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치사사상사(17~19세기) (양장본 Hardcover)

일본 정치사사상사(17~19세기)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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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와타나베 히로시 전 도쿄대 교수의 《일본 정치사상사 17~19세기》는 전쟁의 세기인 16세기를 끝내고 일상을 되찾은 태평한 시대의 일본의 속살을 가감 없이 보여 주는 저서이다. ‘문명’의 치세로 들어섰다고는 해도 그 체제를 유지하는 장치는 칼을 찬 무사의 정점에 올라 있는 쇼군의 ‘어위광’의 지배였다. 이러한 체제 속에서 다종 다양하게 꽃피운 사상과 문화를 저자는 생생한 필치로 되살리고, 260여 년간 지속된 그 ‘어위광’의 정치체제가 어떻게 막을 내리게 되는지, 어떻게 일본이 ‘문명개화’의 ‘근대’를 맞이하게 되는지, 그 내력과 양상을 설득력있게 서술한다.
저자

화타나베히로시

건국대학교아시아콘텐츠연구소선임연구원.히로시마대학에서일본사상사를전공했고,현재경계·지역·여성을키워드로삼아근세이후동아시아문화사에관심을가지고연구중이다.

목차

서장이책으로의초대
1.정치에대한물음
2.일본·메이지유신·역사의즐거움
3.타임머신을타고

제1장중화의정치사상―유학
1.들어가며
2.천天과인人
3.예禮와도道
4.오륜과오상
5.천자와천하
6.군·신·민
7.예악·학교·과거
8.수기치인
9.삼대三代와혁명
10.화이華夷

제2장무사들의고뇌
1.들어가며
2.전국戰國시대에
3.어정밀御靜謐시대에

제3장어위광御威光의구조―도쿠가와정치체제
1.권력과종교
2.폭력과평화
3.어위광의모습들
4.어위광의장치

제4장가직家職국가와입신출세
1.이에イエ
2.종족宗族
3.가업도덕
4.시장도덕

제5장매력적인위험사상―유학의섭취와알력
1.동기
2.유자儒者의출현
3.사士와군신
4.인정仁政
5.혁명

제6장이웃나라의정통사상―주자학의체계
1.들어가며
2.존재론
3.인간론
4.수양론
5.통치론

제7장‘사랑愛’의역설―이토진사이伊藤仁齋(도가이東涯)의사상
1.인물과저작
2.도道
3.인정人情·풍속
4.인仁
5.왕도王道
6.혁명

제8장일본국왕을위하여―아라이하쿠세키新井白石의사상과정책
1.인물과저작
2.안민安民
3.예악禮樂
4.일본국왕과공주共主
5.서양과의만남

제9장반反‘근대’의구상―오규소라이荻生?徠의사상
1.인물과저작
2.방법
3.도
4.장치

제10장무뢰와방벌―소라이학의붕괴
1.초조
2.붕괴
3.방벌―야마가타다이니의사상

제11장반反도시의유토피아―안도쇼에키安藤昌益의사상
1.인물과저작
2.토활진土活眞과전정轉定
3.남녀
4.자연의세상
5.법세法世
6.복귀

제12장어백성御百姓과강소强訴
1.연공年貢과어백성
2.무라오키테村?와하치부ハチブ
3.소송과공사公事
4.잇키一揆와강소

제13장기묘한진심―모토오리노리나가本居宣長의사상
1.게이추契沖
2.가모노마부치賀茂眞淵
3.인물과저작
4.노래배우기
5.고대의도
6.고대의도와지금의세상

제14장민을들뜨게하다―가이호세이료海保靑陵의사상
1.인물과저작
2.지智
3.다스림과장치
4.경제와경쟁
5.사士와상인
6.들뜨게하다·상승시키다
7.난문難問

제15장일본이란무엇인가―구조와변화
1.구니國
2.화이華夷
3.일본국·일본인

제16장성性의불가사의함
1.성과정치체제
2.우키요浮世와색色
3.이에와색
4.무사와색
5.금리와합체

제17장서양이란무엇인가―구조와변화
1.당인唐人과이인異人
2.기독교切支丹
3.궁리
4.삼대三代

제18장사상문제로서의개국
1.인·의·예
2.도리의소재
3.세계일통一統

제19장와해와일신
1.난세적혁명
2.어국위御國威와양이
3.존왕과무가
4.인심화합과공의여론
5.폭정과자유

제20장문명개화
1.바람風
2.예의와사람됨
3.구한毆漢일치·백교百敎일치
4.방법

제21장후쿠자와유키치의서원誓願
1.인물과저작
2.독립과문명
3.네이션
4.고상함

제22장루소과이의理義―나카에조민中江兆民의사상
1.인물과저작
2.이의理義
3.정치와이의
4.정치의이의
5.생각해야만한다

출판사 서평

한반도와일본은오랜역사속에서떼려야뗄수없는관계를맺으며각기정치,사상,문화를영위해왔다.특히조선시대이후의역사에서일본은,지금까지배제할수없는타자로서‘우리’를자각하게한다.식민지지배의상흔은최근위안부합의를둘러싼마찰에서도잘드러나듯이70년이지난지금에도여전히아물지않은생채기로남아있다.
임진왜란,정유재란(1592-1598)의7년간의긴전쟁이끝나고17세기가시작되고,다시일본과국교를재개된후통신사절로가게된조선의지식인들은,그먼여정의피로도피로지만,‘문명의나라’조선을침략한‘오랑캐’의땅을밟는것자체를매우꺼려하였음이사행록곳곳에엿보인다.겨우자기합리화하였던한방편이,수괴도요토미히데요시와다른도쿠가와이에야스치세를분리시켜‘문명’을개화하려고노력하는일본의모습을발견하는것이었다.
칼의나라에서문명의나라로.이것은비단조선지식인들의자기위안이아니었다.실제로도쿠가와시대일본은,양허리춤에칼을찬무사들이지배하는무위(武威)의시대였지만,그후별다른내란없이오래도록태평한시대가지속된‘팍스도쿠가와’로불릴만한그런시대였다.다시말하면이것은,칼을찬무사들의무사로서의정체성이대변환을겪어야했음을웅변하는것이기도하다.
와타나베히로시전도쿄대교수의《일본정치사상사17~19세기》는,전쟁의세기인16세기를끝내고일상을되찾은태평한시대의일본의속살을가감없이보여주는저서이다.‘문명’의치세로들어섰다고는해도그체제를유지하는장치는칼을찬무사의정점에올라있는쇼군의‘어위광’의지배였다.이러한체제속에서다종다양하게꽃피운사상과문화를저자는생생한필치로되살리고,260여년간지속된그‘어위광’의정치체제가어떻게막을내리게되는지,어떻게일본이‘문명개화’의‘근대’를맞이하게되는지,그내력과양상을설득력있게서술한다.이전시대와는다른‘세상’을살아가게된무사들의고뇌와그사이를파고든유학의양상이파노라마처럼펼쳐지고,주자학을일본의지식인들이어떻게수용했고,또어떻게반발하는지,그과정에서어떠한새로운사상이태어나는지가마치변증법처럼전개된다.
이토진사이,아라이하쿠세키,오규소라이,안도쇼에키,모토오리노리나가,가이호세이료,후쿠자와유키치,나카에조민등사상가로서개성과매력이뚜렷한개별사상가에대한이야기를풀어가면서도,무사와서민,여성등각계층의생활과사회제도,성풍속,서브컬쳐에대한언급도풍부하여사회사와경제사의관점에도읽기에도충분히흥미롭다.
이를통해일본의근대개국과정을흔히서양즉‘외부로부터의자극에대한반응’으로이해하는것이편견에의한오해임을확인할수있다.저자가밝히는서양의개국압력에대한일본의‘격렬한’수용과정은바로도쿠가와일본의역사에서축적된학문과숙성된‘지’의흐름이다.
원래도쿄대학의학부생을대상으로한강의록을책으로엮은만큼,쉬운문체로설명하고있지만,저자의리드미컬하고힘있는문체는그자체로매력적이다.학부생을대상으로하였다고하지만,그내용의범위와깊이는저자의해박함과연구자로서의신랄함이고스란히살아있다.
일본에서오랫동안베스트셀러로읽혔던마루야마마사오의《일본정치사상사》와비교해보면저자의‘에도시대읽기’의매력이배가된다.또,주자학적이상과그실천으로일관했던조선의지식인들을대비시켜읽는다면,우리가어렴풋이알아왔던‘일본’의모습이한층뚜렷하게나타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