것이었다.말차카페.
새단장이라고하기에는너무조잡한플레이트를보며고개를갸웃거리고있는데문이열렸다.몸집이작은아저씨가빼꼼얼굴을내밀었다.
“들어오세요.”
이마의큰점을보고마블카페에서한번본적이있음을떠올렸다.그상냥한점장이아마‘마스터’라고불렀지.하지만카운터에서스포츠신문만읽고있을뿐일한다는느낌은없었다.별명인지도모른다.
“오늘만말차카페입니다.말차를싫어하지않으시면들어오세요.”
-「월요일의말차카페1월/Tokyo」p10

P.39우리는자기가기억하고싶은대로기억하고있을뿐이다.올해화이트데이에는편지를쓸게.사랑한다는말은역시쑥스러워서하지못하겠지만,나름대로마음을담아이렇게쓸거야.
나는당신에게관심이많습니다.기쁘게해주고싶고,웃게해주고싶고,무슨생각을하는지궁금한사람,내가가장알고싶은사람은당신입니다.
그편지를또잃어버려도괜찮다.몇년뒤몇월며칠이든그때내옆에서당신이웃어준다면----.
그것은무엇보다확실하게두사람이줄곧함께있었다는사실을증명해줄테니까.
-「편지쓸게2월/Tokyo」

P.89나는할머니가……할머니가싫다,좋다,짜증이난다,사랑스럽다,등을돌리고싶다,응석부리고싶다.엉망진창이다,언제나.어쩔도리가없다.정리되지않는모순을안고괴로워하고,떠나고싶어하고.그런한편으로너무너무걱정되고건강하길바라고.

별이된쏙독새는지금은그저조용하게빛나고있다.
평온함속에.
하지만나는별이아니다.살아있다.이땅위에서.그래서누군가의말과행동에상처를입고똑같이누군가를상처입힌다.그러나내힘으로필사적으로살면조금이라도모두에게빛을비출수있을까.그것이나를‘탄탄하게’해주지않을까.
-「별이된쏙독새5월/Kyoto」
P.200우리의첫‘한장’을그녀는소중히간직하고있어주었다.그리고이런식으로제대로이어주었다.다음은내차례다.나도손을내밀어수건을받아들었다.
“감사합니다.앞으로는제가이걸부적으로삼겠습니다.”
주머니에수건을넣고나는그녀의눈을똑바로보았다.서로의웃는얼굴에탭되어우리의업데이트도지금,시작된것같다.
-「길일12월/Tok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