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양장본 Hardcover)

도토리 (양장본 Hardcover)

$15.00
Description
《도토리》는 도리와 토리 둘 사이의 기다림, 애틋함, 아쉬움, 사랑을 재미있게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낙엽이 폭신폭신하게 깔려 있는 바닥에 도리와 강아지 토리는 서로 눈을 마주 보고 있어요. 둘의 눈동자 안에 서로가 눈부처로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아요. 내 눈앞에 있는 너, 너의 눈앞에 있는 나, 가까이서 숨결을 나누는 우리. 그리고 너의 눈 안에 있는 나, 나의 눈 안에 있는 너. 둘은 지금 충만한 가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노랑 은행잎과 빨강 단풍잎이 둘을 쓰다듬는 듯해요. 가을이, 시간이, 하루하루를 같이 보내는 둘을 축복하는 듯합니다. 둘이 같이 보내는 시간이 궁금해집니다.
저자

김정선

저자:김정선
홍익대학교에서시각디자인을,미국SchoolofVisualArts에서일러스트레이션을공부했습니다.이작품《도토리》는도리와토리둘사이의기다림,애틋함,아쉬움,사랑을재미있게표현한그림책입니다.지은책으로는《오나,안오나?》《어느새》《시장에가면~》《숨바꼭질》《내동생김점박》《야구공》이있고,그림을그린책으로는《쌀밥보리밥》《막걸리심부름》등이있습니다.《시장에가면~》으로2024대한민국그림책상특별상을수상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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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도리가남겨둔마음한조각
다람쥐콧등을치며떨어지는도토리한알.그한알을소중히들고있는다람쥐.도토리는토실토실,다람쥐는몽실몽실.바스락대는나뭇잎소리와톡,토독도토리떨어지는소리가토리와도리가잠든방안까지들릴것같은가을날아침입니다.
토리는산책줄을챙겼어요.도리와함께산책가는줄알았나봐요.도리는그런토리를모른척하며유치원갈준비를합니다.도리는미안한마음을꾹누르고유치원으로갑니다.아이의표정과발걸음에서토리와함께하지못하는미안함이잔뜩묻어있습니다.도리를따라나섰던토리는실망하여바닥에엎드린채작은구름같은한숨을내쉽니다.토리가신경쓰인도리는발걸음을멈추고몰래숨어토리를지켜봅니다.자신만을기다릴토리가걱정입니다.그때도리가방에서단풍잎하나가폴떨어져토리곁에남습니다.

토리를부르는단풍잎
단풍잎이엎드려있는토리를톡!건드립니다.토리는고개를들고두리번거리다가단풍잎을발견하고일어나잡으려고합니다.그러나단풍잎은잡히지않아요.토리는단풍잎냄새도맡습니다.“킁킁”.혹시단풍잎한테서도리의냄새라도맡은걸까요?단풍잎이놀자는듯공중에서이리저리날아다녀요.토리는단풍잎을따라다니지만잡히지는않아요.
단풍잎이날듯달리고토리는단풍잎을따라서달리다가끼익!멈춰섭니다.맞은편에서단풍잎이낙엽을데리고우르르달려옵니다.곧이어토리를똑닮은노랑빨강가을낙엽강아지가됩니다.둘은서로그르렁거리며신나게놉니다.단풍잎은다시커다란낙엽손이되어토리를간질간질하며놀아줍니다.즐거워하는토리의소리가들리는것같아요.단풍잎은다시도리가되어토리를따듯하고포근하게폭안아줍니다.도리가없는허전함을느끼지말라고요.토리는도리덕에즐겁고행복하게도리가없는시간을보냅니다.어디선가“토리”하고부르는소리가들립니다.

도리,토리,도토리
토리는언제단풍잎과즐겁게놀았냐는듯후다닥뛰어가울타리사이로코를내밀고,시무룩한표정을짓습니다.하루종일도리만을목빼고기다린것처럼요.도리는토리가종일그렇게자기를기다린줄알고,속상해하네요.토리의연기가아주일품입니다.
그래서도리는몰라요.단풍잎덕분에토리가낙엽이랑신나게놀았다는걸요.그러나토리는알아요.단풍잎이혼자서도잘지내기를바라는도리의마음이라는걸요.도리는알아요.토리가자기를언제나기다린다는걸요.토리는알아요.마음졸이지않아도도리는언제나돌아온다는걸요.
토리의연기는오래지속되지는못합니다.도리에게곧장달려간토리는꼬리도흔들고도리를핥으며반가워합니다.도리도그런토리를안아주며둘만이누릴수있는행복한시간을한동안만끽합니다.그러나간식앞에장사없네요.
“도리,토리,도토리,간식먹자.”
엄마의이말한마디에언제그랬냐는듯토리는쌩,뒤도돌아보지않고도리만남겨두고집으로뛰어갑니다.도리는토리의뒷모습을어리둥절히바라봅니다.황당해하는도리얼굴을보면웃음이절로납니다.도리는어떻게했을까요?아마툭툭털고일어나곧장집안으로들어가겠지요.그리고둘은마주보며간식을맛있게먹고가을오후의환한햇살을받으며같이뛰어놀거예요.단풍잎도제할일을다하고도리가방안으로스르륵스르륵들어갑니다.도리와토리가같이있으니까마음한조각을떨어뜨려둘필요는없겠지요.

서로의선물이되어
늘빈집에서도리가돌아오기를기다리는토리.그런토리가안쓰러워마음한조각을토리곁에두는도리.도리의걱정과달리토리는도리가두고간마음과아주즐거운시간을보냅니다.그러나도리가없는허전함을다채울수는없었던것같습니다.도리의마음과그르렁거리며엄청신나게놀다가“토리~”이말이들리자마자한달음에달려가엄청기다린척,엄청속상한척하는토리를보면알수있습니다.늘도리를기다리는토리에게가장큰선물은무엇일까요?도리겠지요.도리에게토리도그렇겠지요.둘은서로에게가장큰선물일겁니다.가을의빛깔처럼반짝반짝빛나는선물말입니다.서로를생각하는마음이너무사랑스럽고예쁜그림책,『도토리』입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