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나스 철학의 맥락들

레비나스 철학의 맥락들

$20.14
Description
레비나스 사상의 맥락들을 드러내는 8편의 글!
『레비나스 철학의 맥락들』은 ‘타자와 윤리의 철학자’ 레비나스의 사유를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시대와 장소에 맞는 생명력을 부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담긴 레비나스 연구자들의 글들을 모았다. 레비나스 연구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강영안 교수의 강연록을 시작으로 데리다, 바디우, 리쾨르, 버틀러 등과의 비교검토를 통해 레비나스 사유의 의의와 한계를 드러내는 글들, 그리고 ‘타자’와 ‘윤리’, ‘종말론’, ‘반전체성’ 등 레비나스의 핵심적 개념들을 파고들어 레비나스 사유의 핵심을 파헤치고 있는 이 책의 글들은 ‘레비나스라는 맥락’을 여러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저자

강영안

저자강영안은서강대학교철학과명예교수.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문학학사,루뱅대학교에서철학학사및석사,암스테르담자유대학교에서칸트연구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국내에레비나스철학을본격적으로소개한1세대이며『칸트의형이상학과표상적사유』,『타인의얼굴???레비나스의철학』,『시간과타자』,『주체는죽었는가』,『철학은어디에있는가』등다수의저역서,논문을집필했다.

목차

서문

1부왜레비나스인가?
1장_나의철학여정과레비나스:내가만난레비나스_강영안
2장_왜레비나스인가?_문성원
3장_윤리와종말론:『전체성과무한』의「서문」읽기_문성원

2부레비나스와철학자들
1장_레비나스에대한데리다의비판적독해_손영창
2장_주체화의두가지길:책임과충실성_서용순
3장_상호성의윤리와타자중심성의윤리:리쾨르와레비나스의조우,그리고문화간관계에대한그함축_김정현

3부레비나스철학의장소들
1장_레비나스얼굴윤리학의진보적수용:주디스버틀러의‘적(敵)의얼굴을향한정치윤리학’_김혜령
2장_타자의철학자와자문화중심주의_김정현

후기
엮은이/지은이소개

출판사 서평

이책은‘타자와윤리의철학자’레비나스의사유를오늘날한국사회에서어떻게받아들이고시대와장소에맞는생명력을부여할수있을지에대한고민이담긴레비나스연구자들의글들을모았다.레비나스연구1세대라고할수있는강영안교수의강연록을시작으로데리다,바디우,리쾨르,버틀러등과의비교검토를통해레비나스사유의의의와한계를드러내는글들,그리고‘타자’와‘윤리’,‘종말론’,‘반전체성’등레비나스의핵심적개념들을파고들어레비나스사유의핵심을파헤치고있는이책의글들은‘레비나스라는맥락’을여러측면에서살펴볼수있도록돕고있다.

레비나스는어떻게수용되고있는가!!
데리다,바디우,리쾨르,버틀러등다양한사유들과의관계속에서레비나스윤리학의장소와맥락을묻는다!

이책은‘타자와윤리의철학자’레비나스의사유를오늘날한국사회에서어떻게받아들이고시대와장소에맞는생명력을부여할수있을지에대한고민이담긴레비나스연구자들의글들을모았다.레비나스연구1세대라고할수있는강영안교수의강연록을시작으로데리다,바디우,리쾨르,버틀러등과의비교검토를통해레비나스사유의의의와한계를드러내는글들,그리고‘타자’와‘윤리’,‘종말론’,‘반전체성’등레비나스의핵심적개념들을파고들어레비나스사유의핵심을파헤치고있는이책의글들은‘레비나스라는맥락’을여러측면에서살펴볼수있도록돕고있다.

왜레비나스인가?

이책의첫번째글인?나의철학여정과레비나스?는레비나스를본격적으로국내에소개한강영안(서강대철학과명예교수)의강연록이다(2012년9월부산대학교인문학연구소).이글에서강영안교수는자신의삶과학문의여정에서레비나스철학과만나경험을풀어내고있다.‘하나님에관해철학적으로말할수있는가?’라는질문에서출발한레비나스철학과의만남은자신이관심을가졌던‘종교인식론’,‘일상에관한철학적반성’작업과밀접한연관속에서이루어졌으며,레비나스의사유를통해일상의현상을들여다보고생각하는법을배웠음을고백하고있다.특히“타자에대한관심보다는오히려나를세우는”데주력했던우리사회에서“타인에대한관심,타자의고통에관한관심”을기울이는삶의방식을말하는레비나스의철학은큰의미를갖는다는점을또한강조하고있다.
강영안교수가자신의삶과학문과의관련속에서레비나스의철학의의의를말해주고있다면,문성원은두편의글을통해레비나스의사유에본격적으로육박해들어가고있다.이책1부의제목이기도한?왜레비나스인가??라는글을통해문성원은“반(反)전체론의조류속에서상대주의로떨어지지않을수있는나름의길을제시했다”는점에서레비나스철학의강점을찾고있다.레비나스에따르면존재론은동일자의평면을벗어날수없고따라서전체화와상대주의의가능성을함께지니는한계를가질수밖에없다.따라서타자와관계하는영역인‘윤리’를통해이를극복해야한다는것이다.여기서“윤리는세계를포착하여자기화”하는것이아니라,“타자의호소에응답하고책임을지는데서성립”하는것이다.이렇듯동일성외부에서오는타자,헐벗은얼굴로서현현하는타자에대한레비나스의사유는“우리를사유의경계너머로이끌며그것과대면하게”한다는것이다.
세번째글인?윤리와종말론?에서문성원은레비나스철학이세계와역사에대해갖는의미를‘종말론’이라는키워드를통해살펴보고있다.레비나스에게있어종말론은“전쟁의현실을진정으로극복한평화”를의미하는것이고,“전체성너머에서또는역사너머에서존재와관계하는것”을말한다.하지만이런종말론적평화는이세계와단절된지평에서벌어지는것이아니라우리삶에영향을주고있는것으로,“전체성의바깥이전체성을깨뜨리고”우리에게윤리적삶을불러일으키는것이어야한다.하지만레비나스의세계와역사,평화에대한철학은종종이스라엘이라는“현실의문턱”에걸려넘어지곤한다.문성원은이스라엘을옹호하는레비나스의‘한계’를지적하면서레비나스와더불어시작되었지만,레비나스를넘어서는사유가시작되기를기원하고있다.

레비나스와사유의성좌들

이책의2부는레비나스철학을둘러싼맥락들을살피겠다는본래의취지대로,데리다,바디우,리쾨르곁에레비나스의사유를놓음으로써그성격을분명히드러내주고있다.첫번째글인손영창의?레비나스에대한데리다의비판적독해?는레비나스와가장많은영향을주고받았던데리다의레비나스독해를통해레비나스의환대와타자성개념을고찰하고있다.비교적일찍레비나스철학의잠재성을발견했고,장례식에서의조사를통해존경과우정을표하기도했던(?아듀레비나스?)데리다는?폭력과형이상학?을통해레비나스의?전체성과무한?에대한비판을전개하고있다.필자인손영창은이러한데리다의비판에대해서“절대적타자의타자성을적극적으로논하기보다레비나스의타자담론이갖는구조적특징과그한계를보여주는데그치”고있다고분석하고있다.
하지만레비나스의‘환대’개념에천착하면서데리다는초기의비판적입장에서레비나스의사유를적극적으로수용하는입장으로선회하게된다.데리다는레비나스의환대개념을수용하여‘환대’를“윤리학의원리자체”로격상시킨다.즉“타자없는윤리학은성립할수없으며”,“타자와의관계를근본적으로사유할수있게해주는것”이‘환대’라는것이다.필자는새로운철학언어를추구한레비나스의기획에대해비판적이었던데리다의초기사유가이렇듯절대적타자의요구로서의정의개념에합류함으로써레비나스와공명하게된다는점을잘드러내보여주고있다.
앞의글이레비나스와데리다의학문적궤적의만남과엇갈림을‘환대’와‘타자성’개념으로풀어냈다면,서용순의?주체화의두가지길?은‘주체’라는개념을통해레비나스와바디우의사유의관계를탐색하고있다.필자는레비나스의주체가‘나를죽이지말라’고호소하는혹은명령하는타자에대해책임을지는것으로정립되는‘책임의주체’라면,바디우의주체는능동적인역할을통해진리와세계의역동적인관계를이끌어가는,그리하여“진리를상황에강제”하는‘투사적주체’라고분석한다.레비나스의주체가철저히수동적이라면,바디우의주체는진리에대한확신을끝까지밀고나가는능동적인주체라고할수있다는것이다.하지만상반되는것처럼보이는이두주체성사이에서필자는공통점을찾아내고있다.“모든것이계산과수치의합리성에복종하는오늘의세계”를극복하기위한출발점으로서의성격을가지고있다는것이다.
2부의세번째글인?상호성의윤리와타자중심의윤리?에서필자인김정현은자기존중에바탕을둔리쾨르의윤리학과,타자우위에바탕을둔레비나스의철학사이에서드러나는타자성과상호성의차이에대해고찰하고있다.레비나스가타자의절대적우위에자기와타자간의근원적비대칭성을상정하고,자기(주체)가타자에대해책임지는자,타자의볼모로서정립될때진정한상호성이가능하다고본다면,리쾨르는‘배려’개념을통해타자를“가장약할상태에있을때조차도무언가를줄수있는자”로,자기를“타자에게서오는그것없이는결핍된자”로상정함으로써양자간의동등성을확립하려고한다.필자인김정현은이두윤리(상호성의윤리와타자중심의윤리)를문화적평면으로끌고들어와논의를전개한다.문화간관계에서최초의지점(주류문화인가아닌가)에존재하는비동등성을지양하고주고받음의교환위에서정립되는동등성을추구할것을리쾨르의‘상호성의윤리’가제안한다면,레비나스의윤리는평등한문화간관계의구축을위해“자문화중심성의혁파가얼마나지난한과제인지”를일깨워준다는것이다.

레비나스의유대주의적한계

‘전체성’에대한비판과‘타자에대한무한한책임’을강조하는레비나스의철학은아우슈비츠에서가족을잃었다는개인적인경험과함께유대민족의정체성과분리될수없다.레비나스에게유대민족은여러민족가운데하나이지만,동시에모든인류를위해보편적책임을지는데그것은박해의경험으로지게된타자를위한책임이라는것이다.이책의3부에실린두편의글은이렇듯유대주의적배경을갖는레비나스의철학이오늘날이스라엘과팔레스타인의대립이라는정치적현실속에서어떤의의와한계를가지고있는지를밝히고있다.
우선,김혜령의글?레비나스얼굴윤리학의진보적수용?은“레비나스의타자윤리학이격변하는현대국제정치사의흐름속에서주디스버틀러라는또다른유대출신의학자에의해어떻게비판적으로수용되어새롭게재구성되는지”를‘얼굴윤리학’이라는키워드를중심으로살펴보고있다.레비나스가자기민족의특수한정체성과씨름하면서보편적인휴머니즘윤리학의논리학을세워나갔다면,버틀러는홀로코스트로상징되는민족적정체성과팔레스타인식민지점령이라는현실이혼재된‘유대-이스라엘의모순된정체성’,그리고세계적폭력에공모하고있는미국의시민권자라는정체성과씨름하고있다.버틀러는이러한고민속에서,레비나스가의도하지는않았지만그의윤리학속에은폐되어있던실천적한계를드러내고,레비나스가애써언급하지않았던현대의국제정치적문제속에서어떻게그의‘윤리학’을더밀고나갈수있을지를보여주고있다는것이다.
필자는버틀러가레비나스의윤리학을“사회이론의과업에가담”시키기위해‘얼굴의윤리학’이라는틀을제기하고있다는점을강조한다.버틀러는폭력을정당화하기위해적의얼굴을입맛에맞게만들어내는“얼굴의정치’를비판하면서“적의얼굴마저레비나스가가르쳐주는명령하는타자의얼굴로받아들이도록결단을촉구”하고있다.“나에게상해를입힌자들에게도윤리적으로반응”해야한다는것,바로이것이“버틀러가레비나스에게서읽어내는박해받는자의윤리적책임”이며,이러한책임을다할때박해받는자가윤리적주체가된다는것이다.
마지막글인김정현의?타자의철학자와자문화중심주의?는타자에게주인과스승의위상을부여하는타자철학이주변부의문화적타자에대해서는적절한메시지를주지못하는이유를살피고있다.레비나스의발언과철학적텍스트들에게종종발견되는서구중심주의에주목하는필자는레비나스가비서구문화에비해서구문화의탁월함을주장했다는점을보여주고있다.서구의문화가자기이해의능력이없는비서구문화들과달리스스로를이해할수있을뿐만아니라비서구문화들자체도이해할수있기때문이라는것이다.그리고필자는레비나스가특수한것인동시에서구의보편성을넘어설수있는것으로유대주의를들고있다는점을또한비판적으로주목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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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나스철학사상전체에서사회철학/정치철학적주제는중심부를차지한다고할수없다.하지만이책의필자들은대부분사회·정치철학적맥락에서레비나스의철학을분석하고있는데,이책의엮은이인김정현은이점에주목할필요를말하고있다.특정한철학을연구한글들을모을때그철학에대해한사회가관심을가지는배경이나맥락을살펴보는것이그철학을위해서나그철학을수용하는사회를위해서나의미있는일이기때문이다.엮은이는이책의필자들이레비나스철학을현실에연루된것으로바라보거나현실과연관시키며삶의정황속에서접근하고있다는점에주목하면서,외래사상을어떻게우리에맞게수용하고우리사회의문제를진단하고타개하는데적용할수있을지치열한고민이필요하다는점을또한강조하고있다.