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전환기의 사상 지형 (유학적 도덕중심주의의 분화)

한국 근대전환기의 사상 지형 (유학적 도덕중심주의의 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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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세기 말, 조선이 봉건사회에서 근대로 전환하던 시기는 정치적으로나 사상적으로 중요한 격변의 시기였다.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이후 조선은 서양의 침략 세력과는 화친和親할 수 없다는 결의를 새겨 넣은 ‘척화비斥和碑’를 전국 각지에 세웠다. 하지만 1876년 강화도조약 이후 결국 외세에 굴복한 조선은 마침내 문호를 개방하였고, 이후 서구 열강들과 잇달아 수호통상조약을 맺으며 개화기로 접어들었다. 조선의 개화는 단계를 밟아 충분한 준비를 갖추는 과정을 거치지 못한, 제국주의적 침탈에 의해 강요된 것이었다. 따라서 개항을 전후하여 조선은 나라 안팎으로 혼란과 위기에 직면했는데, 안으로는 사회적 동요가 민중운동으로 전개되었고, 밖으로는 외세의 침략이 잇따랐으니, 그 양상이 급박하고 다양하였다.
사상사에서 볼 때 근대로의 전이는 곧 지배적 가치관과 세계관이었던 유학의 지위 변화를 의미한다. 그리고 그것은 유학적 가치의 강고화, 전면적 부정, 부분적 변용 등의 여러 모습으로 나타난다.
저자가 본 한국 근대전환기의 사상사는 ‘공자 이래 2500여 년간 전개된 유학이 분화와 해체로 나아간 시기’였다. 유학의 분화와 해체는 이른바 서세동점의 외재적 충격에 의해 촉발된 사상적 대응의 결과로, 그 전개 양상은 맹자에 의해 주창되고 북송대 성리학의 대두와 더불어 구체화된 내성적 도덕중심주의의 내재적 분화와 외재적 극복으로 나타났다.
저자

박경환

저자:박경환
고려대학교대학원에서동양철학으로석박사학위를취득했고,중국사회과학원에서박사후과정을거쳐2002년이래한국국학진흥원수석연구위원으로재직중이다.박사학위논문주제인‘장재의기론적천인합일사상연구’를비롯해중국과한국성리학의역사적전개에관심을가지고연구해왔다.
저역서로『중국철학과인성의문제』,『맹자』,『학문과실천의삶,백불암최흥원』,『실증주의와중국근대철학』(공역)등이있고,「수기와경세의무제로본주자학의사상사적의의」,「동아시아유학의근현대굴절양상」,「서산김흥락학맥의전승과발전」등다수의연구논문이있다.

목차


제1장근대전환기에주목하다

제2장근대전환기의사상지형
1.도덕중심주의계승과극복,동학|2.도덕중심주의고수,위정척사|3.동도서기적도덕중심주의,유학혁신론|4.도덕중심주의의종교화,공자교운동

제3장유학의계승과극복,동학사상
1.유학이노정한한계|2.동학의유학이해|3.동학의유학사상계승과극복|4.동학의사상사적의의

제4장서산김흥락과그문도를통해본도덕중심주의분화
1.김흥락의시대인식|2.김흥락사상의연원과특징|3.『보인계첩』속김흥락문인들|4.김흥락문인의사상적분기|5.김흥락학단의사상사적의의

제5장동산류인식의시대인식과사상적대응
1.류인식의생애와시대인식|2.‘타파’와‘유신’의유교혁신구상|3.현실에부응한선택의의의

제6장해창송기식의유교종교화
1.송기식의시대인식|2.구학舊學반성과유학혁신의모색|3.유학혁신의구상,유교의종교화|4.유교종교화구상의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