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종이접기 마에스트로 3단

종이 한 장에 담긴 작은 접힘이 단순한 도형을 넘어서 감정과 생명을 지닌 예술로 확장되는 그 경지, 『K-종이접기 마에스트로 3단』은 바로 그 창작의 끝자락에서 독자에게 진정한 예술적 사유와 깊이를 건네는 책이다. 종이접기라는 행위가 단순한 취미나 조형 활동을 넘어, 창작의 갈망과 사색의 시간을 이끄는 여정이 될 수 있음을 이 책은 완성도 높은 구성과 단계적인 심화를 통해 증명해 보이며, 특히 이번 3단은 1단과 2단을 지나 종이문화재단의 〈종이접기 마에스트로 유단 과정〉의 마지막 관문으로서, 저자의 오랜 시간 축적된 기술과 미감을 바탕으로 종이라는 재료 자체를 창작의 출발점으로 다시 바라보게 한다.

창작을 향한 열정 회복과 동기 부여
풀한지 만들기와 색 한지 가공법을 포함하여 종이 자체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준비하는 법부터 시작해, 색채 감각을 활용한 구성, 하나의 동물을 다양한 시선으로 해석하는 응용력, 동세(動勢)를 살린 생동감 있는 표현, 구조적 실험이 돋보이는 비정형 디자인, 그리고 조형 예술로서의 마스크 접기까지 수록한 이 책은 종이접기의 가능성을 기술과 예술의 경계 너머로 넓혀가는 창작의 무대가 된다.
유단자인 독자들은 이 과정을 통해 단지 종이를 접는 법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평면 위에서 입체로 피어나는 감정과 생명, 그리고 상상력의 확장을 경험하게 되며, 종이라는 소재를 통해 나만의 조형 언어를 고민하고 표현하게 될 것이다. 이는 창작을 꿈꾸는 이들에게 새로운 동기를 부여하고, 종이접기의 진정한 깊이를 체험하게 한다.
『K-종이접기 마에스트로 3단』은 그래서 하나의 책이자 동시에 하나의 작업실이며, 모든 접힘마다 창작자의 고유한 흔적이 스며드는 예술의 기록지이며 K-컬처의 한 장르로 주목받는 한국 종이접기의 미학과 철학을 세계에 소개하는, 그 문화적 가치를 품은 특별한 창작서다.
독자들은 책을 마주하는 동안 한 장의 종이로 사유하고, 표현하고, 창작하여, 종이접기라는 예술과 깊이 교감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