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이지 李贄(1527~1602) 字 卓如 , 宏甫 . 호 온릉거사, 龍湖? . 泉州 晉江. 출생 원굉도 袁宏道(1568~1610) 字 中郞 . 호 石公. 지금의 호북성 公安人. 장대 張岱(1597~1676) 字 宗子, 石公. 호 陶庵 . 절강성 山陰人. 대명세 戴名世(1653~1713) 字 田有, 褐夫. 호 南山, 憂庵엮. 안휘성 桐城人. 옮긴이 이종주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한국학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현재 전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실학파들이 명말청초의 사상을 어떻게 변용하여 자신의 근대적 인식과 문예미학을 표현하고 있는가에 관심을 가져왔다. 중국사회과학원에서 민택(敏澤) 선생의 도움으로 미학에 관심을 가졌고, 그 이후에는 만주 지역 신화에 대한 글을 써 왔다. 저서에 [북학파의 인식과 문학], [왜 우리 신화인가] 등이 있다.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세상이 망해가는 것을 보면서 지식인은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이것이 오늘 우리들의 화두다. 여기에는 실린 명나라 말, 청나라 초기 작가들은 온 몸으로 이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나라를 망치는 부패구조와 세상을 오도하는 보수적 가치에 울분하고 있는 그들은, 세상과의 대립 속에서 자신을 지켜내고, 대립을 초극하여 세상을 지켜내려 하였다는 점에서, 울분에서 나오는 외로움을 극복하고 자신과 세상에 새로운 가치를 열어준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이들은 몸은 비록 초야에 묻혀 외로운 존재였지만, 세상에 새로운 시대를 열어준 진정한 혁명가였다. 세상을 투시하는 눈을 가지고도 현달한 지위에 올라가기는커녕 감옥에서 자살해야 했고 문자옥文字獄으로 처형을 당했지만, 사사롭고 편집적인 가치를 벗어난 맑은 정신은 이미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는 거대한 문이 되고 있었다.
이 책에서 읽고자 하는 이지(李贄 1527~1602), 원굉도(袁宏道 1568~1610), 원중도(袁中道 1560~ 1600), 장대(張岱 1597~1679), 대명세(戴名世 1653~1713) 등은, 모두 시대와 어울리지 못한 불운한 혁신주의자였다. 이들은 부패한 세상, 백성을 오도하는 낡은 관념과 근본적으로 다른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고 있었기 때문에 그 불운은 일시적인 것도 아니고, 운명적인 것도 아니었다. 더욱이 개인적인 것도 아니었다.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려는 개혁주의자나 혁명적 사상가들이 끌어안고 극복해야 할 절대 고독의 세계, 그것이 바로 이들 앞에 놓여 진 ‘부조리한 세상에 대한 울분’이었다.
그러한 점에서 여기에 실린 글들은 과도기적 혼란기에 처한 오늘의 우리 독자들에게 주는 메시지 또한 강렬할 것이라 여겨지며, 그러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하여 저자와 함께 울고 웃는 가운데서 분노를 삭일 수 있었으면 한다.
연꽃 속에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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