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줄줄이 이야기가 줄줄이

아이들이 줄줄이 이야기가 줄줄이

$13.00
Description
이 세상의 다정한 어린이들에게 건네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야기 타래

“세상은 넓고, 별의별 아이들이 다 있고,
우리는 이 아이들과 모두 친구가 될 수 있어!“
새로운 동네로 이사 온 보라는 심심하고 외로웠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공원에 만들게 된 낙엽 그림은 보라를 위로해 주고, 즐겁게 해 주었지요. 보라는 낙엽이 모두 사라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멋진 고양이 그림을 완성했습니다. 낙엽으로 고양이의 얼굴과 몸통을 채우고, 빨간 장갑으로 고양이의 눈을 장식했습니다. 그러나 못된 고등학생들이 나타나 보라의 낙엽 그림을 망가뜨렸습니다. 창을 통해 그 모습을 본 보라는 이 동네가 싫어졌습니다. 이제 이 동네의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한편 보라의 낙엽 그림을 줄곧 좋아하던 정우는 고등학생들이 낙엽 그림을 망가뜨리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그들을 막을 용기가 나지 않았거든요. 정우는 오도카니 남겨진 빨간 장갑의 주인을 찾아 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얼마 후 낙엽 그림이 있던 자리에 아이들이 줄줄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이 아이들은 누구일까요? 그리고 정우는 빨간 장갑의 주인인 보라를 찾을 수 있을까요?
낯선 아이들이 빨간 장갑 하나로 실처럼 이어져 친구가 되는 마법 같은 이야기.

저자

이소완

이화여자대학교에서독문학을공부했고출판사에서어린이책을만들었다.동화맹물옆에콩짱옆에깜돌이,잃어버린겨울방학을썼으며,『헤르만의비밀여행』,『아빠는지금하인리히거리에산다』,『여름산아이플루리나』등을우리말로옮겼다.

책을좋아하는어린이였습니다.대학에서독문학을전공했고,어린이책편집자로일했습니다.선배의권유로동화를쓰기시작했습니다.지은책으로《잃어버린겨울방학》이있습니다.책주변을뱅뱅도는일상을정성껏살아내려합니다.

목차

보라는엉덩이가무겁다6
정우는간이작다16
보라는기가막히다23
정민이는발이빠르다26
윤서는얼굴이두껍다33
수아가팔을걷어붙이다43
태오는속이시커멓다54
보라는코가막히다61
영수는손가락하나까딱하지않는다64
채원이는눈이밝다73
짝!짝!손뼉을마주치다81
작가의말_마법의시간을사는어린이들에게9

출판사 서평

“새로운친구를사귈수있을까?”
친구가없는아이의쓸쓸한마음에서부터시작된낙엽그림

오래사귀던친구들을두고,새로이사간동네에서느끼는쓸쓸함을우리는모두알고있습니다.싱그러운나뭇잎이바람결에서로부딪히며내는소리처럼얼굴만보아도웃음이까르르터지던친구들이그립습니다.친구가없는새로운동네에서의하루는길고지루합니다.나뭇가지에서툭나가떨어진낙엽처럼쓸쓸하고,외롭지요.
여기에이렇게외롭고쓸쓸한아이가있습니다.창밖으로지나다니는사람들을구경하며,나와친구가될아이는없는지눈을바쁘게움직이는보라였습니다.그러다어느새벽,보라는좋은생각이떠올랐습니다.자기방창문에서가장잘보이는공원어딘가에낙엽으로그림을그리기시작했습니다.이날부터보라는꼭두새벽에일어나낙엽그림을그려나갔습니다.낙엽으로눈사람,토끼얼굴,곰돌이얼굴을그렸습니다.낙엽그림은점점더커졌고,점점더보기좋아졌습니다.
보라는낙엽그림을그리는것이만족스러웠고,즐거웠습니다.즐거운것은보라뿐이아니었습니다.낙엽그림은공원을지나다니는사람들도즐겁게해주었습니다.낙엽그림사진을찍는사람도생겼고,매일낙엽그림을확인하러오는아이도생겼으니까요.

세상은넓고,별의별아이들이다있고,
우리는이아이들과모두친구가될수있어

하지만즐거움도잠시,보라에게시련이닥쳤습니다.심혈을기울여완성한고양이그림을고등학생무리가나타나망쳐놓았던것입니다.눈을장식했던빨간장갑이나동그라진사이,주변사람들은아무도그들을말리지못했습니다.이를처음부터끝까지지켜본보라는몸과마음이아프기시작했습니다.보라는이동네의누구와도친구가되고싶지않아졌습니다.
한편보라의낙엽고양이가망가지는모습을지켜보던또다른아이,정우가있었습니다.정우는두려운마음에선뜻나서지못한자신이미웠습니다.그리고신데렐라의유리구두처럼바닥에오도카니남겨진빨간장갑을보며생각했습니다.멋진그림을그린멋진아이에게빨간장갑을찾아주겠다고요.
얼마후,낙엽그림이있던자리에아이들이줄줄이나타나기시작했습니다.첫번째로는성격이급하지만,용감한정민이었습니다.정민이는쌍둥이형제인정우를도와빨간장갑의주인을찾아나섰습니다.그러고는엉뚱하지만,솔직한윤서가나타났습니다.윤서는쌍둥이형제를보고만있어도재미있었습니다.뒤이어버려진물건들의이야기를좋아하는수아,뻔뻔하지만미워할수없는태오,눈이밝고싹싹한채원이까지.빨간장갑의주인을찾아주기위해아이들이줄지었습니다.세상은넓고,별의별아이들이다있었습니다.누구하나평범하지않고,개성넘치며,특별한아이들이었으니까요.이특별한아이들은빨간장갑의주인을찾기위해친구가되어하나로뭉쳤습니다.
보라는창을통해아이들을내려다보며궁금해했습니다.저아이들은왜저기에모여있는건지,또어떤아이들인지말입니다.이내용기를낸보라가아이들에게다가갔습니다.아이들은놀라운이야기를줄줄이시작했습니다.아이들은과연보라에게어떤이야기를들려줄까요?

이세상의다정한어린이들에게건네는
귀엽고사랑스러운이야기타래

《아이들이줄줄이이야기가줄줄이》를쓴이소완작가는꼬리에꼬리를무는이야기방식으로아이들의마법같은시간을한폭의멋진낙엽그림처럼아름답게그려냈습니다.작가는이이야기를통해어린독자들이오직그시절에만존재하는‘마법의시간’을놓치지않길바란다고말했습니다.
모두가겪는어린시절,그시절은논리적이지않고,합리적이지도않습니다.대신누구보다호기심이넘치고,정의로우며다정하지요.누구나쉽게친구가되고,그덕분에엉뚱한모험에휘말리기도하지만,이역시이시절에만겪을수있는보물같은시간입니다.
박지윤작가는개성넘치고사랑스러운아이들에게따뜻한숨을불어넣었습니다.아이들이줄줄이이어질때면,나도모르게미소가지어집니다.동그란눈,작은코,질끈묶은머리,아이들의매력적인특징이하나하나살아숨쉬는것만같습니다.양손을앞뒤로크게휘두르며한발짝한발짝씩씩하게걸어나가는이아이들과친구가되고싶어집니다.

각자다른아이들의시선으로서술되는이야기를모아만든
옴니버스식구성의동화《아이들이줄줄이이야기가줄줄이》
동화《아이들이줄줄이이야기가줄줄이》는등장인물이많습니다.보라,정우,정민,윤서,수아,태오,채원까지총일곱명의아이들이등장하지요.그리고아이들은‘빨간장갑주인찾기.’라는하나의문제를각기다른시선으로바라보며,자기만의방법들을내놓습니다.
이소완작가는등장인물의개성에따라,각장의이야기를달리하여옴니버스형식으로이야기를끌고나갑니다.그리고이러한구성은독자가이야기를더욱궁금하게만들고,책장넘기는것을잠시도멈추지못하게하지요.저마다다른색깔의아이들이풀어놓는이야기들이줄줄이이어지다가,한곳에서만나면독자들은그제야이작품이말하는바를깨닫게됩니다.
외로운아이에게다정하게먼저다가갈줄아는용기,그리고다가온친구를반갑게반길줄아는용기가있다면세상에는친구가되지못할아이가없다는것을말입니다.그리고이야기가건네는말을기억해주었으면좋겠습니다.혼자보다는둘이좋고,둘보다는셋이더좋은,친구사귀는일을멈추지말라고요.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