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미술사

서양 미술사

$13.00
Description
아는 만큼 더 깊이 보이는 미술 이야기
그림을 ‘본다’고 우리는 흔히 말합니다. 실제로 우리는 눈이라는 감각 기관으로 그림을 봅니다. 하지만 어떤 그림에 대해 보다 진지한 관심을 갖게 되면,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을 넘어서서 그 안에 담긴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인간이 언제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그림은 동굴 벽에 그려진 것들입니다. 들소와 사슴들이 그려져 있고, 이런 야생 동물들을 사냥하는 사람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드센 비바람에 시달리지 않은 덕분에 생생한 모습이 온전하게 남아 있습니다. 까마득한 그 시대에 사람들은 왜 이런 그림을 그렸을까요? 사냥을 앞두고 치러진 제의를 위해 그려진 것이 아닐까, 우리는 추측할 뿐입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들판으로 나가는 어른들에게 용기를 북돋우고, 아이들에게는 미리 사냥을 교육시키려는 목적도 있었겠지요.
이렇듯 미술 작품에 대한 감상은 바라보는 일차적 행위와 그 작품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행위가 어우러지는 과정입니다. 이 책을 쓴 허나영 선생님은 미술 비평과 강연, 그리고 현장에서 전시 활동을 하면서 얻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양 미술의 역사를 재미있게 풀어냈습니다. 그리고 안윤경 선생님은 책에 실린 미술 작품들과 잘 어울리면서도 개성적인 삽화를 그려 이야기를 한층 풍부하게 만들었습니다.
저자

허나영

홍익대학교예술학과를졸업하고같은학교대학원에서미술학박사학위를받았습니다.미술비평과강연을하면서전시활동도아울러하고있습니다.서울시립대학교,서울디지털대학교,홍익대학교에서강의했으며목원대학교겸임교수를지냈습니다.《기산정명희》《이중섭,떠돌이소의꿈》《키워드로읽는현대미술》《그림이된여인》《화가vs화가》를썼으며,《꼭읽어야할예술비평용어31선》을우리말로옮겼습니다.

목차

글쓴이의말-미술작품이우리에게들려주는이야기●4

1.인류미술의시작
동굴벽화와이름없는주술사●8
영원한세계를담은피라미드벽화●13
가장뛰어난화가는누구일까?●19
모방을예술로끌어올리다●23
예술의시작과발전●28

2.신의예술과인간의예술
신을위한집을세우다●34
비너스를부활시킨보티첼리●42
만능재주꾼레오나르도다빈치●48
신의세계를만든미켈란젤로●55
신을위한예술,인간을위한예술●62

3.자유를찾은미술
빛과어둠의화가렘브란트●68
천사를그릴수없다는화가쿠르베●73
바르비종의별,농민화가밀레●78
유럽의변화와함께한미술●82

4.서양미술의전환점
도발적인그림을그린마네●88
빛을그린모네●93
사과를사랑한화가세잔●100
황금빛해바라기의화가반고흐●106
새로운미술을찾은인상주의자들●112

5.미술,새로운도전을하다
그림으로실험을한피카소●118
현대추상회화의선구자,칸딘스키●124
변기를예술로만든뒤샹●130
텔레비전에예술을담은백남준●134
파리에서뉴욕으로,미술의중심이옮겨지다●142

출판사 서평

시대마다달라지는화가와그림의역할

선사시대의주술사
선사시대라면인간의생활이역사로기록되기이전의시기를말합니다.그런데이토록아득한옛날에동굴벽화를남긴사람을우리는화가라고부를수있을까요?화가란그림그리는일을하는사람을뜻하니까,아마도그럴것같습니다.하지만시간을거슬러올라가이런질문을한다면,그그림을남긴사람은고개를갸웃하지않을까싶습니다.왜냐하면자신은주술사라고여기고있을테니까요.비밀스러운힘이담긴주문을외고엄숙한의식을치르는아주중요한인물말입니다.그렇다면그가동굴벽에그린그림도이런의식을효과적으로치르기위한장치였겠지요.

내세를중요하게여긴고대이집트
이렇듯미술을대하는관점과태도는시대마다지역마다달랐습니다.고대이집트에서는피라미드안의벽에그림을그리는사람이스스로사제라고여겼습니다.자신은죽은이의영혼인카가‘영원히살게하는자’이기때문이지요.
이처럼살아있는현재보다죽은
후의내세를더중요하게생각했고,
화가는그런영원한세계를남겨야했습니다.

완전한이상을추구하고,위풍당당한현재를기념하다
고대그리스와로마에이르면보다생기있고자연스러운예술이
꽃을피웁니다.균형잡힌인물과활기를띤생활의모습이
조각과그림을통해표현되었습니다.
고대그리스에서는현실세계의
근본이기도한완전한이데아를
추구했으며,예술가는미술작품에서
이런이상을나타내고자했습니다.
로마에서는황제나귀족의초상조각과
웅장한건물을많이만들어
실용적인예술의특징이뚜렷했습니다.
모든영광을신에게
영원할것같았던로마제국이무너진자리에프랑크왕국이들어서며중세가시작되었습니다.프랑크왕국은고대로마의문화와함께기독교도받아들였습니다.중세의중심은오로지유일신에게로향했기에,가장중요한일도하느님의집인성당을짓는일이었습니다.고딕양식으로대표되는건축물과조각그리고그림까지신에게바치는것이었으며,예술에서인간적인아름다움을드러내는것은금기에속하는행위였습니다.

인간을위한예술로돌아오다
14세기무렵부터서양과동양을잇는지중해무역으로부를쌓은이탈리아도시국가들에서새로운정신운동이시작되었는데이를르네상스라고부릅니다.르네상스란부활또는재생을뜻하며,고대그리스와로마의예술과학문으로돌아가인간중심의개성을발견하고자했습니다.가장두드러진특징은미술분야에서나타났는데,이시기의예술가들은자신을작품의창조자로의식했습니다.이들은몸의아름다움과자연스러운감정을잘드러내는데관심을두었고,자연풍경이나실제생활모습도생생하게묘사했습니다.이책에서는르네상스미술을연보티첼로와,조각과그림에서두드러진활동을한천재예술가레오나르도다빈치와미켈란젤로를소개하고있습니다.

예술의자유를추구하다
르네상스이후의미술은현실의표현가능성을위한한층다양
한실험의장을열었습니다.어둠과빛의대비를절묘하게이용하여인물의겉모습뿐만아니라내면까지표현한렘브란트,자신은‘천사를본적이없기에천사를그릴수없다’는말로사실적인그림을강조했던쿠르베,하루하루성실하게노동하며살아가는사람들의모습을경건하게그린밀레등을거치면서미술은이전과완전히다른길을걷게되었습니다.

서양미술의거대한전환점
산업혁명이후의19세기유럽은엄청난변화를겪었습니다.기차가발명되어사람들은더안전하게이동하고공장에서대량생산되는물건들이다른지역으로더빠르게수송되었습니다.수많은사람들이모여들고철과유리로만든대형건축물들이눈길을끄는대도시가형성되었습니다.화가들은이렇듯과학과기술의시대로일컬어지는달라진현실을그림에담아야했습니다.게다가대상을있는그대로찍는사진기의발명은이전과달라진그림을요구했습니다.<풀밭위의점심식사>라는그림으로위선적인사회에커다란충격을준마네는이런새로운길을연화가로평가됩니다.모네와쇠라등으로대표되는인상주의자들은빛에따라순간마다달라지는색의작은변화까지그려내려했고,고흐와고갱등은이런흐름에자신만의개성을덧붙였습니다.세잔은인상주의의색감을가지면서도대상을보다견고한형태로표현하는데힘을쏟았습니다.이처럼자신만의방식으로현실을담아내려는열정과노력은예술이더욱빠르게변화하는계기가되었습니다.

현대미술의흐름
‘예술이란무엇일까?’라는질문은결국예술과현실의관계를묻는질문으로이어질수밖에없었습니다.분명한것은이제는예술이현실을있는그대로담아내는것이아니라,예술가가어떤생각으로현실을바라보고해석하는지가중요해졌다는사실입니다.예전에는대상을입체적인모양의느낌으로화면에담는것이중요한일이었습니다.하지만숱한실험끝에피카소가다다른것은입체적인사물의형태를조각조각나누어평면에배열하는작업이었습니다.칸딘스키는아예선과면과색으로만느낌을표현하여본격적인추상화의시대를열었고,뒤샹은‘레디메이드’라는개념으로사람들이예술에대해갖는일반적인개념을완전히뒤집었습니다.이책의마지막은즉흥공연에이어비디오를이용한새로운예술매체를선보인한국출신의예술가백남준이장식합니다.이렇게보면,현대사회에서미술이란현실을새롭게표현하려는끝없는노력이고,늘새로워지는형식의실험인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