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복음서

마르코복음서

$21.00
Description
‘하느님의 말씀’을 ‘온 세상 땅끝까지’ 충실히 전해 온 ‘성서와함께’ 50주년 기념 프로젝트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

‘21세기 제롬 성경 주해’ 시리즈의 두 번째 권, 《마르코복음서》가 독자 여러분과 만납니다!


《21세기 제롬 성경 주해》는 2022년 출간된 The Jerome Bible Commentary for the Twenty-First Century - Third Fully Revised Edition의 한국어판으로, 총 33권(성경 입문 3권, 구약성경 14권, 신약성경 11권, 주제별 논문 5권)으로 나누어 출간됩니다.

《21세기 제롬 성경 주해》는
첫째, 가톨릭교회의 성서학자들이 교회의 성경 해석 전통을 존중하며 쓴 책입니다.
둘째, 가톨릭교회의 성경 73권 전체의 주해와 관련 주제들을 포괄적으로 담았습니다.
셋째, 성경에 관심이 있는 모든 교회 구성원이 볼 수 있는 수준으로 기술되었습니다.
넷째, 성경 각 권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성서학의 최근 연구 결과가 반영된 최신판입니다.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에 충실하면서도 최신의 연구 결과를 반영하여, 가톨릭교회의 성경 해석의 기준을 제시하는 책이 바로 《21세기 제롬 성경 주해》입니다.

그 두 번째 책인 《마르코복음서》는 스티븐 P. 아헌 크롤이 쓰고, 염철호 신부가 번역하였습니다. 아헌 크롤은 책 서두에서 자신이 ‘내러티브narrative 분석’ 방법을 활용한다고 밝힙니다. 내러티브는 기본적으로 ‘이야기’ 혹은 ‘서술, 서사’를 의미하지만, ‘그 이야기를 풀어 가는 구조, 방식과 관련된 모든 것’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성경에서 이런 형식을 취하는 경우를 자주 발견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창세기의 ‘아담과 하와 이야기’이고, 요나서, 다니엘서 등 ‘예언서’에서도 이 형식을 볼 수 있습니다. 1970년대에 와서 성경 본문에 신新문학비평이 적용되면서, 마르코복음서 역시 줄거리, 등장인물 변화, 어조, 문체, 설정 등 잘 짜인 이야기의 모든 요소를 지닌다는 사실을 인정받았고, 정교한 내러티브 분석의 대상으로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아헌 크롤이 활용하는 내러티브 분석은 기존의 대세였던 역사비평이라는 통시적 연구와 구조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공시적 연구와는 달리, 화자가 어떤 전략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지에 관심을 기울이며, 독자가 이야기를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지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마르코복음서에 제시되는 모든 정보는 실제 벌어진 사건에 대한 정보라기보다는, 저자가 독자와 상호 소통하기 위해 만들어 가는 이야기 세계를 구성하기 위한 요소들이며, 독자도 그 이야기 세계 속으로 들어갈 때 비로소 이야기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저자는 마르코복음서가 놓인 고대 문학적 문맥을 고려해야 할 필요성 또한 인정합니다. 하지만, 마르코복음서는 정교한 고대 이야기 중의 하나로, 당대의 많은 문학 양식을 활용하고 있으며 청중(고대인이든 현대인이든)에게 수많은 해석을 허용하는 다의적多義的인 이야기라는 것, 곧 내러티브 분석을 활용함으로써 마르코의 이야기 세계는 새롭고 다채로운 방향으로 열리게 된다는 사실에 더 관심을 가집니다.
일례로 ‘메시아의 비밀’이라는 주제를 들 수 있습니다. 대개의 학자들은 세례 때 예수가 하느님의 아들로 계시된 이후 예수의 신원이 계속 비밀에 감추어져 있다가, 십자가 사건을 계기로 하느님의 아들임이 계시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십자가 사건이야말로 예수가 바로 하느님의 아들임을 드러내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는 것입니다. 아헌 크롤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신원이 십자가 사건으로 온전히 드러난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는 메시아의 비밀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사실 예수의 신원을 계시하는 데 목적이 있기보다는, 예수가 임금이라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를 드러내기 위함이라고 설명합니다. 곧 십자가 사건은 예수가 완전히 다른 의미의 임금임을 드러내는 사건이라는 점에 그 핵심이 있다는 것입니다.
내러티브 분석을 통한 복음서 주해가 처음에는 독자 여러분에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차근차근 책장을 넘기며 이 새로운 마르코복음서 해설을 만난다면, 오늘날 우리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이 무엇인지 숙고하는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21세기 제롬 성경 주해》의 출간을 적극적으로 반긴 프란치스코 교황은 친히 쓴 이 책의 ‘서문’에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성경은 주님을 따르는 이들의 책입니다. 그들은 성경 말씀을 들으면서, 흩어짐과 분열에서 떠나 일치를 향해 나아갑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신자들을 하나로 묶고 한 백성으로 만듭니다. … 복음을 전하겠다는 결심을 불러일으키는 최선의 동기는, 복음을 사랑으로 관상하고 조금씩 찬찬히 마음으로 읽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복음을 가까이할 때, 우리는 복음의 아름다움에 놀라고, 복음을 읽을 때마다 거듭 매료됩니다.”

‘성서와함께’의 희년을 맞아 한국 교회에 내놓는 《21세기 제롬 성경 주해》를 통해 많은 그리스도인이 성경 말씀을 가까이하고, 그 말씀을 바르게 알아듣고 마음에 새겨, 진정한 하느님의 백성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자

스티븐P.아헌크롤지음,염철호옮김

StephenP.Aheame-Kroll
미네소타대학교의신약학(복음서와바오로서간)교수로그리스와헬레니즘종교,제2성전유다교,고대와현대해석학이론에관해탐구한다.OxfordHandbookontheSynopticGospels(2023)를편집했으며,ScriptureandSocialJustice등다수의책과논문을집필했다.

목차

서문_004
여는말_008
추천의말_022
한국어판여는말_024
일러두기|약어_027

마르코복음서입문
내러티브구조와주요관심사들_037
장르와문학적영향_041
성경의활용_042
마르코의묵시적종말론_044
저자,저술시기와장소_045
마르코시대의갈릴래아와유다_049
구조_053

마르코복음서주해
복음의시작1,1-8_057
하느님의힘있는아들1,9-45_062
아들의세례와유혹1,9-13_062
예수가공생활을시작하다1,14-15_066
예수가첫제자들을부르다1,16-20_068
예수의첫기적,카파르나움회당의더러운영1,21-28_069
예수가시몬의장모를치유하다1,29-31_072
예수의활동요약1,32-34_073
예수가기도한뒤활동범위를넓히다1,35-39_073
예수가나병환자를고치다1,40-45_074
권위자들과의충돌2,1-3,6_076
예수가중풍병자를고치다2,1-12_076
부르심,세리들과죄인들과의식사2,13-17_078
단식논쟁2,18-22_079
안식일에대한권한2,23-28_080
손이오그라든사람3,1-6_082
갈릴래아호수근방과호숫가의예수3,7-7,23_084
호숫가의인파3,7-12_084
예수가열두제자를뽑다3,13-19_085
예수가자신의가족을다시정의하다3,20-35_087
예수가비유로가르치다4,1-34_088
씨뿌리는사람의비유와비유로말씀한이유4,1-20_088
비유를통한세가지진술4,21-25_090
저절로자라는씨앗의비유와겨자씨의비유,그리고결론4,26-34_091
풍랑을가라앉힘4,35-41_094
더러운영이들린게라사사람5,1-20_096
간절한아버지와간절한여자5,21-43_101
예수가나자렛에서무시를당하다6,1-6ㄱ_106
참된임금인예수6,6ㄴ-52_108
열두제자의파견6,6ㄴ-13_109
“임금”헤로데6,14-29_109
열두제자의귀환과오천명을먹임6,30-44_113
물위를걷다6,45-52_116
겐네사렛에서의치유6,53-56_120
정결례논쟁7,1-23_120
이방인지역으로물러남7,24-8,10_126
그리스-시리아페니키아여자7,24-30_126
귀먹고말더듬는이를고치다7,31-37_129
사천명을먹이다8,1-10_132
바리사이들이예수를시험하다8,11-13_134
누룩을조심하라8,14-21_135
예루살렘을향한길에서제자들을가르치다8,22-10,52_138
눈먼이를두번에걸쳐고치다8,22-26_138
베드로의불분명한이해와예수의교정8,27-9,1_140
영광스러운모습으로변모하다9,2-13_144
어떤아이에게서더러운영을내쫓다9,14-29_147
두번째(또는세번째)수난예고9,30-32_148
가장큰사람에대한논의9,33-41_149
죄에대한논의9,42-50_151
이혼문제10,1-12_152
어린이들을받아들이다10,13-16_154
어떤사람이영원한생명을찾고,예수는부자들에대해가르치다10,17-31_155
세번째(또는네번째)수난예고10,32-34_159
예수가자신을모범으로제시한의도10,35-45_160
눈먼바르티매오10,46-52_162
예루살렘에서의예수11,1-13,37_164
예수가성전을드나들다11,1-26_165
예수가성전에들어가다11,1-11_165
예수가무화과나무를저주하다11,12-14_167
성전에서의예수의활동11,15-19_167
말라버린무화과나무11,20-26_169
예수가성전에서도전받으며가르치다11,27-12,44_172
예수의권위11,27-33_173
악한포도밭소작인들12,1-12_174
황제에게세금을내는문제12,13-17_177
부활에대하여사두가이들과논쟁하다12,18-27_181
가장큰계명12,28-34_182
다윗의자손12,35-37_184
예수가율법학자들을고발하다12,38-40_186
과부의헌금12,41-44_187
성전과마지막때13,1-37_188
성전파괴예고13,1-8_188
재난과구원13,9-13_189
가장큰재난13,14-23_191
사람의아들이오는날13,24-27_192
무화과나무의교훈13,28-31_195
깨어있어라13,32-37_196
수난과부활14,1-16,8_197
예수를죽일음모14,1-2_198
어떤여자가예수의머리에향유를붓다14,3-9_199
배신자유다14,10-11_200
제자들과의파스카만찬14,12-26_201
제자들이자신을버릴것이라는예고14,27-31_204
겟세마니14,32-52_206
신문들과선고14,53-15,20_210
예루살렘의회의신문과선고14,53-65_210
신문을받는베드로14,66-72_214
빌라도앞에서의신문,선고,그리고모욕15,1-20_215
십자가형15,21-32_218
예수의죽음15,33-41_223
예수의묻힘15,42-47_228
빈무덤16,1-8_230
후대의결문들16,9-20_233

옮긴이의말_235
참고문헌_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