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대디, 플라이

플라이, 대디, 플라이

$14.80
Description
아빠, 딸의 복수를 위해서 날다!
이 세상 지친 아버지들에게 보내는 응원가
레벌루션 No. 3』에 이어 가네시로 가즈키의 장편소설 『플라이 대디 플라이』가 개정 출간되었다. 『레벌루션 No. 3』의 ‘더 좀비스’ 주요 인물이 그대로 등장하는 이번 이야기는 ‘아버지의 대활약’이 중심축이다. 아버지의 분노와 ‘더 좀비스’ 정의의 합작품이라고나 할까. 일본사회의 중심영역이 구사하는 사회적 약자, 주변인, 소수민족에 대한 구조적이면서 관습적인 폭력을, 그 주변을 살아가는 너무도 무력한 ‘고삐리’ 팀이 통괘하게 깨부수는 이야기다.
‘엔터테인먼트 재일문학’의 영역을 구축한 가네시로 가즈키의 소설은 일본 사회에서 차별받는 재일 한국인의 한(恨), 마이너리티의 굴욕을 역설적이게도 경쾌하게 그려내는데, 『플라이, 대디, 플라이』 또한 그렇다. 불운한 마이너리티 현실에도 불구하고 전혀 심각하지 않고 오히려 즐겁고 유쾌한, 그리고 가슴 뻐근하게 통쾌한 소설이다. 독자들 또한 이 소설을 통해 무기력한 일상이 스멀스멀 활력을 찾는 ‘기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마흔일곱 살의 평범한 샐러리맨 스즈키 하지메는 어느 날 사랑하는 외동딸 하루카가 모르는 남자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에 직면한다. 범인은 같은 고등학생으로, 잘나가는 권투선수인 이시하라. 스즈키는 크게 분노하지만 사건을 적당히 얼버무리려는 기세등등한 일당 앞에서 아무 힘을 쓰지 못한다. 이런 아버지에게 실망한 딸은 그 후 아버지를 멀리하고, 이 현실로 비감에 젖어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이한 아버지는 자신이 딸을 사랑하는 진짜 아버지임을 보여주고자 이사하라가 다니는 고등학교로 부엌칼을 들고 찾아간다.
그런데 잘못 찾아간 학교에서 하지메는 『레벌루션 No. 3』에 등장한 ‘더 좀비스’를 만나고, 하지메의 분노를 접한 ‘더 좀비스’는 의기투합하여 소심하고 비실비실한 하지메를 최강의 ‘전사’로 만들고자 결심한다. ‘더 좀비스’의 정체가 원래 정의파이지 않은가.
회사까지 휴직한 스즈키는 싸움에 일가견이 있는 박순신의 지도 아래 전사가 되기 위한 피나는 훈련에 돌입한다. 한 평범한 소시민 스즈키가 차츰차츰 새로운 세상의 주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이 시작된 것이다. 이로써 “고작 자신의 반경 1미터 정도만 생각하고 태평하게 살 뻔했던” 스즈키의 삶은 그보다 훨씬 넒은 너비와 높이를 갖는 삶으로 변화한다.
그리고 결전의 날, 딸을 망가뜨린 이시하라와의 한 판 승부가 장렬히 펼쳐지고, 스즈키는 마침내 사랑하는 딸 앞에 당당한 아버지로 서며 벅찬 삶의 환희를 느끼게 된다.
저자

가네시로가즈키

재일교포로서는처음으로〈나오키문학상〉을수상한가네시로가즈키는1968년일본사이타마현가와구치시에서태어났다.철저한마르크스주의자였던아버지의영향으로조총련계초중학교를다니던그는학교에적응하지못하고영화와책에빠져들었다.그리고아버지의전향과함께매국노소리를들으며일본인학교로전학간후에는다시한번일본인들의차별을감수해야했다.이처럼어린시절을정체성혼란속에서보내고한때인권변호사를꿈꾸며게이오대법학부에진학했지만대학1학년때작가가되기로결심,졸업과동시에본격적으로창작활동을시작했다.

여러문학상에수차례응모한끝에1998년『레벌루션No.3』로〈소설현대신인상〉을수상했으며,첫장편소설『GO』로123회〈나오키문학상〉을수상해당시‘최연소수상자’가되었다.또한『GO』나『플라이,대디,플라이』는한국과일본에서영화화되어큰화제를낳았다,
그는『GO』를비롯해『레벌루션No.3』『플라이,대디,플라이』『연애소설』『SPEED』『레벌루션No.0』에이르기까지어디에도속하지못하는정체성의혼란을오히려날아갈듯가볍고유쾌한필치로그려낸것으로유명하며,특유의유머와매력적인캐릭터로많은독자들에게사랑받고있다.

목차

7월9일-014
7월10일-037
7월12일-043
7월13일-049
7월14일-076
7월15일-107
8월3일-112
8월8일-126
8월9일-135
8월14일-145
8월15일-154
8월23일-163
8월24일-174
8월25일-180
8월30일-186
8월31일-201
9월1일-218

옮긴이의말-254

출판사 서평

생각의비행,사고의활력으로
우리들삶의반경을1센티넓혀주는소설!

『레벌루션No.3』와짝을이루는『플라이,대디,플라이』는심각한소설이아니다.평범한회사원이전사로거듭나는현대판영웅신화.이소설은일단매우재미있어,손에잡으면흡사한편의영화를보는듯단숨에이야기의끝을향해달리게된다.실제로이작품은한국과일본에서각각영화화되기도했다.
이야기틀은단순하다.〈더좀비스〉가마흔일곱살의평범한샐러리맨스즈키하지메를단련하고치유시키는과정이그것이다.그절정에서〈더좀비스〉가권투선수이시하라가다니는학교교정에마련한무대는“새로운일본사회를위한굿판”으로기능한다.마이너리티비상의무대인것이다.‘더좀비스’는학교나사회에서인정받지못하는아웃사이더들로,마이너리티에대한작가의애정이이렇게장치화된것이다.
작가는베드타운에사는친구집에놀러갈때그동네버스를탔는데거리풍경이나버스안의분위기가너무무기력하다는느낌을받았고,거기서문득이런무기력한동네를전속력으로뛰어다니는샐러리맨을등장시키면재밌지않을까하는생각에서『플라이,대디,플라이』스토리를발전시켰다고한다.그의발상처럼이소설을읽으면누구라도무기력한자신의일상이약동하는느낌을받게된다.‘반경1미터정도’의삶이단1센티라도넓어지는느낌말이다.그리고그것은이후의저마다의사고의비행에따라무한히확장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