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너머 예술 (창을 품은 그림, 나를 비춘 풍경에 대하여)

창문 너머 예술 (창을 품은 그림, 나를 비춘 풍경에 대하여)

$18.00
Description
아트 디렉터 박소현이 들려주는 창을 품은 예술 이야기
MBC 전 아나운서이자 지금은 아트 디렉터로 활동 중인 박소현의 첫 번째 단독 저서 『창문 너머 예술』이 문예춘추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경계에 서 있던 지난 나날에 대해, 내밀한 사유로 이어지는 예술에 대해 창을 품은 그림에 기대어 이야기한다. 어린 시절 창문 너머 바라본 피아노로부터 비롯된 저자의 꿈처럼, 네모난 틀을 스치고 지나간 풍경들은 박소현을 새로운 기회와 또 다른 가능성의 세계로 이끌었다. 이런저런 창문을 넘나들던 저자는 어느새 아트 디렉터라는 창을 활짝 열어 둔 채 자신만의 고유한 시선으로 예술을 탐구한다. 『창문 너머 예술』은 작품 속 창문의 역할을 포착하며 ‘창을 품은 그림’에서 ‘창을 품은 공간’으로까지 감상을 확장해 나간다.
저자

박소현

저자;박소현
MBC아나운서로15년간일했다.퇴사후‘Project10019’를세워전시를기획하고예술에관한글을쓰는등예술을매개로한다양한활동을전개하고있다.매거진《여성조선》에서아트칼럼을쓰고,중앙대학교언론고시반에서스피치수업을진행하고있다.피아니스트를꿈꾸던어린시절너머,아나운서로뉴스를진행하던시간너머,미술세계로이끌려온시간너머.늘그너머로시선이향했다.지금도미술관의작품너머로,서울과도쿄의하늘너머로,그‘너머’에무엇이있는지헤아리는중이다.

목차

창을열며005

1부경계위에서서
창문너머피아노014
나는창문을열어두기만했다024
현실과허구사이에서033
때로는가지않은길을걸어야할때도있다041
창가에선누군가의뒷모습050
경계를오가는사람061
창문너머에뭐가있나요070
처음부터다시그리는그림081

2부창문너머빛이이끄는대로
신비로움을더하는빛092
기억과시간의조각이남은곳102
결국은돌아갈어떤곳114
창문너머미스터리124
그것또한위로가되었다134
누군가의수행을마주하고144

3부그렇게활짝열어두었다
조금더투명하거나덜투명한154
베네치아태양아래에서162
이방인의마음으로172
고요의순간을멈출수없어180
창너머로한눈팔기190
빛을들이마시고빛을토해내는것199
가을은나서지않는다208
어렴풋한존재의황홀한겨울216
위대한유산225

그림목록237

출판사 서평

아트디렉터박소현이들려주는
창을품은예술이야기

우리는창문을열며하루를시작한다.로미오와줄리엣은창문을사이에두고사랑을키웠다.건축의거장르코르뷔지에는‘건축의역사는창문의역사’라고말한바있다.이렇듯창문은우리와떼려야뗄수없다.그렇다면예술작품속창문은어떨까.MBC전아나운서이자지금은아트디렉터로활동중인박소현의첫번째단독저서『창문너머예술』은경계에서있던지난나날에대해,내밀한사유로이어지는예술에대해창을품은그림에기대어이야기한다.

어린시절창문너머바라본피아노로부터비롯된저자의꿈처럼,네모난틀을스치고지나간풍경들은박소현을새로운기회와또다른가능성의세계로이끌었다.이런저런창문을넘나들던저자는어느새아트디렉터라는창을활짝열여둔채자신만의고유한시선으로예술을탐구한다.그리고이책에서창을품은예술작품을톺아보며그동안하지못했던이야기를처음으로꺼내놓는다.

요하네스페르메이르,빌헬름하메르스회,아그네스마틴…
우리가사랑한예술가들이열어둔창문에대하여

박소현은한점의예술작품이오랜시간에걸쳐형성해온서사속창문의역할을섬세하게포착한다.덴마크화가빌헬름하메르스회의작품을보며창문아래드리운달그림자가만들어낸공간의아름다움에감탄하고,창가에선누군가의뒷모습을그린프랑스화가구스타브카유보트의작품을감상하며현대사회에만연한고독을이야기한다.캐나다화가아그네스마틴이캔버스에담은창문을보고는불필요한말이나행동을지워내는수행하는삶을떠올린다.

창을품은그림앞으로우리를이끈저자는이내현실에실재하는창문을향해손을뻗는다.일본가나가와공과대학에있는‘하늘을향해열린창문’아래에앉아,그림앞에서자신만의세계에빠져있는관람객을상상하고,리움미술관아트리움에설치된〈ToBreathe〉의나선형계단을따라내려가며색색의창문을숨구멍에빗대어표현한다.저자는미지의세상을향한예술가의시선이투영된창문을면밀하게관찰하고섬세한문장으로독자에게전한다.

닫힌창문을열고낯선바람의숨결을받아들이는시간
경계를넘나드는이들에게전하는따뜻한위로

창문은그자체로사람의마음을홀리기도한다.안과밖의경계에서고립과연결이라는이중성을띠는모습,선형적으로빛을내리고한순간어둠으로순환하는변화무쌍한모습은예술가들을캔버스앞으로끌어당겼다.박소현은“사각형틀안에세상을담고있다는점에서그림은창문과닮았다”라고말하며창을품은그림이건넨초대에기꺼이응한다.그리고“경계에서있지않고서는그것이경계였는지모른다”라고말하며경계를품은그림과함께경계에서있던지난나날을헤아린다.

뚜렷한목표도,열정도,패기도없던무채색나날.이곳이내자리가아닌것같다는불안한생각.저자는그럼에도불구하고지난젊음의어떤시간도헛된것은없었다고말한다.그리고창문앞으로다가가창가에서쏟아지는빛이자신의일상을신비롭게변화시킬수있는지궁금해하며창문을연다.어느새자신의글이‘창’이아니라그‘너머’를살피는과정이자연습임을깨달은저자는창을품은그림과함께우리를더넓은세상으로인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