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뉴베리의새로운시도
당시만해도아이들은‘작은어른’취급을받았답니다.아이들만이누릴수있는고유하고풍요로운시간을인정받지못했던거지요.‘어린이를위해서’라는구실로어른들은빤한교훈과지루한설교로가득한읽을거리를강요했습니다.하루라도빨리어른들세계에적응시키는것이목표였던겁니다.아이들도간혹모험과범죄가뒤범벅된이야기를읽었지만,그건어른들소설을조잡하게줄이거나제멋대로짜깁기한싸구려책자였습니다.
이런점에서뉴베리는완전히달랐습니다.시골에서정식교육을받지않고자유롭게자란덕분일까요?아니면경험주의철학자존로크의사상에공감했기때문일까요?뉴베리는아이들에겐자기만의생각과상상력의세계가있다고믿었답니다.뉴베리는아이들에게호기심을채워주고즐거움을줄수있는책을만드는것을자신의일로받아들였습니다.뉴베리는아이들이재미를느낄다양한이야기장치를짜고,이런이야기에어울리는그림을넣어세련되게편집한책을선보였습니다.이렇게해서펴낸첫어린이책에‘작고예쁜포켓북’이라는제목을붙이고책방창가에다잘보이게진열해놓았습니다.
좋은책이라면당연히널리읽혀야겠지요.뉴베리는치밀하고도끈질긴사람이었습니다.직접책을만들어서자신의책방에서팔았을뿐만아니라,뛰어난판매전략까지세웠지요.오늘날에보더라도깜짝놀랄만한상술이었습니다.자신이거둔성과에용기를얻은뉴베리는어린이독자들을위한잡지를만들고,소설도펴냈답니다.《구디투-슈즈》는신발한짝밖에없던누더기고아소녀가갖은고생을겪으면서스스로행복을찾아내는이야기입니다.이소설에서가장돋보이는것은아무리어려워도언제나남을돕는소녀의고운마음씨지요.뉴베리는이밖에도시끌벅적한박람회에대한책을비롯하여다양한책을펴냈는데,그의책들은대부분작가이름이없거나가짜이름으로출간되었다고합니다.
어린이책의시대가열리다
“어서오세요!이것은여러분을위한책입니다.모든페이지와그림,낱말하나하나와글자까지여러분의즐거움을위해꾸몄답니다.”
《말도안돼!》의첫장면을여는글입니다.이책의특징을잘설명해주는말이지요.이책은그림책이기도하고지식정보책이기도합니다.어린이책을위해노력했던뉴베리의생애를그시대의풍경속에서생동감있게보여주고있습니다.빛바랜듯눅눅해보이는색감을바탕에깔아세월의흔적을담고,경쾌한펜의선과짙고옅은수채물감의효과를잘살려서인물과대상의특징을잡아냈습니다.
그러나《말도안돼!》에실린이글은존뉴베리가펴낸어린이책들에대한헌사이기도합니다.뉴베리가어떤생각과의도를가지고어린이책을펴냈는지에대해깊은감사와존경의표현을담고있기때문이지요.뉴베리는어린이책이담아야할내용과형식뿐만아니라,어린이책이나아갈방향에대해서도깊이고민했습니다.또한다른출판인들에게도아이에게진정한즐거움과기쁨을주는책을만들라고권하는데,이때부터어린이책의시대가본격적인막을열게되었지요.1922년부터미국도서관협회에서는해마다가장뛰어난어린이책을쓴작가에게뉴베리상을수여하고있습니다.이것은오로지어린이와어린이책만생각하며평생을보낸존뉴베리의이름으로주어지는영예로운상이랍니다.
“아이들을기르면서가장크게품어야할뜻은아이들이굳세고,
강인하고,튼튼하고,고결하고,영리하고,행복하게하는것이다.”
_존뉴베리,<작고예쁜포켓북>에서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