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잊혀진 그 이름을 역사에 불러내다
여러분은 우리 역사에서 김용창이라는 분에 대해 들어본 적 있나요? 아마 낯선 이름일 거예요. 김용창은 만으로 열아홉 살이 되기 전에 꽃망울도 틔우지 못하고 사라진 소년이거든요. 칠흑같이 어둡고 참혹했던 일제 강점기를 살다가, 해방을 불과 몇 달 앞두고 목숨을 빼앗겼지요. 길거리와 건물들 담벼락에 남모르게 낙서를 했다는 게 이유랍니다. 낙서란 마음 내키는 대로 아무 데나 휘갈겨 쓰는 글자들을 가리키잖아요. 그런데 일본이 힘으로 우리를 억누르던 시대에는 이런 것조차 불가능했나 봅니다. 소년은 담벼락에 무어라고 썼을까요? ‘조선 독립 만세!’라고 썼답니다.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나라의 독립을 소망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인데, 이마저도 금지되었던 거지요. 이 책은 온 마음으로 뜨겁게 독립을 외쳤던 소년 김용창의 생애를 담았습니다. 기록과 취재를 통해 사실에 가깝게 가려 노력했지만, 작가가 무엇보다 애썼던 것은 여리고 순수했던 소년의 그 마음을 온전히 그려내는 일이었습니다. 안타깝도록 짧았던 소년의 삶을 아주 조심스럽게 역사에 새기는 일이었습니다. 상투적이고 진부한 여느 위인전의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 편집과 구성에서도 과감하고 새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낙서 독립운동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