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 : 지상의 아름다움과 삶의 경의로움에 대하여 -  헤르만 헤세 에세이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 : 지상의 아름다움과 삶의 경의로움에 대하여 - 헤르만 헤세 에세이

$16.80
Description
모든 것은 경이로움에서 시작된다
출간 이후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가 더욱 새롭고 풍성한 모습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누락되었던 원고를 다시 복원하여 헤르만 헤세의 글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그를 새롭게 만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하며, 현대 감성에 맞게 세련된 어휘로 윤문된 원고는 100여 년 전의 그가 마치 살아 돌아와 우리에게 조근조근 이야기해 주는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떠남과 머묾, 동경과 향수 사이에서 살았던 헤르만 헤세. 그는 평생을 고향과 자연에 대한 사색, 인간과 예술에 대한 고뇌 사이에서 살았던 작가이자 자연인이었다. 누구보다 자연을 사랑했으며, 인간을 이해하려 노력하였고, 예술을 위해 뜨거운 삶을 바쳤던 그가 들려주는 고향, 자연, 예술에 대한 뜨거운 고백이 이 산문집에 들어 있다.

삶의 곳곳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도 관심을 가지고 애정을 기울였으며 그들의 작은 몸짓에서도 큰 움직임을 느끼고는 했던 작가는 삶과 자연, 그리고 우주를 통해서 벌어지는 모든 경이로움에도 늘 따뜻한 시선을 보냈다.

조국 독일의 주도 하에 벌어진 전쟁 가운데에서도 반전反戰 활동을 하며 우리가 잃고 있는 것들에 대해 끊임없이 찾고 느끼며 일깨워주던 헤르만 헤세. 그가 평생 동안 자연, 향수, 인간, 예술, 여행에 관해 쓴 글들을 추려서 묶은 이 책은 시공간을 넘어서 여전히 우리에게 큰 감동을 주며 삶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

헤르만헤세

1877년독일남부뷔르템베르크의칼프에서태어나목사인아버지와신학계집안의어머니밑에서자랐다.1890년신학교시험준비를위해괴핑엔의라틴어학교에다니며뷔르템베르크국가시험에합격했다.1892년마울브론수도원학교에입학했으나기숙사생활에적응하지못하고,시인이되기위해도망쳐나왔다.1899년낭만주의문학에심취하여첫시집《낭만적인노래》와산문집《자정이후의한시간》을...

목차

1부나를부르는환희,자연
자연의언어-12
자연과제도-20
자연은어디에서나아름답다-24
아름답고우울한구름-29
하늘에떠가는지상의존재-34
즐거운정원-42
숲으로이어진길-53
고독하고의연한나무들-55
농가-60
봄의발걸음-64
나비-68
여름-24
오래된나무에대한탄식-82
대립-91
여름에서가을로가는길목-99
지나간여름날의빛-108
가을의숲-112

2부유년시절의기억,향수
유년시절의마법사-120
고향의다리-162
소박한욕구-167
또다른환상-171
고향의낯선풍경-172
마울브론수도원회랑에서있던분수-174
자신속에간직하는고향-182

3부나를움직이는힘,인간
안과에서-188
인간의위대함-192
낙원의발견-194
외면세계의내면세계-197
우주의리듬-200
풀베는사람의죽음-201
진정으로아름다웠던풍경의잔재앞에서-210
꿈-216
수채화-222
최초의발견-232
글쓰기와필체-234
고요히꽃에몰두하듯이-248
내면의문-249
선한마음-251
평준화에대한저항-253

4부존재의의미,예술
어린예술가-256
자연을바라보는예술-257
음악-260
언어-274
언어취미와언어감각-286
조그마한차이-291
언어안에서살기-293
책들의세계-296
진실하게말하는능력-300
돈키호테와풍차-302
예술의기능-307
예술의비밀-309

5부-일상의기적,여행
어린소년이었을때-312
뗏목여행-314
여행의즐거움-324
미학적인충동-327
독일의얼굴위에핀주근깨-332
베른의고지대알프스산중의오두막앞에서-336

옮긴이의말-344
작품출처-347

출판사 서평

유년과고향에대한추억,여행과방랑에대한동경

1877년,독일소도시에서개신교목사가정의장남으로태어나1962년스위스의몬타뇰라에서사망하기까지헤르만헤세는삶의여러굴곡을겪은작가였다.정원이있는작고아담한고향집을그리워하면서도늘배낭을메고낯선곳을찾아떠나는방랑자의삶을동경하던작가는여러산문과시를통해유년의기억을들춰보며부모와할아버지로부터물려받은그의감수성의발자취를따라나선다.

형식적이며위선적이기까지하던어른들의세계와,어른이되었지만어린아이의시선으로어른들의세계를바라보던작가의시선이어우러지면서우리모두마음속에똑같은어린아이를키우고있다는사실을깨닫게되는것이다.

자연과예술에대한사색,떠남과머묾에대한갈망

작가헤세는다양한분야에서그의예술성을드러냈다.시와소설은물론이며,음악에도조예가깊었고,그림솜씨뛰어나화가로서의삶을살기도했다.이책에실린그림은전부헤세가보고듣고느낀것들을솔직한시선으로화폭에옮긴것들이다.

나비,구름,가을숲과겨울산등유독자연에대한묘사가많은그의글을읽다보면자연이야말로헤세가느낀모든경이로움의원천이며그가행복과지혜를느끼던통로이자유일한친구였다는것을알게된다.이처럼그의삶모든것이그의작품안에녹아있다.늘한곳에정착하기원했으면서도낯설고신비로운세계를더깊이알기원했던그의예술가적기질이그의글과그림곳곳에남아오늘을사는우리에게도깊은감동을준다.

정신과향수에대한고뇌,삶과사람에대한애정

반전주의자로서조국이벌인전쟁을비판했던그는전쟁에대한그어떤입장도표명하지않았기에오히려그로인해많은비판을듣기도했다.그런어려움으로인해마음의병을얻기도했으나그는삶과사람에대한애정으로그어려움을이겨냈다.

정치적이해타산과인간대인간의폭력,이익과대립을이유로분열되어그어진여러경계선,인간이가진원초적인기능마저말살하려는전쟁앞에서작가로서그가할수있는것은오로지삶의경이로움을느끼는일이었다.현실을떠나낯선세계를갈망하는그의모습은도피자의행위로이해될수도있었지만그이면에담긴그의진심을통해그가얼마나조국을사랑하고인간의인간다움을꿈꾸었는지를,그리하여자연안에서더불어살아가야하는우리들의삶을위로하고자하는그의마음을느낄수있다.

『그리움이나를밀고간다』에실린57편의작품은헤세의유년과고향에대한추억,여행과방랑에대한동경,자연과예술에대한사색,떠남과머묾에대한갈망,정신과향수에대한고뇌,삶과사랑에대한애정까지작가로서,화가로서그의다양한생각의틈을엿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