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조르바

그리스인 조르바

$16.80
Description
행복의 참된 의미를 일깨워주는 자유인 조르바!
순수한 자유를 찾아 광산으로 떠난 두 남자의 유쾌한 모험담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자전적 경험이 반영된 대표작 《그리스인 조르바》. 이 작품은 터키의 지배에서 벗어난 20세기 초반의 크레타 섬을 배경으로, 순수한 자유를 찾아 광산으로 떠난 두 남자의 모험담을 그려냈다. 문예춘추사의 《그리스인 조르바》는 특유의 참신하고 유머러스한 비유를 잘 살려 우리말로 옮겼고, 보다 깊은 이해를 돕기 위해 풍부한 각주를 달았다. 책의 마지막에는 작가 연보를 수록했다.

이성적인 그리스 지식인인 ‘나’는 우연히 만난 조르바에게 호감을 느끼고, 그를 갈탄 광산 감독으로 고용해 함께 크레타 섬으로 향한다. 금욕적인 삶을 살던 ‘나’는 자유분방한 조르바와 지내면서 순간의 행복에 눈을 뜨고, 참다운 구원은 욕망과 감정을 억제하는 것이 아닌 마음껏 발산하는 데에서 온다는 것을 발견한다. 이처럼 신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를 구원한 조르바의 모습은 당대 유럽인들에게 큰 충격을 던졌고, 조르바는 현대 자유인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저자

니코스카잔차키스

저자:니코스카잔차키스

1883년오스만튀르크의지배를받던그리스의섬,크레타의주도이라클리온에서태어났다.중산층가정에서태어났으나크레타의불안정한상황탓에어릴때두번이나피난을떠났다.피난지인낙소스에서프랑스가톨릭학교에다니며프랑스어와이탈리아어,프랑스문학을배웠다.아테네대학교에서법학을공부했고,그무렵《병든시대》를비롯한문학작품을몇편발표했다.파리의법학대학원에진학해서도법학보다는니체와베르그송의사상에심취했다.1917년친구기오르고스조르바와갈탄광산을운영한경험은훗날《그리스인조르바》의밑거름이되었다.평생문학,정치,사회등다방면으로왕성하게활동했으며끊임없이여행을다녔다.수많은문학작품을남겼는데,일단완성된원고라도몇번개작한뒤출판하곤했다.1938년에대표작중하나인《오디세이아》를,1946년에는《그리스인조르바》를발표했다.1947년유네스코에서근무하다이듬해그만두고《미할리스대장》과《최후의유혹》의집필에전념했다.1953년림프샘이상으로오른쪽눈의시력을잃었으나문학활동을계속하며《미할리스대장》을출판했다.그리스정교회는이책의내용일부가신성모독을범했다고비판했다.《최후의유혹》도그리스정교회와로마가톨릭양쪽에게서비판당하고로마가톨릭금서로지정되었다.1957년6월,중국을여행하던중에전염병백신을맞고생긴후유증이악화되어10월26일에숨을거두었다.



역자:박상은

프랑스의생트위르쉴고등학교를졸업하고연세대학교에서불어불문학과교육학을전공했다.파리소르본느대학교에서DEA박사학위를받았고지금은영어와프랑스어도서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번역서로는《사라져가는세계부족문화아메리카》《라루스백과》《꿈을꾸는아이》《아프리카이야기》《나무를키워보세요》《티베트소년타시》등이있다.

목차

제1장_7
제2장_26
제3장_49
제4장_67
제5장_85
제6장_97
제7장_118
제8장_131
제9장_153
제10장_165
제11장_178
제12장_194
제13장_208
제14장_224
제15장_239
제16장_252
제17장_268
제18장_285
제19장_304
제20장_318
제21장_333
제22장_347
제23장_364
제24장_382
제25장_401
제26장_423

옮긴이의글_442
니코스카잔차키스연보_444

출판사 서평

젊은그리스지식인의우여곡절광산운영기
이성적인그리스지식인인‘나’는동포를구하러떠나는친우에게서책벌레라는핀잔을듣고난후,크레타섬으로건너가갈탄광산을운영하면서노동자들과부대끼는삶을살기로결심한다.선착장에서배를기다리던중,우연히알렉시스조르바를만나몇마디대화를나눈‘나’는그에게호감을느끼고크레타에서함께갈탄광산을운영하기로한다.금욕적인삶을살던‘나’는자유분방한조르바와지내면서비로소순간의행복이라는새로운가치에눈을뜬다.또한,화려했던과거에사로잡힌늙은카바레가수오르탕스부인,맹수처럼매력적인과부소멜리나,고귀하나영혼이없는그리스정교회수도사등과얽히는과정에서참다운구원은욕망과감정을억제하는것이아니라오히려그것을마음껏발산하는데에서온다는것을발견한다.
그러나점점충만해지는영혼과는반대로갈탄광산운영은내리막길을걷는다.조르바는상황을타개하기위해철탑을세우고케이블을연결해서목재를운반하자는새로운제안을하고,명목상의사장인‘나’는그것을허락한다.대망의4월30일,크레타섬의주민들앞에서갈탄광산의운명을결정짓는케이블개통식이펼쳐진다.

울고싶을때우는것이곧행복이다!
책에만빠져살던지식인과열정적인옛코미타지(오스만제국에맞서그리스의독립을위해싸운게릴라전사)가함께운영하는갈탄광산의이야기를다룬이작품은사람들이놓치기쉬운순간의행복을유머러스하고실감나게묘사한다.
카잔차키스는오스만제국(오늘날의터키)의지배를받던크레타섬에서태어났으므로어렸을때부터‘자유’,‘투쟁’,‘조국’등의단어에몹시민감했다.1913년,크레타가독립하여그리스로편입되자카잔차키스의투쟁은정신적인방향으로길을틀었다.예전에는그의투쟁대상이실재하는‘오스만제국’이었다면,크레타독립이후부터는형이상학적인추상과우상으로확대되었다.대학생때부터이미금욕주의너머에있는영혼과육체의조화에눈을뜬카잔차키스는여행과사색을통해마침내영원과찰나가같고순간을즐길때진정한자유가찾아온다는깨달음을얻었다.
이러한작가의사상은‘알렉시스조르바’라는인물을통해확연하게드러난다.조르바의삶은전반부와후반부로나눌수있다.전반은조국마케도니아의독립을위해물불가리지않고투쟁한코미타지로서의삶이고,후반은애국심의무상함을깨닫고어떠한것에도얽매이지않는자유인으로서의삶이다.조르바는청년시절에‘조국’이라는광기에휩쓸려온갖잔인한짓을저지르지만,어느순간자신의모습을되돌아보고이념에질려코미타지의삶을포기한다.그리고나이가들어서는과거도미래도잊고현재만을직시한다.슬프면울고,기쁘면웃으며,그래도감정을다분출할수없으면춤을춘다.자유며인생을논하는것은자칫뜬구름잡는소리로들릴수도있지만,조르바의이야기에는설득력있는깊은울림이있다.왜냐하면그는인생을그누구보다치열하게살면서평범한사람들이미처깨닫지못한진리를발견했기때문이다.

진짜행복의의미와가치를일깨워주는조르바의가르침
역설적이지만,자유를노래한이작품은그리스가독일나치군의지배를받던1943년에완성되어제2차세계대전이끝난직후인1946년에아테네에서출간되었다.유럽인들은오랫동안종교,이념혹은경제적이익에따라편을갈라전쟁을벌인탓에육체적ㆍ정신적으로매우피폐해진상태였다.이때조르바의이야기가발표되자큰반향을불러일으키며유럽은물론이고베트남,중국,이스라엘등지에까지번역되었고카잔차키스는세계적인작가의반열에올라섰다.
21세기에접어든오늘날에도사람들은도덕이나금욕주의에사로잡혀진짜행복을맛보지못하고있다.우리에게는아직조르바의가르침이필요하다.이책의주인공이‘붓다’를넘어서는순간‘붓다’를버린것처럼,우리도조르바이상으로행복해지는순간에야그를보낼수있을것이다.

추천사

조르바에비하면다른근대소설주인공들은소화불량에걸린유령에불과하다.-타임

책장을가득메운생생한발상과명쾌한묘사는시에맞먹는정밀도와함축성,생기를자랑한다.-뉴요커

인간본성의보다밝은면을향한흥미로운탐험!《남풍》,《캉디드》,《오디세이아》못지않은고전.-뉴욕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