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어린이 (방정환 수필 모음 | 양장본 Hardcover)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어린이 (방정환 수필 모음 |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방정환 탄생 120주년,
사계절을 담은 수필과 동시로 다시 만나는 방정환
어린이 독자를 위해 엮은 방정환 수필집 첫 출간!

방정환 선생님이 잡지 《어린이》와 여러 지면에서 발표한 글 가운데
사계절의 느낌이 담뿍 담긴 생생한 수필 16편과 동시를 엮어 소개합니다.

한 세기가 지나도 여전히 되새겨야 할 그 가치,
어린이를 아끼고 격려하는 방정환의 마음과
당시 어린이들의 삶의 모습, 놀이 문화를 담았습니다.

방정환 연구의 권위자인 염희경 선생이 잡지 《어린이》에 실린 작품을 중심으로
방정환의 수필과 동시를 모으고 계절마다 주제에 맞는 해설을 덧붙였습니다.
자연의 빛깔과 어린이의 생기가 가득한 이상권 화백의 그림이 어우러집니다.
저자

염희경

엮고쓴이_염희경
아동문학연구자이며,《소파방정환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습니다.한국방정환재단에서일하면서,인하대학교와춘천교육대학교등에서강의하고있습니다.방정환번역동화집《사랑의선물》을발굴하여펴냈고,방정환동화집《사월그믐날밤》을엮었습니다.저서로《소파방정환과근대아동문학》을,공저로《방정환과‘어린이’의시대》를펴냈습니다.‘정본방정환전집편찬위원’으로참여하여《정본방정환전집》(한국방정환재단엮음,전5권)을펴냈습니다.

목차

머리말어린이나라의영원한지킴이,방정환4


봄소리12
꽃놀이15
봄!봄!!18
움돋는화분23
〈동화〉5월초하루25
-방정환과어린이날28

여름
첫여름34
금붕어36
빙수38
당신의손으로이렇게만들어파리를잡으시오45
〈동시〉여름비48
-동화구연가방정환50

가을
나의가을재미56
가을놀이여러가지58
가을의이별68
편집을마치고70
〈동시〉늙은잠자리72
귀뚜라미소리74
-잡지《어린이》의탄생76

겨울
눈오는거리82
겨울방학에할것84
최신식팽이만드는법92
해를배우자98
〈동시〉눈오는새벽100
첫눈102
-그때어린이들은무엇을하고놀았을까?104

출판사 서평

●방정환탄생120주년,‘어린이’를다시생각하다
100여년전에는‘어린이’라는말을거의쓰지않았습니다.대신애녀석,애자식처럼낮추어불렀지요.방정환선생님은1920년대중반부터‘어린이’라는말을쓰고,어린이운동을전개했습니다.‘어린이’는어린아이를높여부르는말입니다.
방정환탄생120주년을맞은올해,어린이독자를위해엮은방정환수필집을처음선보입니다.방정환이라하면‘어린이날’을만든이,혹은몇몇대표동화를떠올립니다.하지만여러잡지를통해방정환이남긴수필을비롯한다양한글은잘알려지지않았습니다.
방정환이했던가장대표적인어린이운동은어린이날행사와더불어잡지《어린이》를낸것입니다.당시만해도어린이만을위한읽을거리가별로없었습니다.글을읽을수있도록교육받은어린이도적었지만,작가들이어린이를위해글을쓰는일이별로없었기때문입니다.방정환은이잡지의창간호에서“교훈담이나수양담은학교에서많이들으니여기서는그냥재미있게놀자.그러는동안에,모르는동안에저절로깨끗하고착한마음이자라가게하자!이렇게생각하고이책을꾸몄습니다.”라고했습니다.그만큼잡지《어린이》에는어린이를생각하는방정환의마음이선명하게드러나는수필이담뿍담겨있습니다.

●방정환수필에담긴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어린이
방정환수필모음집인《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어린이》는잡지《어린이》수록작을중심으로계절느낌이가득담긴수필네작품씩을고르고,각계절에어울리는동시나동화를붙였습니다.거기에방정환연구의권위자인염희경선생이방정환과어린이날,동화구연가로서의방정환,잡지《어린이》의탄생,당시어린이들의놀이문화에대한글을썼습니다.사계절의빛을그대로담은이상권화백의그림은방정환의정다운글에더욱힘을보탭니다.
남다른이야기꾼이었던방정환의글은입말을잘살려쓴것으로이름났습니다.그때까지도많이쓰이던한자표현이아닌순우리말과시늉말을다채롭게썼습니다.《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어린이》는작품마다글이실린발표지와발표시기를밝히고,입말과옛표현을최대한살렸습니다.어린이독자의이해를돕기위해괄호안에의미를설명하기도했지만,사전을들추어스스로쉽게찾을수있는낱말은그대로두었습니다.
●다정한이야기꾼방정환
방정환의수필에는어린이를귀히여기는다정함이가득합니다.봄기운에화응하여살기를권하고,동무들과함께어울리며서로마음을나누라고합니다.예쁜금붕어를키우며여름의무더위를잊어보라고도하지요.코스모스가피는가을이면좋은철가을이저물기전에춤을추고재주를부리는등되도록즐겁게지내기를바랍니다.“눌리우는사람밑에또한겹눌리”던당시어린이들에게함께어울려노는즐거움을말하고,사계절자연을한껏느끼기를바라는방정환의마음이간절하게느껴집니다.
이야기꾼방정환의유머와재치도돋보입니다.이책에서유일하게잡지《별건곤》에실린작품<빙수>에서는방정환의까다로운미식가기질도엿볼수있습니다.지금은사계절언제든쉽게먹을수있는음식이지만,당시만해도빙수는여름의상징과같았나봅니다.방정환은자신이살았던종로를중심으로여러빙숫집을소개하며얼음의굵기,얹어주는과일물,인테리어까지꼼꼼하게품평합니다.얼음을써억써억갈아만든빙수를한입먹었을때의느낌을실감나게묘사한부분에서는절로감탄이나옵니다.타고난동화구연가라는평을들으며사람들을사로잡았던방정환의이야기솜씨가드러나는부분이지요.

●그때아이들은무엇을하고놀았을까
방정환은봄,여름,가을,겨울사계절에어떤놀이를하면좋을지에대한글을꾸준히썼습니다.방정환이무엇보다중요하게생각한것은어린이가재미있게놀고건강하게자라는것입니다.하지만따로놀거리나장소가마땅치않았던탓에주로친구들과모여자연을만끽할수있는놀이를소개하지요.
봄에는움돋은나뭇가지로화분을만들기를권합니다.함께꽃을심어누가더잘길렀는지겨뤄보는것도재미있겠지요.그렇게만든화분은아픈이에게주고위로를건네면좋다는마무리는방정환선생이어린이가어떻게자랐으면하고바랐는지를느끼게합니다.
또한주변에서쉽게얻을수있는자연사물로놀이도구를만들도록아이디어를냅니다.여름에작은나무활을만들어파리를잡는방법을알려주는가하면,겨울에는폐가튼튼해지는‘부는팽이’등여러가지팽이를만드는방법도알려줍니다.재미를강조하면서도건강과위생같은실용을놓치지않으려는방정환선생의기지가돋보입니다.
겨울끝에소개하는말판놀이도주목할만합니다.잡지《어린이》는부록으로<조선일주말판놀이>나<조선자랑말판>과같은말판놀이를소개했습니다.그리고방정환은놀이를설명하는글도실었습니다.마치지금의블루마블같은보드게임인데,놀이를하다보면우리나라의유명한곳이나자랑거리를자연스럽게알수있도록했지요.《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어린이》에는방정환선생이고안했고,2018년말에서야발견된<조선십삼도고적탐승말판>의사진도선명하게실었습니다.
●5월,다시생각하는어린이날
5월5일은어린이날입니다.그런데왜하필봄,5월이었을까요?겨우내메말랐던나뭇가지에연둣빛새순이돋고,들에는푸릇푸릇풀이자랍니다.꽃나무에는온통화려한빛깔의꽃이달립니다.흑백으로보던세상에갑자기무지갯빛색을입은것만같지요.어서자라려고모아놓은기운이와글와글느껴집니다.이렇게자연이펼쳐내는발랄한봄의느낌은바로우리어린이들을떠오르게합니다.
이렇기에흔히어린이를우리의미래라고합니다.하지만요새불거진노키즈존이슈,어린이학대뉴스,청소년자살률등을보면말문이막힐때가많습니다.동시대를살아가며배우고자라날어린‘이’,동료로여기기보다는부족한존재,귀찮거나피해를주는불완전한인간으로보는것이겠지요.방정환선생님이이그렇게어린이를위해달라외치던100년전과지금은어떤차이가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