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호박처럼 늙고

여름은 호박처럼 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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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전통적 서정과 감각의 생동성이 돋보이는
‘바위’ 같은 시인의 첫 시집!
《여름은 호박처럼 늙고》는 2007년 한겨레문학에서 시 부문 신인상을, 시조생활사에서 시조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한 한기수 시인의 첫 시집이다.
한기수 시인은 내면에 전통적인 선비 의식과 바위의 기상을 지닌 지사(志士)적인 시인이다. 냉철하게 진실을 지켜나가는 의지의 시인이며, 인내력과 성실성이 돋보이는 끈기의 시인이다. 한기수 시인은 평생을 대인무기(大人無己)의 자세로 살아왔으니, “대인은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다”는 장자(莊子) 철학을 실천해온 겸허한 시인이다.
이 같은 그의 성품이 고스란히 담긴 《여름은 호박처럼 늙고》는 등단 이후 15년 동안 꾸준히 창작해온 시편들을 모은 것이다. 그의 투명한 마음이 담긴 한 편 한 편의 작품들은 그가 걸어온 삶의 발자취이자 문학적 숨결이다.
한기수 시의 특징은 전통적 서정의 세계와 고향의 따뜻한 정서다. 그의 시는 따뜻한 고향의 정서를 살아 있는 감각으로 재생해내고 있다. 즉 시의 근원이 전통적인 세계와 이어지고 있다. 그의 시는 전통적인 소재와 어울려 소박한 시골 풍경을 그려내고 있는데, 그곳은 그리움의 공간이며, 고향의 원형적 공간이다. 그가 지향하는 고향의 정서는 삶의 긍정성을 창조하는 에너지로 작용하고 있다. 이것이 곧 따뜻하고 평안한 그의 시 세계를 보여주는 원동력이다.
저자

한기수

우석(牛石)韓奇洙

1945년경기도용인에서태어났다.1962년새농민잡지에체험수기를수상하면서글을쓰기시작했고,2007년한겨레문학시부문신인상〈봄이오는소리〉로등단했으며같은해시조생활사시조부문신인상을수상했다.2009년〈문복희초우문학〉창립회장을역임했고2012년(사)한국작가회광주지부너른고을문학회장을역임했다.지은책으로는수필집《내인생내지게》가있다.

목차

시인의말005

제1부여름은호박처럼늙고
여름은호박처럼늙고014
모내기015
환경이살아있어야016
허수아비018
하지의고드름019
가을이오면020
길을트면021
화분022
철쭉꽃023
미루나무024
행운목025
감나무026
두릅나무027
달맞이꽃있었네028
구절초029
대추나무030
겨울蘭031
용문산은행나무032
흔들리며오는봄033
봄이오는소리034
가을편지036
망종과하지037
어린손자의말039

2부삶과세월
삶과세월042
산성에부는바람043
북소리045
인생1046
인생2047
월정사가는길048
내가여기있나이다049
도라지꽃050
지난꿈051
천륜052
오월어느날053
폭설1054
폭설2056
깊어가는겨울밤057
질긴세월058
노을059
심산유곡060
낙타061
피서와극락062
부활절에부쳐063
만약에064

제3부고향
고향066
훈장어른067
소팔러가던날069
소악산071
그시절073
꽃피는여로075
짚신077
땅끝마을078
토담집079
가설극장가던길080
청솔가지타던마을081
능내역083
너도네가아니란걸안다085
나들이1087
나들이2088
기차표고무신089
중죽(中竹)090
별난입덧092
황소가울던날094
그웅덩이095
바다나들이096
댓돌위에흰고무신097
똬리099
장마당워낭소리100
말매미102
장난감소방차103
잠자리의휴식104

제4부열길물속
열길물속106
지난꿈107
운명108
해넘이109
흘러가는것110
곡운구곡111
어머니따라가는길113
주인잃은작업신발114
독학인생116
갈매기118
도마119
처음가는부산출장120
소래포구121
마른장마123
성자나타나셨네124
사랑道126
작대기로쓰는글127
물위에이는바람128
나그네130
새벽131
귀뚜라미1132
귀뚜라미2134
한계령135
시루떡136
목련138
그집앞139
사랑나눔의집140
싸릿골의태동141
꽃전차143
화도화144
일일교사145
워낭147
여름148
을숙도149

해설150

출판사 서평

웅숭깊은눈길로
꿈같은인생을노래하다!

시인은아호우석(牛石)처럼소와바위의특성을지닌시인이다.어진눈과슬기롭고부지런한힘과유순하고인내심많은소의덕성을지닌시인이며,바위(石)의불변함을닮은한결같은성품의시인이다.이러한그의성품은작품속에반영되어시전편의주제의식으로확산되고있다.한기수시인의시들은이미지구축이뛰어나고회화적특징이잘드러나있다.또과거의고향모습을현재에도살아있는감각의생동감으로끌어내고있다.여름이깊어간다는시간적개념을‘여름이호박처럼늙어’간다고표현하고있지않은가.
일상의소재들이전통적인세계와연결되어낯익고그리운풍경을만들어내고,우리를과거의추억속으로안내하는한기수시의특징은전통적서정의세계와고향의따뜻한정서를품어안는것이다.고향은그의유년시절에대한회상의공간이며전통적서정세계를그려내는따뜻한공간이다.그곳에는생각만해도애틋하고그리운대상들이가득한것이다.
한시절을품어안은시들갈피마다에는지나간꿈과사랑,지금의그리움,내일에의기대가가득하다.모두온전한삶에의축복이다.“양손에아지랑이흔들며아스팔트먼발치서달려오는”그영롱한봄을보는시인의웅숭깊은눈길이아련하고따사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