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과 대한제국 의례의 경계 (양장본 Hardcover)

조선과 대한제국 의례의 경계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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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과거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구상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학문 분야가 역사학이다. 3·1 운동 100주년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주년이 되는 2019년에 일본에 의한 경제적 보복조치로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1965년 수교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명성왕후/황후의 국장을 중심으로 조선-대한제국 국가 의례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본서의 주요 목적이지만 그 당시 시대상을 살펴 현재의 양국 관계를 다시 들여다보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과거와는 면면이 달라진 현 시점에서 과거사의 해결을 선제로 관계 개선이 하루 속히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저자

이현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인문사회과학연구소연구부교수및인문사회과학부겸임교수.서울대학교국사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고,서울대학교규장각한국학연구원선임연구원과서울시립대학교서울학연구소연구교수를역임했다.한림대학교부설태동고전연구소에서한문연수과정을이수했다.
저서로『조선후기종묘전례연구』,『왕의죽음‚정조의국장』,『조선왕실의상장례』가있고,공저로『종묘와사직』,『한양의탄생』,『조선의국가제사』,『영·정조대문예중흥기의학술과사상』,『조선시대다스림으로본성저십리』,『한국의수도성연구』등이있다.
주요논문으로「조선시대종묘의부묘의례와성격」,「대한제국의선포와종묘제도의변화:七廟의구성과황제추존,신주改題를중심으로」,「조선시대장생전(長生殿)의설치와운영」,「고종대경복궁중건에참여한別看役의성격」등이있다.

목차

머리말005

서론021

제1장조선의왕후칭호031
제1절고려말조선초왕후의칭호정비033
제2절조선의왕후를가리키는여러칭호042

제2장조선의왕후국장절차와변화의계기051
제1절국가전례서에규정된왕후국장절차053
1.국가전례서의국장규정:『국조상례보편』053
2.국왕·왕후국장절차의차이060
제2절명성왕후시해직전조선의위상과의례의변화070
1.청일전쟁과조선의자주독립:제후국인가천자국인가070
2.개국기년(開國紀年)과의례변화의예고075

제3장김홍집내각기명성왕후국장085
제1절명성왕후시해와왕후의죽음공표087
1.명성왕후시해와폐서인(廢庶人)087
2.왕후위호(位號)회복과죽음의공식선언098
제2절국장의시작과건양(建陽)선포101
1.국장의시작과전개101
2.연호건양의선포와국장138

제4장아관파천과명성왕후국장155
제1절아관파천과고종주도의국장157
1.아관파천단행과김홍집내각의몰락157
2.국장담당자의교체와국장중지165
제2절빈전의경운궁이봉(移奉)과국장재개179
1.경복궁에서경운궁으로의빈전이봉179
2.산릉재확정과국장재개194

제5장경운궁환어(還御)와대한제국선포223
제1절경운궁환어와국장지연225
1.아관에서경운궁으로의환어225
2.시호개정과산릉개봉표(改封標)232
제2절대한제국선포와황후책봉243
1.국장지연과연호광무(光武)의선포243
2.황제즉위와황후책봉257

제6장명성황후국장과의례변화289
제1절발인(發引)부터부향(?享)까지291
1.국장재개와황후국장절차논의291
2.발인부터부향까지국장전개330
제2절연제(練祭)부터부묘(?廟)까지366
1.연제와상제(祥祭)366
2.담제(?祭)와부묘392

제7장명성황후국장의특징415
제1절의식절차417
1.왕후국장의절과주요의절거행시점417
2.황후국장의절과주요의절거행시점427
제2절용어와도설448
1.용어의변화와용례448
2.왕후·황후국장도설의비교453

결론575

참고문헌590
찾아보기601

출판사 서평

[머리말]

19세기동아시아여러국가들은서구세력혹은근대를경험한국가를통해자의든타의든변화를겪지않을수없었다.전통시대조선도이러한흐름에따라근대적국가를지향한대한제국으로재탄생하면서다방면에서변화를수반했다.본서는그중의례에초점을두고그것의변화양상을살핀책으로,대상시기는1894년부터1898년까지로설정했다.
의례는일상적으로행하는의례도있지만어떤사건을계기로특별하게행하는의례도있다.마침근대사회로전환하는시점에국가의례의변화를보여줄수있는사건이발생했고,그것은바로1895년일본자객들에의한‘명성왕후시해’였다.명성왕후의죽음과향후치러지는국장은국가의례중흉례(凶禮),상장(喪葬)에국한되지만조선에서대한제국으로국체가변화하는시기에진행되어본서의주요소재로적격이었다.
유교문화에서예(禮)는국가의존재와운영을위해강제력을수반하는법(法)만큼중요한요소였다.사람의행위를규정짓는다는점에서공통점이있지만특히의례는차별적인속성을내포하고있어,유교국가를천명한조선역시내부적으로모든질서를‘예’에따라차등적으로구분지었다.이는대한제국으로국체가바뀌더라도쉽사리달라지기어려운부분이기도했다.
그간필자는예의이러한속성이어떻게드러나는가를확인하기위해흉례에국한하지만왕실구성원들의상장례를하나하나짚어보는연구를진행해왔다.그결과정조의장례를다룬『왕의죽음,정조의국장』(2015),영조·문효세자·의소세손의상장을비교한『조선왕실의상장례』(2017)를출간했다.그밖에도왕후,세자빈,후궁,공주등신분에따른상장례의특징을드러내는여러편의논문을작성했다.
오랫동안조선왕실의상장례를연구해온터라,그렇다면조선이아닌대한제국을선포한뒤에는어떻게달라졌을까궁금했다.의례절차,용어,거기에사용된물품등여러방면에서달라졌을것이라는확신하에왕후의신분에서죽었으나상장례를치르는동안황후의신분으로바뀌어국장에변화가생겼을명성왕후/황후의국장이가장적합한대상으로떠올랐다.조선과대한제국의례를모두볼수있는기회라고판단하여그의국장전과정을살펴보는것이이책을집필하게된직접적인동기였다.
조선의왕후국장에서시작하여중간에대한제국선포,대한제국전례(典禮)가확정되지않은상황에서황후국장을치르기위한의례의마련,이를파악하는것은지난한과정이었다.변화를파악하는것도,그리고그것의근거가된문헌을확인하는것도쉽지않았지만1895년을전후한당시의대내외적동향,집권세력,의례담당자의정치적성격파악등은이시기를공부하지않았던필자에게또다른어려움을안겨주었다.그럼에도막상책으로엮고보니조선에서근대로변화하는다른의례연구를위한바탕이된것같아뿌듯한마음이다.조선왕실과대한제국황실의역사와문화,의례를이해하는데조금이나마도움이되었으면한다.
오래전부터탈고를기다려주고도판과도표가많아서편집이힘들었을텐데이쁘게만들어준신구문화사최승복편집부장님의열정은오래도록잊지못할것이다.아울러신구문화사식구들에게도깊이감사드린다.
필자의전공과무관하여반드시자문이필요한부분이있었다.집필하는기간내내의례공간에대한이해및본서에이를반영하도록도움을준이혜원선생님,복식에관해무엇이든질문을드렸음에도항상친절하게답변해주신박현정선생님너무나고맙고감사하다.도판과관련하여도움을준임한수선생님,전혜원선생님,김광수님,이인복선생님,도판을활용할수있도록허락해준여러기관의고마움또한잊을수없다.그리고여러방면으로도움을준권미숙선생님,이책이나오기까지3년여동안원기부족과그로인한면역력저하로힘들어할때주치의로서필자의건강을책임져준김동일원장님(경희강한의원)께진심으로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그누구보다도필자를아끼고지지해준아버지께서2018년가장더울때갑자기세상을떠나셨고,얼마전엄마가또돌아가셨다.하늘이무너지는슬픔을겪었다.부모님영전(靈前)에이책을바친다.

2022년2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로집에서집필을마치다.
이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