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민주주의와 21세기 유가적 비판이론의 모색 - 유교문화연구총서 27

대동민주주의와 21세기 유가적 비판이론의 모색 - 유교문화연구총서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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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생명위기, 기후위기, 소외와 갈등, 물신주의…… 현대의 위기를 나타내는 수사는 너무나도 많다. 바야흐로 위기의 시대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무엇일까. 미래사회를 향하는 여러 갈래의 길이 있겠지만 이 책의 저자는 특히 우리의 전통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다. 이는 인류가 시도했던 ‘전통의 파기’라는 근대적 도전의 실패로부터 비롯된 반작용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 시대에 유학은 생명철학으로, 화해의 철학으로, 타자의 철학으로 끊임없이 되살아나고 있다.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고 했던, 불과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활발했던 반유가의 분위기는 이제 찬물을 끼얹은 듯 식어들고 말았다. 대신 저자가 ‘유가적 전통의 르네상스’라고 표현하고 있는 전통문화 되살리기의 열기가 거세다.
공자의 사상은, 그리고 그것을 이어받은 맹자와 주자의 사상은 군자의 책임 이론과 민본주의, 인仁의 정신, 생명사상 등을 통해 결코 한순간도 약자를 외면하지 않고 생명을 도외시하지 않았던 화해의 철학, 생명의 철학이었다. 저자는 특히 이러한 유학사상 속에서 대동민주주의라는, 서구 민주주의와 무관하게 자라난 자생적 민주주의의 씨앗을 발견해 낸다.
이 책의 전편을 관통하는 주제는 유학사상의 현재적 의미이다. 저자는 전통사상으로서의 유학이 단순한 과거의 유물이 아닌, 현재에도 살아 숨 쉬고 있고 우리를 미래시대와 연결시켜 줄 수 있는 소중한 정신적 자산임을 강조한다. 전통에 대한 신뢰는 인류의 생존을 가능케 해 온 인간 역량에 대한 신뢰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러한 유학 전통 속에 살아 있는 현재적 의미를 바탕으로 해서 유학이 우리 사회의 온갖 부조리들에 철퇴를 가할 수 있는 비판이론으로 기능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저자

나종석

羅鍾奭
연세대학교철학과를졸업하고,독일에서헤겔과비코에대한논문으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사회와철학연구회회장과한국헤겔학회회장을역임했고현재대한철학회부회장으로있으며연세대학교문과대학및국학연구원교수로재직중이다.주요연구분야는독일관념론,현대서구정치철학,동아시아유학사상그리고한국현대사상등이다.저서로『차이와연대:현대세계와헤겔의사회・정치철학』(2007),『삶으로서의철학:소크라테스의변론』(2007),『헤겔정치철학의통찰과맹목:서구현대성과복수의현대성사이』(2012),『대동민주유학과21세기실학:한국민주주의론의재정립』(2017),『사회인문학이란무엇인가?』(공저,2011),『유학과동아시아』(편저,2018),『한국인문학의형성』(공저,2011),『유교적공공성과타자』(공저,2014),『유학이오늘의문제에답을줄수있는가』(공저,2014),『디아스포라:민족정체성,문학과역사』(공저,2016)등이있으며,역서로는비토리오회슬레의『비토리오회슬레,21세기의객관적관념론』(2007),미하엘토이니센의『존재와가상:헤겔논리학의비판적기능』(2008),카를슈미트의『현대의회주의의정신사적상황』(2012),기무라에이이치의『공자와≪논어≫』(2020)등이있다.

목차

제1부유교전통과대동이념
제1장대동이념의유교적연원과공자
제2장맹자의대동이념에대한고찰
제3장주자학과대동사상
제4장책임이론으로서의군자이론과유가적자율성에대한검토

제2부유교전통,한국민주주의,대동민주주의
제5장한국민주공화국헌법이념의탄생과유교전통
제6장해석학의탈식민적사유방법으로의전유가능성:유교전통과의화해를중심으로
제7장해석학적사건으로서의한국민주주의

제3부대동민주주의와비판이론의방법
제8장화해,상처받은삶그리고현실적유토피아
제9장정치적능력주의와차이나모델에대한비판적고찰:대니얼벨의이론을중심으로
제10장요순민주주의또는정치적능력주의:유교적성왕론을둘러싼해석갈등
제11장대동민주주의와능력주의적평등을넘어
제12장유가의인仁개념과돌봄의자유관
제13장공자와소크라테스:공자의군자정신과소크라테스의이성적삶

제4부문명전환의시대와생태대동민주주의의가능성
제14장생태위기와서구근대의양가성
제15장자본주의적자유주의적민주주의대생태독재의이원성을넘어
제16장선진유가와생명사상
제17장생명사상으로서의성리학
제18장돌봄의자율성으로서의인仁과21세기생태대동민주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