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방가르드 프런티어 (러시아와 서구의 만남, 1910-1930)

아방가르드 프런티어 (러시아와 서구의 만남, 1910-1930)

$20.43
Description
러시아 아방가르드 운동의 전개와 서구에 끼친 영향
‘세기말’ 유럽을 지배하던 종말론적 염세와 회의의 분위기와 더불어 나타났던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 낙관적 유토피아주의는 러시아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을 통해 가장 전면적으로 표현되었다.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보려 했던 러시아의 열망을 누구보다도 앞서 실현하고자 했다. 문명의 위기와 역사의 격랑을 가장 앞에서 헤쳐나가며 새로운 세계와 새로운 삶의 실현 가능성을 믿은 그들의 이름이 바로 아방가르드였다. 『아방가르드 프런티어 : 러시아와 서구의 만남, 1910~1930』은 사회주의 소비에트 러시아가 시작된 엄청난 격변기에 나타난 러시아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의 지적, 실천적 작업에 관하여, 그리고 서구에서 나타난 반향과 상호작용을 다루는 흔치 않은 책이다.
저자

게일해리슨로먼

저자게일해리슨로먼?GailHarrisonRoman은슬라브·동유럽·유라시아학회(ASEEES)및대학미술협회(CollegeArtAssociation)회원.

목차

서문
서론_게일해리슨로먼·버지니아헤이글스타인마쿼트

1부_접촉
1.발레뤼스가서구디자인에끼친영향,1909~1914
_찰스메이어
2.타틀린의탑:혁명의상징,혁명의미학
_게일해리슨로먼
3.선전의환경:서구에등장한러시아와소비에트의전시장과파빌리온
_미로슬라바무드락·버지니아헤이글스타인마쿼트
4.오사의1927년현대건축전시회:러시아와서구가모스크바에서만나다
_폴지거스

2부_유사성
5.말레비치와몬드리안:‘절대’의표현으로서의추상
_매그덜리나다브로우스키
6.포토몽타주와그관객:엘리시츠키가베를린다다를만나다
_마이클헤이스
7.브후테마스와바우하우스
_크리스티나로더
8.루이스로조윅:1920년대러시아아방가르드를받아들인미국
_버지니아헤이글스타인마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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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영원한변혁과혁명의예술,
러시아아방가르드를말하다!!
러시아아방가르드예술의전개와서구에끼친영향!

『아방가르드프런티어:러시아와서구의만남,1910~1930』은사회주의소비에트러시아가시작된엄청난격변기에나타난러시아아방가르드예술가들의지적,실천적작업에관하여,그리고서구에서나타난반향과상호작용을다루는흔치않은책이다.
이제또한과거역사의한장이되어버렸지만,소비에트러시아는과거의제정러시아제국과현재의러시아를잇는부정할수없는역사의한장이다.소비에트러시아는그자체로거대한실험의시대였다.이책이다루는아방가르드예술은사실상그거대한실험의시대를이해하는시작이자끝이다.아방가르드는이시기러시아를뒤흔든엄청난사회적격동의정신적실체를말해주기때문이다.그것은과거의질곡을벗어버린아름답고새로우며자유로운삶에의꿈이었다.
‘세기말’유럽을지배하던종말론적염세와회의의분위기와더불어나타났던미래에대한희망과기대,낙관적유토피아주의는러시아아방가르드예술가들을통해가장전면적으로표현되었다.아방가르드예술가들은새로운세상을만들어보려했던러시아의열망을누구보다도앞서실현하고자했다.문명의위기와역사의격랑을가장앞에서헤쳐나가며새로운세계와새로운삶의실현가능성을믿은그들의이름이바로아방가르드였다.
러시아아방가르드는결코고립적이거나갑작스러운문화현상이아니었다.19세기말~20세기초에이르러역사상가장최고조에달했던러시아문화예술의개화(開花)는지난세월러시아가서구유럽세계와활발하게이루었던지적교류의소산이었다.19세기전반까지도러시아가서구문화를뒤따라갔다면,19세기말부터러시아아방가르드예술은오히려그동안뒤따라가야했던서구문화와예술을적극적으로추동하고견인하며문화의중심에섰다.세기말발레루스는파리에등장하여유럽을충격과놀라움에빠트렸으며이후유럽발레예술을주도했으며발레루스와협업했던‘예술세계’의무대미술은파리의문화적유행을주도했다.러시아미래주의는혁명의예술이되면서유럽모더니즘이가졌던세계변혁의의지를선봉에서이끌었다.러시아구성주의자들은유럽사회주의자들에게사회변혁의기획이현실이될수있음을확인시켜주었다.『아방가르드프런티어』는이러한역동적인아방가르드예술의면면을자세히소개하고있다.

산업시대의예술양식,러시아아방가르드

삶을건설한다는아방가르드와예술과생산을결합한다는구성주의의이념은산업과생산노동이대변하는현대문명의소산이기도하지만동시에본질적으로지극히역사적인현상이었다.과거예술을삶으로부터유리된잉여적인것이라비판하고과거와의절연을선언했음에도불구하고러시아아방가르드의실천적예술의이념은러시아지성사깊숙이자리한화두,앎과실천의조화,이상과현실의조응,이념과사회적행위의결합이라는철학적주제에대한동시대적해석이었다.‘예술을삶속으로가져온다’는아방가르드의이념이전에는바로전세대의예술운동이었던상징주의가표방했던바‘생예술’(lifecreation)의이념이있다.그러나예술창작행위와삶살기를하나의것으로합하려는‘생예술’의이념은혁명의시대를견인하려는아방가르드예술가들에게서‘삶의건설’이라는이념으로한층진일보하였다.‘생예술’의이념이상징주의예술에서여전히예술적실험의영역에남아있었다면구성주의예술가들에게그들의생활용품과기계,디자인과건축은이미예술이‘삶의건설’을실현하였음을증명해주었다.여기에러시아아방가르드의유토피아주의가있다.
러시아아방가르드는관념적실험에머문예술이아니었으며산업시대의대중사회와직접적으로공감하고상호작용한예술이었다.아방가르드는혁명의정신을고취하였으며,10월혁명이후전시공산주의시기에는프롤레타리아문화형성에앞장섰고소비에트초기산업노동자들의생활과노동에직접기반을둔예술활동을전개했다.아방가르드와구성주의의예술창작은20세기산업문명과모더니즘적도시문화를대변하는새로운감수성을표현하고있었다.

혁명의성공과아방가르드의‘실패’

아방가르드가그토록꿈꾸었던새로운세계의건설은1917년러시아10월혁명으로드디어시작되었지만이새로운세계는아방가르드가말했던바와같이노동자가생산을조직하고통제하며노동의소외를극복하는세상,그럼으로써고된노동이즐거운창조활동이되는세상으로가지못했다.볼셰비키독재라는정치적현실은끊임없이변혁을외치는혁명을새로운세계관으로가져온이들을용납하지않았다.아방가르드예술가들은대부분전체주의세계의시작과함께정치적희생양이되었고일부살아남은이들마저이세계에서오래살지못했다.
아방가르드예술가들이볼셰비키정권의이념적도구였다거나소비에트정치의문화적표현의매개체였다는오해는이들의예술적실천과미학적이념을다만정치적측면에서고려함으로써빚어진다.또한아방가르드의정치성뒤에가려진예술적혁명성을간과한탓이다.아방가르드는삶의양식과사고방식을변혁하고전복하려는창조적충동이며그것은결코현실정치의시각에한정되지않는다.오히려이처럼아방가르드예술의최초의영감이자최종심급인,삶의혁명에의의지,그리고기존질서를와해하고고정관념을동요시키려는전복과변혁의충동은당과스탈린의통제하의독재정치와전혀상생할수없는것이었음은너무나명백하다.논란의여지에도불구하고러시아아방가르드의‘실패’는그들이정치에의해숙청되었기때문임은분명하다.새로운문명감수성의혁명에서그최전선에섰던아방가르드예술은이해되고수용될시간도없이스탈린체제에의해인위적으로종결되었다.‘아방가르드’라는이름그대로,최전선에선병사들이그러하듯이들은혁명의완성과함께스러져갔다.

20세기의시간전체로퍼져나간아방가르드

그러나새로운문명의최전선에서있던아방가르드는이새로운문명을승리로이끌었다.스탈린에의해아방가르드예술가들이숙청된이후에도혁명과변혁을말하는아방가르드의이념과예술은소비에트의두꺼운벽너머로퍼져나갔다.20세기는공업적생산과공장노동으로상징되는20세기물질문명의시대였으며거리와광장의대중이정치적주체로등장하는시대가되었기때문이다.20세기도시의건축은아방가르드가노동자의공동체적삶을위해제시한공간과구조개념에의해세워졌다.또한20세기예술사는,아방가르드의난해한전위성으로인해일어난리얼리즘으로의반동에도불구하고,전반적으로기존의예술적관념과양식을전복하고해체하는아방가르드적정신에충실한창작을끊임없이내어놓았다.아방가르드적태도는20세기문명의새로운감수성을표현할예술적전제였다고할수있다.
러시아아방가르드는그것이존재했던세기초러시아의시공을넘어서유럽으로신대륙으로그리고20세기의시간전체로퍼져나갔다.러시아아방가르드는세기말부르주아문화가쇠퇴하고새로이일어나는20세기의새로운대중문화전반의새로운미학뿐아니라산업과노동,도시를기반으로한새로운삶의방식을예언했던것이다.
역자는이러한아방가르드의너른지평을소개하고자이책의번역을선택했다.또한러시아아방가르드의시대정신과문화적영향이20세기의삶에얼마나깊숙이침투해있는지를,나아가아방가르드문화와당대의혁명적현실이지금의러시아를이해하는출발이라는점을알리고싶다.

***

러시아아방가르드가혁명을외친지백여년의세월이지났다.어느순간부터‘혁명’은낡은정치적구호,철지난이념의클리셰가되었다.새로운세기가시작되고신자본주의와세계화패러다임이선언되면서러시아혁명이실패한혁명이라결론지어진후‘혁명’은이제그자체로과거에고정된역사적사건의명칭이되어버린것처럼보였다.
하지만지난겨울,우리는바로‘지금,여기’에서우리의삶의현장에서조용하지만전복적인새로운21세기의‘혁명’을,밝고새롭고자유로운더나은삶을만들어보려는변혁의파토스를목도한바있다.이는세상의실체가바로이와같은영원한변혁과혁명이라는아방가르드적운동에의해움직여간다고사실을증명해주는하나의사건이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