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발칙한 사생활 : 우리 곁 식물들의 영리한 생존전략

식물의 발칙한 사생활 : 우리 곁 식물들의 영리한 생존전략

$16.80
Description
각별하고 탁월한 식물 해석
불가사의한 식물의 매력을 파헤치다!
공기처럼 존재하는 우리 곁 식물들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친근한 식물이지만 그들의 삶에 대해 사실상 아는 게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런데 만일 우리가 우연찮게 식물의 세계로 발을 디뎌 식물의 말과 생각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과연 식물의 어떤 삶과 마주하게 될까? 식물을 의인화하는 것이 결코 정확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세상에는 상대 시선에서 보아야 비로소 알게 되는 것도 있는 법이다. 이 책은 지금까지 식물학이 밝힌 식물의 실상을 식물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로 풀어내는 책이다.
탁월한 이야기꾼이 최대한의 흥미를 담아 ‘드라마’로 전달해주는 위대한 수학자의 세계, 희비를 교차하며 살아가는 식물 모습에 독자들은 무릎을 치며 공감하게 될 것이다. 불필요한 생각은 하지 않는 식물의 담백한 생존방식에 우리는 인간 ‘삶’의 의미를 되묻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문득 스치는 우리 곁 식물들에게 무한한 애정을 느끼게 될 것이다.
참으로 대단한 프로듀서로서의 자연계의 신비는 알면 알수록 놀랍기만 하다. 자연 섭리 앞에 인간의 과학 따윈 아주 미미한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 식물에는 여전히 우리가 알지 못하는 암호가 숨겨져 있으니, 그 숨은 암호를 맛깔스럽게 설명해주는 저자의 입담에 감탄하며 읽게 되는 책이 《식물의 발칙한 사생활》이다.

저자

이나가키히데히로

저자:이나가키히데히로
일본의대표적인식물학자이자농학박사이며가장인기있는대중과학저술가중한사람이다.1968년시즈오카현에서태어나오카야마대학대학원농학연구과에서잡초생태학을전공했다.그후농림수산성과시즈오카현농림기술연구소등을거쳐시즈오카대학대학원교수를지냈다.농업연구를하면서잡초나곤충등친근한생물에관한저술과강연을하고있다.저서로는《재밌어서밤새읽는식물학이야기》,《싸우는식물》,《세계사를바꾼13가지식물》,《풀들의전략》,《생명곁에앉아있는죽음》,《전략가,잡초》등이있다.

역자:장은주
일본어번역가.식물가게‘플랜트콤마’주인.초록공간에서꽃과식물을키우며활자의매력에빠져드는일본어번역일을하고있다.옮긴책으로는《혼자있는시간의힘》,《취향을설계하는곳,츠타야》,《스물아홉생일1년후죽기로결심했다》,《잡담이능력이다》,《일상을심플하게》,《부자들의초격차독서법》,《주식부자의슈퍼멘탈》,《간단한습관이끝까지간다》등백여권이있다.출판번역에이전시글로하나와함께식물관련도서와자기계발서를번역기획하고있다.

목차


01병원균과의마이크로전쟁
02해충을막아라
03개미를둘러싼식물의삶
04식물체내에동거하는공생균
05콩뿌리에붙어사는뿌리흑박테리아
06동물이옮겨다주는씨앗
07발아의과학
08건조에강한식물시스템
09식물에숨은암호
10다른식물을이용하는덩굴식물
11꽃과곤충의흥정
12꽃색에숨은비밀
13수분을위한모든것
14식물을시들게하는호르몬
15단풍이빨갛게물드는이유
16식물의겨울나기
17식물이내뿜는피톤치드
18현대에남은고대식물
19초록행성을만든식물의민낯

출판사 서평


인간으로빙의한식물세계
우리곁식물들의발칙한삶속으로

이책은어떤장이라도이야기의도입부분이재미있다.예컨대“목욕후캔맥주와풋콩의궁합은가히환상”이라고말한다.‘그래이조합은못참지!’하고생각하면어느새이야기는콩의뿌리까지나아가있다.또한전체적으로예시가뛰어나다.꽃이눈에띄어야하는이유를인쇄된부채에비유하는가하면,작은꽃이모여피는이유를플리마켓을예로들어설명한다.식물세계의표현이아닌인간세계의일에비유하여설명하므로상상력은무한대로펼쳐진다.

꽃의꿀이있는위치를설명하면서편의점을예로든다.편의점에는왼쪽돌기법칙이있어잘팔리는상품을가게안쪽에배치하면고객이가게여기저기를돌아다니게된다.꽃의꿀역시되도록안쪽에있으면곤충이꽃에머무는시간이늘어간다.그러면곤충에꽃가루가묻을가능성이커진다.그상태로다른꽃으로날아가면수분에성공한다.이렇게설명하니귀에쏙쏙들어온다.

저자는일부러식물을의인화하는데,일반인이식물의생존방식을이해하는데매우적합한방식이다.식물의불가사의하고매력적인생존방식을이토록극적으로묘사한책은없지않은가.

인간세계에이런기묘한체인점은존재하지않지만,이공허함은왠지낯설지않다.그렇다.도박이다.한번크게얻어걸린달콤한꿀맛을잊지못해뻔질나게파친코나경마장에들락거리는도박꾼.오늘은이파친코,내일은저경마장을떠도는도박꾼의모습이떠오르지않는가.그모습이야말로꽃에서꽃으로날아다니는곤충의모습,바로그게아닐까?

흐드러지게핀꽃,꽃에서꽃으로날아다니는나비와벌.이한가로운풍경이왠지남의일같지않다.

식물은이렇게하여마음에둔상대를어떻게든자기것으로하려고상대성격에맞춰구애하는테크닉을발전시켜왔다.지금소개한것은곤충을타깃으로한식물의전략이다.식물이보란듯이성공했다고세상의모든남성이반드시구애에성공한다는보장은절대없다.마음에둔그녀의마음을어떻게사로잡을지는역시스스로생각해내는수밖에없다.아마식물도실연을반복하면서이만큼의테크닉을익히게되지않았을까?

단풍의붉은색은본사에서잘려내쳐진후죽을각오로만들어낸안토시안이남긴유산이다.잎은여름내내일하고또일하며영양분을모으고또모은끝에해고를당했다.

‘얼마나열심히일했는데나를버리다니.’
이런생각이강하면강할수록단풍의붉은색은더짙어진다.

저자는“식물의생존방식을알게된지금우리가알아야할것은인간의생존방식일지도모른다”고했는데,식물에빗대어인간의삶을성찰케하는것이저자의숨은의도인것.식물의발칙한사생활을들여다보며각자스스로의생존방식도점검해보면좋을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