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쉰전집 13: 먼 곳에서 온 편지, 서신(1) (양장본 Hardcover)

루쉰전집 13: 먼 곳에서 온 편지, 서신(1)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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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루쉰은 동시대 지식인과 민중들에게 직접적으로 발언하며 중국사회에 참여했지만, 한편으로는 중국의 고전과 문학사 연구, 동시대 서구 문학에 관한 번역과 비평 및 후학 양성에도 매진했다. 전집 12권에 실려 있는 ?한문학사강요?, ?고적서발집?, ?역문서발집?은 이러한 루쉰의 모습을 잘 알 수 있는 문집들이다. 당시에 할 수 있는 문학 연구 분야가 망라된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 세 문집이 포괄하는 양과 시간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저자

루쉰

저자루쉰(魯迅1881.9.25~1936.10.19)은본명은저우수런(周樹人),자는위차이(豫才)이며,루쉰은탕쓰(唐俟),링페이(令飛),펑즈위(豊之餘),허자간(何家幹)등수많은필명중하나이다.1898년부터난징의강남수사학당(江南水師學堂)과광무철로학당(?務鐵路學堂)에서서양의신학문을공부했고,1902년국비유학생자격으로일본으로건너갔다.고분학원(弘文學院)에서일본어를공부하고센다이의학전문학교(仙臺醫學專門學校)에서의학을공부했으나,의학으로는망해가는중국을구할수없음을깨닫고문학으로중국의국민성을개조하겠다는뜻을세우고의대를중퇴,도쿄로가잡지창간,외국소설번역등의일을하다가1909년귀국했다.1918년「광인일기」를발표하면서본격적인작품활동을시작한그는「아?Q정전」,「쿵이지」?,「고향」등의소설과산문시집『들풀』?,『아침꽃저녁에줍다』등의산문집,그리고시평을비롯한숱한잡문(雜文)을발표했다.또한러시아의예로센코,네덜란드의반에덴등수많은외국작가들의작품을번역하고,웨이밍사(未名社),위쓰사(語絲社)등의문학단체를조직,문학운동과문학청년지도에도앞장섰다.1926년3·18참사이후반정부지식인에게내린국민당의수배령을피해도피생활을시작한그는샤먼(廈門),광저우(廣州)를거쳐1927년상하이에정착했다.이곳에서잡문을통한논쟁과강연활동,중국좌익작가연맹?참여와판화운동전개등왕성한활동을펼쳤으며,55세를일기로세상을등질때까지중국의현실과필사적인싸움을벌였다.

목차

『루쉰전집』을발간하며…11


·먼곳에서온편지(兩地書)

서언…29

제1집베이징(1925년3월에서7월까지)_편지1~35
제2집샤먼???광저우(1926년9월에서1927년1월까지)_편지36~113
제3집베이핑???상하이(1929년5월에서6월까지)_편지114~135

·서신1

『먼곳에서온편지』에대하여

출판사 서평

루쉰전집9권,12권,13권동시출간!

지난10월19일은루쉰서거80주기였다.외세의침략과내부의부패,내전과이념대결의현장에서문학과예술의힘으로민중을깨우고자매진했던루쉰의모습은오랜시간이지난오늘날에도여전히중요한선각자의증거이다.이번에출간한세권은그의이러한노력과다양한활동이일평생에걸쳐있음을드러내보인다.9권은잡문집으로서루쉰이펴낸문집들속에포함되지않았던글들을모아엮은산문과시등이며,12권은중국고대문학사와,각종고적과번역에붙였던서문과발문등이다.13권은수많은지인들과주고받은서신모음인데,특히13권앞부분인『먼곳에서온편지』(兩地書)는루쉰과훗날아내가된쉬광핑사이의연서모음으로당시에도큰반향을일으킨의미깊은저작이다.

서신을통해“일상인으로서의루쉰”을만난다
-루쉰전집13권,『먼곳에서온편지』/『서신1』


『먼곳에서온편지』(兩地書)는루쉰과쉬광핑이주고받은편지135통이실려있는서간집이다.루쉰의편집으로1933년4월상하이에서출간되었으며,전체가3부로1집은베이징여자사범대학시절의루쉰과쉬광핑간의첫만남과인연이,2집은연인으로발전한두사람이각각샤먼과광저우로떨어지면서나누는애틋한대화가,3집은사실혼관계에있던두사람간의일상적이면서도내밀한관계가보인다.
당시연서의공개는꽤나파격적인시도였는데,개인의사적인관계와언설을공적인장에내보인다는점에서,더구나1933년이라면루쉰의필력이왕성하고명망또한높았던시기였으므로문단에큰주목을받는일이었다.문학사적인측면에서보자면이발표는문학내지는언론의범주를확장하면서장르를넘어당대인과교류하는모습을보여주는뜻깊은일이었고,루쉰개인의의도측면에서보자면당시일었던자신을향한공격과추문에정면으로맞서고자한떳떳한시도였다.일부청년지식인들은루쉰을향한비난과유언비어등을쏟아냈는데,늘그랬듯루쉰은그것에굴하지않고당당하게자신의뜻을밝혔던것이다.
“예전에나는우연히사랑이라는데생각이미치면항상금방스스로부끄러워지고어울리지않는것이라고걱정했소.따라서감히어떤한사람을사랑할수없었소.하지만그들의언행과사상의내막을똑똑히본뒤로는나는내가결코스스로그렇게까지폄하되어야하는사람이아니라는것을확신하게되었소.나는사랑해도되는사람이오!”(편지112)
이렇게루쉰은자신의적들에게굴하지않겠다며쉬광핑에게선언하듯고백한다.사상가이자논쟁가의면모를내려놓고자신의내면을밝히며진실에가닿기를바라는마음이곳곳에서전달된다.자신이연애사를공개함으로써자신의시대를드러내고,흑역사에가려진인간의감정교차를느낄수있게한다.『먼곳에서온편지』는루쉰의진심이그어떤글보다잘전달되는한편의작품이다.
뒷부분의『서신1』은1904년부터1926년까지루쉰이지인들에게쓴편지를수록하고있다.일본유학시절부터절친한친구였던쉬서우창(許壽裳),청년시절에배우면서교유한차이위안페이(蔡元培)와장타이옌(章太炎),신문화운동을주도했던후스(胡適),그리고동생저우쭤런(周作人)에게보낸편지등이실려있다.루쉰과저우쭤런은1923년가정문제로크게싸우고나서영원히결별했기때문에루쉰이펴낸문집과여러글들속에서는둘사이의관계가소원하게그려지고있다.그저서로다른곳에있는별개의지식인사이인것처럼말이다.그러나이곳의서신들을보면,함께서구의주요문학작품을번역하며우애를다져왔던모습을그려볼수있다.형제이자사우(師友)의모습이다.소소한이야기도곁들어있고일상도드러난다.문학가로서의루쉰,사상가로서의루쉰말고일상인으로서의루쉰,다면적인모습을하고있는루쉰을읽기에서신은좋은참고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