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친구 - 산하작은아이들 74

얼굴 없는 친구 - 산하작은아이들 74

$13.00
Description
“이 세상에 나 같은 애는 또 없을 거야.”
자꾸만 물건을 잃어버리는 아이, 세상이의 고민
이야기 속 주인공, 세상이는 이 세상 누구보다 물건을 자주 잃어버렸습니다. 3학년이 되고서 가방만 다섯 개를 잃어버렸고, 필통이나 자 같은 학용품들도 매일같이 잃어버렸습니다. 누나는 세상이가 또 잃어버린 물건이 없는지 매일같이 가방을 검사했고, 엄마 아빠는 세상이가 자꾸 물건을 잃어버리는 진짜 원인을 고민했습니다. 학교 선생님도 세상이를 무척 걱정하였지요. 세상이도 그런 자신이 걱정되었습니다. 또 선생님과 가족들이 자신을 보는 그 개운하지 않은 눈빛이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인 건, 세상이에게는 무엇이든 함께하는 친구 송민이가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물건을 잃어버려도 송민이가 웃으며 다가와 주면 모든 게 괜찮아지는 것 같았으니까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세상이의 마음 깊은 곳에서 어떤 질문이 들려왔습니다. 그 아이는 어쩜 그렇게 내가 필요할 때마다 귀신같이 알고 찾아오는지,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땐 어쩜 그렇게 귀신같이 사라지는지, 왜 그 아이와 놀고 나면 꼭 없어지는 게 있는지. 세상이는 궁금해졌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선생님과 면담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같은 반 아이 신아가 물었습니다.
“너 혹시 이상한 걸 보는 거 아니야?”

** 책내용

자주 물건을 잃어버리는 아이, 세상이는 자기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공원 벤치에 올려 두었던 가방이 아주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또 감쪽같이 사라졌거든요. 벌써 다섯 번째 가방이었습니다. 세상이는 엄마와 아빠에게 어떻게 이 일을 설명해야 할지 막막했지요.
그러나 엄마와 아빠, 누나는 세상이가 친구와 함께 놀다가 가방을 잃어버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색이 돌았습니다. 가족들은 세상이가 가방을 자주 잃어버리는 것도 걱정이었지만, 세상이에게 친구가 없다는 게 더 큰 걱정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세상이에게 더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이에게 처음으로 다가와 준 단 하나뿐인 친구, 송민이가 주변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 거지요. 미술 시간에 함께 짝을 지어 손바닥 그림을 그릴 때도, 공원에서 함께 내기 놀이를 할 때도, 아무도 송민이를 보지 못했습니다.
세상이는 천천히 송민이의 얼굴과 목소리를, 그리고 그 아이가 신고 있던 운동화를 떠올려 보았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송민이는 ‘보통의 친구’들과 아주 많이 다르다는 걸요.

저자

지혜진

저자:지혜진

서울에서태어났다.지나치기쉬운누군가의마음에대해오래도록쓰고싶은소망이있다.2017년계간『어린이와문학』청소년소설을통해등단했다.쓴책으로동화『무적딱지』『감자가싫은날』,청소년소설『시구문』이있다..



그림:이갑규

대학에서그림을공부했고지금은대학원에서문예창작을공부하고있습니다.《진짜코파는이야기》로제55회한국출판문화상을수상하고,2017년IBBY세계장애아동을위한그림책에선정되었습니다.유쾌발랄하고재치있는그림동화책을만들기위해꾸준히노력중입니다.쓰고그린책으로는《방방이》《무서운이야기》《우리아빠ㄱㄴㄷ》이있습니다.

목차

1.세상에이런일이6
2.여섯번째책가방16
3.개운하지않은표정들27
4.이상한구신아44
5.무서운저주에걸릴지도몰라54
6.나의첫번째친구70
7.친구의얼굴84
작가의말94

출판사 서평

“이세상에나같은애는또없을거야.”
자꾸만물건을잃어버리는아이,세상이의고민

이야기속주인공,세상이는이세상누구보다물건을자주잃어버렸습니다.3학년이되고서가방만다섯개를잃어버렸고,필통이나자같은학용품들도매일같이잃어버렸습니다.누나는세상이가또잃어버린물건이없는지매일같이가방을검사했고,엄마아빠는세상이가자꾸물건을잃어버리는진짜원인을고민했습니다.학교선생님도세상이를무척걱정하였지요.세상이도그런자신이걱정되었습니다.또선생님과가족들이자신을보는그개운하지않은눈빛이불편했습니다.하지만불행중다행인건,세상이에게는무엇이든함께하는친구송민이가있다는사실이었습니다.물건을잃어버려도송민이가웃으며다가와주면모든게괜찮아지는것같았으니까요.그러나한편으로는세상이의마음깊은곳에서어떤질문이들려왔습니다.그아이는어쩜그렇게내가필요할때마다귀신같이알고찾아오는지,다른사람들과있을땐어쩜그렇게귀신같이사라지는지,왜그아이와놀고나면꼭없어지는게있는지.세상이는궁금해졌습니다.그런데어느날,선생님과면담을마치고집으로돌아가는길,같은반아이신아가물었습니다.
“너혹시이상한걸보는거아니야?”

“귀신친구라도있었으면좋겠다.”
혼자라서외로운아이에게나타난오싹한친구

이번엔공원에서세상이가송민이와함께허리돌리기내기를하고있는데,갑자기누나가나타나물었습니다.
“너지금혼자여기서뭐하는거야?”
누나는누가옆에있는것처럼혼자말을하고,허리를신나게돌리던세상이의모습이담긴동영상을보여주었습니다.세상이옆에는송민이도,그누구도없었지요.세상이는그제야깨달았습니다.송민이란아이는자신에게만보인다는사실을요.그리고곧누나가책에서찾아낸귀신이야기를보고짐작했습니다.송민이의정체는학생들의물건을가져가고,친구가되어주는귀신같았습니다.신아는세상이에게두가지의가능성을말해주었습니다.송민이는세상이의상상친구이거나,세상이가귀신에홀린것이라고요.언젠가자신만혼자여서속상했던어느날,세상이가무심코내뱉었던말이있었습니다.
“귀신친구라도있었으면좋겠다.”
과연송민이는정말세상이의말을듣고나타난귀신일까요?세상이와송민이는앞으로도친한친구사이로지낼수있을까요?

친구가필요한아이들을위한이야기

『얼굴없는친구』는친구를사귀지못하던한아이가송민이라는수상쩍은친구를사귀게되며벌어지는이야기입니다.송민이는신아의말처럼세상이의상상친구일수도있고,무시무시한귀신일수도있습니다.하지만송민이의존재가무엇이든,세상이에게는고마운친구였던것은분명합니다.외로운날,친구가필요한날언제어디서나함께해주던영혼의단짝이었으니까요.그리고본의아니게신아라는또다른친구를사귀게해주었으니까요.

작가지혜진은이이야기를통해외로움을달래고,마음을나눌수있는친구는바로우리주변에있다는사실을전했습니다.우리는모두누군가에게작은것을주고받을줄아는친구가될수있습니다.누군가너무외로운나머지,송민이를부르기전에말이지요.화가이갑규는이이야기에그림으로숨을불어넣었습니다.덜렁대지만마음여린세상이,차가운듯따듯하고선명한듯흐릿한송민이,장난기가득하고오지랖넓은신아가그림으로생생하게살아났습니다.세상이의쓸쓸함,송민이의오싹함,신아의다정함이화가이갑규의그림으로독자에게더욱선명하게전달될것입니다.

너무먼곳에서친구를찾지마세요.그리고누군가가방을내려놓고그냥가는걸보았다면그아이를크게불러보세요.그아이를그렇게크게부르는사람은내가처음일지도모릅니다.그리고그아이와나는생각보다더많이‘처음’인일들을‘같이’하게될지도모르지요.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