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도의 노래 (양장본 Hardcover)

론도의 노래 (양장본 Hardcover)

$15.04
Description
우리가 전쟁을 이야기하는 이유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는 너무 일상적이라 그 소중함을 잊기 쉽습니다.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을 통해 전쟁 소식을 듣지만, 전쟁이 막상 우리의 현실이 되는 것을 상상하기는 힘들지요. 《론도의 노래》를 함께 쓰고 그린 두 사람은 우크라이나 작가들입니다. 지난해에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전쟁을 계기로 이 작품을 썼습니다. 이들도 전쟁을 직접 겪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았답니다. 하지만 전쟁은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전쟁을 결정하는 건 어른들이지만, 전쟁은 그들만의 일이 아닙니다. 수많은 어린이들이 전쟁으로 죽고 다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잔혹함과 폭력성 때문에 어린이들에게 전쟁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꺼립니다. 하지만 어린이들도 전쟁의 비참함에 대해, 전쟁이 남기는 상처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지금의 어린이들이 또다시 전쟁을 일으키는 어리석은 어른으로 자라지 않을 테니까요.
선정 및 수상내역
2015 볼로냐아동도서전 뉴호라이즌 부문 라가치상 수상작
저자

최혜기

로마나로마니신과안드레이레시프는‘아그라프카’라는이름으로함께활동하고있습니다.우크라이나의오래되고아름다운도시인르보프에서살면서,책과그림과커피향기가가득한작업실에서이책을함께쓰고그렸습니다.독일뮌헨국제청소년도서관에서주는‘화이트레이븐상’을받았고,2015년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이책으로뉴호라이즌부문라가치상을받았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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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평화로운론도에드리우는검은그림자
론도는아름답고특별한마을입니다.이마을주민들은새들과이야기를나누고,그림을그리고,시를짓지요.마을한가운데의온실에서자라는꽃들은아침마다'론도의노래'를부릅니다.이곳사람들은꽃들의노래를들으며하루일과를시작하고,자기자리에서열심히일하며행복하게살아갑니다.재주많은세친구인단코와파비안과지르카도평화롭고즐겁게살아가지요.그러던어느날,론도에전쟁이들이닥칩니다.전쟁은무서운소리를내는기계를앞세우고마을로들어옵니다.눈부시게밝고아름답던론도는어느새새카만어둠으로휩싸입니다.

세친구가전쟁과싸우는방법
론도의꽃들은더이상노래를부르지않습니다.전쟁이지나가는자리에는노래를부르지않고향기도없는가시돋친검은꽃들이돋아납니다.세친구는처음엔대화로전쟁을설득하려합니다.평화로운이마을에서물러나달라고정중하게부탁을하는겁니다.하지만전쟁은고삐를늦추지않습니다.그래서세친구는전쟁과똑같은방법을쓰기로합니다.돌과쇠붙이를던져전쟁의심장을공격하는것이지요.하지만이방법도통하지않습니다.전쟁은심장이없기때문입니다.
세상은짙은어둠과무거운침묵속에잠겨있습니다.온실에서도이젠시든꽃들몇송이만힘겹게서로머리를기대고있을뿐이지요.단코는남은꽃들을살리고싶습니다.이런마음으로단코가자전거를타고페달을힘껏밟자,전구에서밝은빛이나와어둠속으로뻗어갑니다.단코가론도의노래를부르자,고개를숙였던꽃들이하나둘노래를따라부르기시작합니다.그러자놀라운일이벌어집니다.빛이서서히어둠을밀어내고,노래가섬뜩한전쟁기계를멈추게하는것입니다.

전쟁은상처를남기지만
단코는이제알게됩니다.어둠에는빛으로맞서야하고,폭력에는한마음이되어부르는노래로맞서야한다는것을요.세친구는마을사람들과힘을합해빛을내는기계를만듭니다.마침내이기계에서커다란밝은빛이뻗어나가고마을사람들이꽃들과함께부르는노래가울려퍼지자,전쟁은슬금슬금뒷걸음질을칩니다.전쟁이데리고온검은꽃들과가시덤불도사라지고어둠은자취를감춥니다.
어린이책에서도평화와협력이전쟁과폭력을이긴다는결말은비교적흔합니다.그러나전쟁이휩쓸고지나간뒤에도모든게예전과같을수는없습니다.마을사람들이다시마을을세우고꽃들은론도의노래를부르지만,세친구의몸에는제각기전쟁의상처가남습니다.론도사람들모두의가슴에는슬픈기억이새겨집니다.하지만어쩌면이런기억덕분에우리는평화의소중함을잊지않는것인지도모릅니다.전쟁이지나간론도에는붉은양귀비들이가득자라납니다.제1차세계대전때어느병사가시에서이꽃을노래한뒤로붉은양귀비는전쟁에서희생된사람들을추모하는의미를갖게되었다고합니다.
《론도의노래》는전쟁의참상을있는그대로묘사하지않습니다.그러는대신강렬한상징들을이용하여전쟁과평화의이미지를대비적으로보여주고있습니다.이책의용감한세친구의깨달음처럼,폭력은폭력으로물리칠수없습니다.우리의마음에빛과사랑이가득할때만이폭력을이겨낼수있습니다.사랑에의해서만사랑이가능하듯,평화도평화로만지킬수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