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의 예술철학 : 모더니티의 계보학 - 철학의 정원 36

푸코의 예술철학 : 모더니티의 계보학 - 철학의 정원 36

$23.00
Description
그린비 철학의 정원 36번째 책. 푸코의 사유를 바탕으로 각각의 예술 작품이 새로운 존재 형태를 빚어가는 과정, 작품이 그 출현에 영향을 미치는 현장에 응답하고 그 현장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탐구한다. 작품은 그 자체로 실재하는 일련의 사건으로서 역사를 만들고 변형시키는 수단이 되기도 하기에, 푸코는 역사적 특수성이라는 관점에서 예술을 사고하고 분석한다.
저자

조지프J.탄케

저자:조지프J.탄케
1978년출생.미국의철학자이며하와이대학교교수.미학과정치학을중점적으로연구하고있으며미셸푸코,질들뢰즈,자크랑시에르에관한출판및강연활동을활발히하고있다.『철학과사회비평』(PhilosophyandSocialCriticism)의편집위원으로활동중이며,예술사전공자로서여러예술단체에도움을주고있다.

역자:서민아
대학에서영문학과경영학을,대학원에서비교문학을공부했다.옮긴책으로《위대한개츠비》,《오만과편견》,《도리언그레이의초상》,《은여우길들이기》,《인간은개를모른다》,《키라의경계성인경장애다이어리》,《자유의지》,《번영과풍요의윤리학》,《플랫랜드》,《어쨌든노르웨이로가자》,《카뮈,침묵하지않는삶》,《비트겐슈타인가문》,《비트겐슈타인회상록》,《고릴라이스마엘》,《책사냥꾼》등이있다.

목차

감사의말7
약어표9

서론_모더니티의계보학15

1장_모더니티의시작41
서문|중심을비운무대배경|시각적·철학적경험의역사성|유사의경험|왕의자
리에있는유사의인간|재현의경험|재현의가시성|재현이왕의자리를차지하다|
유사의지속과예술가의신격화|인간의경험|인간의장소와관람자의위치|근대적
가시성과재현의붕괴|결론

2장_단절95
서문|해체적관점을위해:고고학의목적|고고학의도구들|고고학과회화|마네:
아르시브의예술가|콰트로첸토시대회화의관습대체하기|재현안에서재현의물
질적조건나타내기|콰트로첸토시대조명의도식대체하기|추함을이용하기:마네
의<발코니>|관람자의위치|타블로-오브제|힘의놀이로서의회화:폴레베롤의작
품|결론

3장_비확언적회화157
서문|고전주의회화의두가지원칙|지시대상을침묵시키기:유사와상사의구별|
유사의폐지에서흉내내기로|단어와이미지의습격:분리원칙의소멸|클레와분
리원칙:읽어야할까보아야할까?|급진적인공격|말과이미지의변형|캘리그램
이와해될때|결론

4장_반-플라톤주의205
서문|플라톤주의의윤리적지향극복하기|근대적이미지사유하기|들뢰즈,푸코,
그리고플라톤주의의전복|앤디워홀과차이에대한사유|자유의양식화:제라르
프로망제|복장도착자이미지의반-플라톤주의|이미지의사건해방시키기|사유
와감정사이:동일성의창조와이의제기|이미지의전략:사유-감정의창조|결론

5장_견유주의의유산267
서문|『성의역사』에대한수정|자기에대한근대적의식|주체성과미|미와진실:
소크라테스의사례|견유주의적전복|역사를초월한윤리적범주로서의견유주의|
근대예술의견유주의적진실|가시적진실로서의파레시아|견유주의의전략과근
대예술에대한기대|결론

그림목록319
참고문헌320

출판사 서평

벨라스케스,마네,마그리트,
세계의재현에서재현의파괴까지

1장에서는푸코의『말과사물』과벨라스케스의「시녀들」을종합하면서18세기에근대미술을특징짓는중심주제인유한성,보이지않는것에대한관심,회화의물질성에대한강조등이출현하고있음을제시하고,모더니티에대해설명한다.「시녀들」은『말과사물』에서안내자역할을하는동시에모더니티가시작될무렵서양의지식에서일어나는변화들을시각적형태로보여준다.푸코가다루는모더니티는새로운철학적사고방식이예시된형태로서세계내문제를진지하게숙고할수있는구실이된다.푸코는모더니티를시대로바라보기보다에토스,즉현재에균열을내고현재를낯설게만들며현재를철학적분석대상으로삼게하는태도로바라본다.그러므로푸코는자신이시도한분석형태를이해하는데필수적인개념으로모더니티개념을제시한다.

2장에서는에두아르마네의작품을다루면서회화가재현에대한요구로부터멀어지게된과정을탐구한다.마네의작품이수세기동안내려온시각적전통을어떤식으로파괴하는지설명하고,『지식의고고학』을중심으로예술에대한푸코의접근방식을설명한다.마네가회화의재현적요소를버림으로써서양회화의전통을근본적으로바꾼과정과,이어폴레베롤을통해파열과단절이이루어진과정을살펴보는한편포스트재현적인작품을통한사유방식을고민한다.가령푸코가예를든마네의「올랭피아」는티치아노의「우르비노의비너스」를바탕으로한다.「올랭피아」는1865년살롱전에전시되면서엄청난격분을일으켰는데,티치아노가이상화한여성상을뚱뚱한매춘부로대체하고인종에대한고정관념을이용함으로써분노를촉발시켰다.게다가19세기파리의성매매종사자를통칭하는이름을제목으로사용하여매춘부가사랑의여신의세속화된모습임을확인하게했다.이처럼푸코는권력의장치를넘어서서사고를전복시키고경계를허물어침묵에목소리를부여하기위한작업을진행한다.

3장에서는르네마그리트의「이것은파이프가아니다」를분석한다.마그리트의작품은회화의지시적기능을침묵하게만든다.마네와마그리트모두재현에의해확립된감상양식을조롱하는작품들인데,특히마그리트는작품과세계의관계가서로종속되지않는공간을마련하고,확언과유사를분리하며상사를창조함으로써새로운사유의형태를만든다.마그리트는회화가스스로의힘으로스스로에대해말할권리를취하면서지시적기능을침묵시킨다.이렇게마그리트는재현을철저히파괴함으로써기계적인생각을멈추게하고,숨어있는목소리를드러내며,익숙한영역에자신의작품을한정시키지않기위해확언을중단한다.


감춰진것을드러내고,
낡은도덕을극복하다

4장에서는새로운유형의예술작품에대한평가능력을기르기위해질들뢰즈,앤디워홀,제라르프로망제,듀안마이클에대한푸코의글을소개한다.듀안마이클의사진작업을살펴보면서사진의발전과보급,사진을통해어떤형태의새로운보기가가능해지는지,그로인해회화는어떤결과를맞게되는지탐구한다.또한듀안마이클에관한푸코의에세이를통해‘비신체적물질성’에대한윤리적평가에관한담론을살펴본다.사진과회화는역사적상호작용을거치면서안정된정체성을거부하고새롭고복합적인이미지를제공한다.듀안마이클의작품은낡은도덕성을거부함으로써시뮬라크룸에대한윤리적사유를제공하고,전통적미학담론과대조적으로이미지의비실재성을찬양하는예술철학을전개한다.듀안마이클의이미지들은작품의사유-경험을관람자의정체성과뒤섞으며관람자를자신의한계너머로안내한다.마이클의실험은정체성,사유,주체성이그자체로환영의움직임을기반으로형성되는방식임을환기시킨다.정체성에이의를제기함으로써인간의삶을형성하는보이지않는사건을비추려는시도,보이지않는것을표현하려는노력,타인과우리자신에관한새로운가능성을드러내는이미지의힘은마이클작품의고유한특징이다.

5장에서는고대견유주의에대한푸코의해석을통해근대예술특유의진실의형태가아스케시스(자기수련)와파레시아(진실말하기)사이의연결을어떻게다시전개하는지살펴본다.푸코에게근대예술은진실말하기의반문화적형태로서근대예술가들은이러한능력을획득하기위해윤리적수고를해야한다.이훈련을통해예술은문화적변화에서적극적인역할을할권리를얻게된다.한편푸코는마그리트,워홀,프로망제,마이클등의예술가들을모네와같은모더니티의영역안에포함시킨다.그들의제작상의전략이나외형은크게다르지만고고학적측면에서는마네와같은유형에속한다고주장한다.그들의시뮬라크르적문화의산물은예술이포스트-재현적운명을펼치는방법가운데일부에지나지않았다고말이다.한편이들은재현이라는무거운짐을벗어던지려했다는공통점을지닌다.푸코는예술적삶,예술가의삶은진정한예술을증거하는것으로이루어져야한다고주장하는데,이는견유주의적생활양식이모더니티안에서추구되는방식이라고할수있다.견유주의는아첨과미사여구없이진실을있는그대로말하고,솔직하고거침없이행동해야한다는삶의태도를지향한다.견유주의에따르면예술가,예술적삶은예술작품과불가분의관계로,진실하지않은말과태도는예술에곧장반영되고나아가서실존자체가예술이된다.이러한견유주의철학을실천하려면기존의삶에파열을일으켜야하는데,이과정은예술작품이모더니티로향하는과정과유사하다.


새로운윤리학으로향하는푸코의미학

벨라스케스에서앤디워홀에이르는푸코의비평속에서드러나는것은모더니티의형성과정이다.푸코는모더니티를한시대가아닌태도,즉한사람이현재와맺는관계로바라본다.그리고예술이란자신을만든현장과그에대한응답을모두보여주므로우리는예술의형성과정에서모더니티그자체를읽어낼수있는것이다.이는결국우리의존재에대한고민과도연결된다.우리의존재를새롭게변형시키기위해서는소위‘미학적경험’이필요하기때문이다.

푸코는예술,특히현대예술을부당한합의에반대하는능력,우리의관습에문제를제기하는능력,새로운가치관을받아들이는능력을지닌반문화적힘으로이해한다.역사를비판적으로사유하는계보학에서한걸음더나아가,권력에복종하지않는주체를만드는것이다.이책은미완으로만여겨졌던푸코의미학이어떻게새로운윤리학을위한단초가되는지를보여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