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의 작은 부엌칼

에밀리의 작은 부엌칼

$16.80
Description
한 편의 영화처럼
자아의 성장과 치유 과정을
산뜻하고 화창하게 그린 소설!
누군가가 ‘나’를 위해 차려준 한 끼의 정성스러운 식사만으로도 상처받은 자아는 치유의 기력을 회복하고 새로운 삶의 희망을 품게 된다. 사실상 삶의 기적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심이 내 마음에 닿는 순간, 그 진심이 쓰러진 나를 일으켜 세우는 것, 그것이 우리들 일상의 진정한 기적이다. 『에밀리의 작은 부엌칼』은 그 작은 기적에 관한, 참으로 따뜻한 이야기다.

어린 시절 이혼한 부모, 그리고 남자에게만 열중하는 엄마, 그로부터 내면의 우울에 시달리던 에밀리는 독립해서 살며 레스토랑에서 근무하는데, 그곳에서 유부남인 걸 속인 상사와 연애하다 결국 그에게 배신당하고, 직업과 돈은 물론 안식처까지 잃게 된다. 스물다섯 살에 삶이 막막해진 에밀리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10년 이상 연락하지 않았던 외할아버지 집을 찾아간다. 마음에 상처가 가득한 에밀리는 낯선 바닷가 시골에서 다른 사람들의 친절과 자연의 서정을 처음에는 고스란히 받아들이지 못한다. 하지만 담담하게 부엌칼을 갈고, 식사를 준비하는 할아버지 모습을 바라보면서 작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음식에 대한 자세, 사람과 어울리는 일, 사물을 판단하는 방법……. 그녀는 주변 사람들 그리고 소원했던 부모와의 관계를 조금씩 회복해보려고 노력하기 시작한다. 사소한 기적처럼 스멀스멀 자연과 사람이 주는 치유력이 발휘되는 것이다.

상처받은 에밀리에게 할아버지가 해주는 요리들. 쏨뱅이 된장국, 전갱이 미즈나마스, 고등어 영양밥, 붉돔 초절임, 삼치 마멀레이드 구이, 감성돔 참깨 양념 오차즈케 등의 음식은 단순한 요리 차원을 넘어서는, 치유를 담은 ‘진심’의 표현이다. 독자들도 이 소설을 통해 미각이 활성화되는 한편, 더불어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저자

모리사와아키오

(森沢明夫)
1969년지바현출생.와세다대학졸업.2012년『당신에게』가다카쿠라켄주연영화의원작으로인기를끌었고,한일양국에서베스트셀러가된『무지개곶의찻집』은2014년요시나가사유리가주연을맡은영화〈이상한곶이야기〉로제작되었다.아오모리3부작으로인기를끈『쓰가루백년식당』,『라이아의기도』도각각영화화되었고,『치유사키리코의약속』도연속드라마화되는등화제작이속출했다.2016년에는아리무라카스미주연으로『나쓰미의반딧불이』도영화화되었다.다른저서로는『미코의보물상자』,『히카루의달걀』,『반짝반짝안경』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006

제1장고양이가되고싶어:쏨뱅이된장국010
제2장비치샌들:전갱이미즈나마스068
제3장그녀의독(毒):고등어영양밥152
제4장밤의그네:붉돔초절임220
제5장실연하이터치:삼치마멀레이드구이302
제6장사랑스러운무기:감성돔참깨양념오차즈케378

에필로그414
참고문헌430
후기&감사의말431

출판사 서평

작은‘진심’이일으키는사소한기적
상처받은자들에대한지극히따뜻한시선

한편의영화를보는듯,그림같은소설『에밀리의작은부엌칼』은실제로일본에서영화화되어호평받은작품이기도하다.소설의배경이되는바닷가작은마을은인간본래의성정을회복시키는‘치유’공간으로,그곳이주는요리재료들로인해주인공에밀리는삶의기운을되찾는다.실로그녀를다시일으켜세워준것은‘자연’과함께,있는그대로의그녀를받아준자연과같은그곳사람들이었다.본래다정하고따뜻한성품을가진인간은서로를치유하는역할을할수있는것이다.

소문에민감한작은마을이지만,그래서에밀리는그곳에서도소문에상처받지만,그래도그곳에서작동하는‘치유’는그깟상처를대수롭지않게여길만하게해준다.무릇성장하는인간에게는중요한것과중요하지않은것을구분하는능력이생기기에그렇다.에밀리는할아버지를비롯해새로구축된인간관계에서,그들의작은진심으로부터‘기적’같은치유를받게된다.그리고모든것을스스로의의지로새로만들어나가게된다.

사람의한없는온기와마음의재생을그린『에밀리의작은부엌칼』은가끔씩‘쉼’에기댈수밖에없는우리의팍팍한현실을차분히위로하는힐링스토리가아닐수없다.독자들도이소설에기대어작은위로와치유를경험해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