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소 강의

루소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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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그린비 프리즘 총서 34번째 책. 루소의 『인간 불평등 기원론』에 관한 알튀세르의 이 강의는 1972년 윌므가 파리 고등사범학교에서 철학 교원자격시험 대비용으로 행해진 것이다. 최초로 알튀세르의 육성 기록을 책으로 엮었으며, “말년 알튀세르”의 것이라고 알려진 마주침의 유물론 또는 우발성의 유물론이 이미 이 무렵 매우 완숙한 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 준다. 나아가 이 1972년 강의는 루소의 텍스트를 읽는 새로운 방식을 열고 새 세대 루소 연구자 군을 만들어 낸 강의이기도 하다.
저자

루이알튀세르

1918년프랑스식민지였던알제리에서태어났다.1939년파리고등사범학교입학직후제2차세계대전에징집되었고,포로로잡혀전쟁이끝날때까지수용소생활을겪게된다.전후에는고등사범학교로돌아와헤겔철학에관한논문을쓰고졸업했다.1948년고등사범학교조교가되었고동시에프랑스공산당에입당했다.고등사범학교에서수험지도교수로서자크데리다를비롯해장차현대인문사회과학계의주요인물들이될많은제자들을가르친다.1965년『마르크스를위하여』와『자본을읽자』(에티엔발리바르,피에르마슈레,로제에스타블레,자크랑시에르등과의공저)의연이은출간은이론적ㆍ정치적사건이었다.통용되던마르크스주의와달리스피노자,정신분석,프랑스과학철학등의자원을폭넓게활용한독창적이고혁신적인이론을제시한까닭이다.저술들을출간할때마다매번자신의앞선이론을정정함과동시에새로운개념들을제시해큰파장을일으켰다.이론에서의계급투쟁,이데올로기적국가장치가그예다.1976년에는프랑스공산당이프롤레타리아독재개념을폐기하고유로코뮤니즘노선을채택한것을강력히비판하면서맑스주의의위기를선언하기도했다.청년시절부터앓았던정신질환으로인해평생고통을겪었으며,이때문에이론적인작업도끊임없이중단과재개를반복할수밖에없었다.1980년정신착란상태에서고등사범학교학생시절부터충실한반려자였던아내앨런리트망을살해한뒤면소판결을받고정신병원에서요양생활을하다가1990년사망했다.마주침의유물론이라는이름으로대표되는사후출간물들은또다른커다란반향을불러일으켰다.

목차

엮은이일러두기7
엮은이서문9

제1강.1972년2월25일47
제2강.1972년3월3일91
제3강.1972년3월17일143

루이알튀세르약전195
옮긴이후기198

출판사 서평

루소에가려진루소,
알튀세르에가려진알튀세르읽기

루소의『인간불평등기원론』에관한알튀세르의이강의는1972년윌므가파리고등사범학교에서철학교원자격시험대비용으로행해진것이다.최초로알튀세르의육성기록을책으로엮었다.수험대비용강의이지만루소에대한알튀세르의독창적해석이여실하게드러난작품이다.알튀세르가교육현장에서펼쳤던강의는그자신만의사고를짜내는제조와실험의공간이었다.마르크스주의철학자알튀세르가마키아벨리,스피노자와더불어마르크스로가는왕도라고꼽았던루소.따라서여러해에걸쳐펼쳐졌던알튀세르의루소강의의궤적은알튀세르사고의진화과정을드러낼것이라짐작할수있다.특히이책에담긴1972년루소강의는이른바“말년알튀세르”의것이라고알려졌던마주침의유물론또는우발성의유물론이이미이무렵매우완숙한단계에이르렀음을잘보여준다.나아가이강의는루소의텍스트를읽는새로운방식을열고새세대루소연구자군을만들어낸강의이기도하다.

사회이전의기원으로거슬러올라가다

알튀세르의강의는세차례에걸쳐『인간불평등기원론』이라는교재를다루고있다.알튀세르가주로이야기하는것은루소가사회에앞서는기원,즉“순수자연상태”에관해기술하는부분이다.
루소는세가지불연속적계기들로세분화된자연상태를제시한다.순수자연상태,세계의청춘기,전쟁상태.알튀세르는외부의우발적인사건들이개입하지않는다면각각의상태는무한정재생산되고말것이라는의미에서세국면들을원환이라고표현한다.탈자연화된상태인나머지계기들과달리순수한자연상태의원환을따로두는이유는기원에대한사고를비판하기위함이다.루소는사회와법이존재하지않는순수자연태를설명하기위해‘숲’이라는비유를든다.숲이라는이무한한공간을떠돌아다니는인간들에게는결속이존재하지않는다.거기서는설사인간들간의마주침이있더라도어떠한흔적도남기지않는일회적사건이된다.자연상태를넘어서사회로넘어가는것은그러한공백에서의도약이며,시민적상태내지사회상태에는지속적이고불가피한마주침의상태가부과될것이다.요컨대루소가제시하는이러한계열들에서특징적인것은인간들간의관계의발전에관한모든변증법을인간과자연의관계가우선적으로조건짓는다는점,그리고이행은마치무한정한순환성의상황에서우연들이요청되듯이,그런상황으로부터벗어나기위해서는과정외부에있는우발사건들의개입이필연적이라는듯이나타난다는점이다.

20여년의루소독해에서비롯된“마주침의유물론”

알튀세르가강의에서줄곧강조하는것은루소의역사개념의독창성이다.알튀세르는루소에게는우연성이필연성으로전환되는과정에대한사고가명확히자리한다고말한다.루소에게나타난우발사건과돌발,그리고계약은필연으로전환된우연적인것들이다.그런데우연성이필연성으로전환하지만이필연성은기존의필연성과같은것이아니다.이행은상이한수준들사이에서벌어진다.알튀세르의이러한설명은데리다가기원의물음에관한“방법서설”로서루소의“외재적목적론”에대해말할때,또한“대체보충성의기록법은논리로환원불가능”하다고말할때와흡사하다.무엇보다알튀세르말년의저술들에서뚜렷이나타난“마주침의유물론”은20여년간의루소독해에힘입은바가크다는걸알수있다.필연성을우연적인것들의필연적인마주침으로이해하는그의사유는루소의독창적인역사개념과맞닿아있기때문이다.
그렇다면알튀세르가이야기하는우연성의필연성은무엇인가?그것은이를테면정세의사고,계약의마주침이발생할수있는조건들에대한사고와관련있다.곧계약의구성은지극히모험적인정치적기도이므로그러한우연성의가능성조건으로서어떤존재론적차원을확보하는작업이필요하다.그래서루소가제시한계약은기존정치의형태들안에서공백을발견하고새로운마주침의여지를둔다.알튀세르가이강의를닫으면서말한“유토피아에대한사고가사고되는바로그순간에유토피아에대한사고자체”를비판하는루소의의식이란바로그로부터비롯되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