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늑대 세 남매

아기 늑대 세 남매

$9.00
Description
모두 사이좋게 사는 것이 가장 소중해요!
권정생 선생님이 쓰신 동화 『아기 늑대 세 남매』. 먼 곳으로 떠나간 종구네를 그리워하는 부엉이와 별님, 사람으로 모습을 바꾸고 마을의 여름 성경 학교에서 공부하는 아기 늑대 세 남매, 꽃병에 갇힌 꽃들에게 바람을 쏘여 주고 싶은 동수 이야기 3편의 동화가 담겨 있는 권정생의 동화집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사람들이 모두 사이좋게 사는 것이 가장 소중하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이 책을 통해 함께 더불어 사는 즐거움을 보여준다.
저자

권정생

1937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해방 이듬해에 우리나라로 돌아왔으며, 안동 일직국민학교를 졸업했다. 경북 안동 일직면에서 1968년부터 일직교회 종지기로 일했고, 교회 문간방에서 《강아지똥》과 《몽실언니》를 썼다. 조탑동 빌뱅이 언덕 아래 조그만 흙집을 짓고 2007년까지 살다가 타계했다. 세상을 떠나면서 인세를 어린이들에게 써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단편동화 〈강아지똥〉으로 기독교아동문학상을 받았고, 〈무명 저고리와 엄마〉가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사과나무밭 달님》, 《바닷가 아이들》, 《점득이네》, 《하느님의 눈물》, 《밥데기 죽데기》, 《초가집이 있던 마을》 등 많은 어린이 책과, 소설《한티재 하늘》, 시집《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산문집 《우리들의 하느님》 등을 냈다. 그림책으로 《강아지똥》, 《눈이 내리는 여름》, 《새해 아기》 등이 있다.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 누리집(http://www.kcfc.or.kr)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

목차

여는 글 모두 같이 기쁘고 즐겁다면

부엉이
아기 늑대 세 남매
수몰 지구에서 온 아이

출판사 서평

깊은 산골에서는 누구나 친구입니다. 상수리나무 가지 위의 부엉이도, 밤하늘에 떠 있는 별님도, 산비탈을 일구어 농사를 짓는 종구네 식구도 함께 어울려 살아가지요. 그러던 어느 날, 종구네가 먼 곳으로 떠나게 됩니다. 종구네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지……. 이런 걱정을 해 주는 부엉이의 마음이 애틋합니다. 사람으로 모습을 바꾸고 마을의 여름 성경 학교에서 공부하는 아기 늑대 세 남매 이야기는 참 즐겁습니다. 예배당의 꽃병에 갇혀 있는 꽃들이 가여워 남몰래 냇가의 모래밭으로 옮겨다가 심어 주는 동수의 마음이 곱습니다. 이런 마음들을 부드럽고 아기자기하게 담아 낸 권문희 선생의 그림도 가슴속에 살며시 스며듭니다.

● 어린이들에 대한 믿음이 동화의 힘입니다
“이 세상은 기쁜 일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슬프고 괴로운 일들이 더 많은 것이 이 세상일지도 모릅니다. 나 혼자 기쁘다고 생각했을 때, 문득 내 친구들, 내 이웃들은 슬퍼하고 괴로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나 혼자 기뻤던 것이 오히려 미안할 때가 있답니다.”
권정생 선생님이 남기신 말씀입니다. 이 말씀에서 선생님이 동화를 쓰신 뜻을 헤아려 봅니다. 우리 어린이들은 몹시 바쁘게 살아갑니다. 학교 공부가 끝나면 곧장 학원으로 달려가야 하고, 그 밖에도 음악이며 미술이며 갈고 닦아야 할 게 너무 많습니다. 어른들은 어린이들이 그야말로 완벽한 인간이 되기를 요구합니다. 자신들이 바라는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쉴 새 없이 재촉하고 다그칩니다.
하지만 어린이들에게도 마땅히 누려야 할 삶의 시간이 있고, 맑은 눈으로 보아야 할 세상이 있습니다. 자유롭게 상상하고 마음껏 뛰놀며, 가슴을 열고 친구들과 이웃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어야 합니다. 혼자서만 저만치 앞서 달리는 게 아니라, 도란도란 정겨운 얘기를 나누며 손잡고 함께 걸어가야 합니다. 극심한 가난과 병 속에서도 선생님은 많은 동화를 남기셨습니다. 아득한 절망 속에서 선생님을 일으켜 세워 희망으로 나아가게 한 힘은 바로 어린이들에 대한 이런 믿음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시리즈의 특징
선생님의 동화들은 소박하고 정갈합니다. 그러나 작고 여린 씨앗 하나가 싹을 틔워 푸른 세상을 만들듯, 선생님의 동화에는 우리가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의 모습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다루는 소재와 주제는 다양합니다. 생명을 가진 모든 것을 안타깝게 여기는 고운 마음, 외롭고 쓸쓸해도 꿋꿋하고 씩씩하게 견디는 용기, 서로서로 나누고 아끼면서 만들어 가는 삶의 가치, 남을 시샘하거나 억누르지 않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 자칫 무거울 수도 있는 이런 주제들을 부드럽고 잔잔하게, 때로는 경쾌하고 익살스럽게 풀어가는 목소리에서 새삼 어린이문학의 소중한 가치를 느끼게 됩니다. 모두 열일곱 편의 단편 동화들을 네 권의 책에 나눠 담았습니다. 사실상 선생님의 작품들을 짜임새 있는 시리즈로 묶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정성을 기울였습니다. 이런 뜻에 함께하는 우리 시대의 화가 네 분도 한껏 솜씨를 발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